인생은 사랑 아니면 사람 - 사랑을 말할 때 하고 싶은 이야기
추세경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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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사랑을 말할 때
하고 싶은 이야기

@midasbooks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이야기
삶과 사랑에 대한 깊은 단상

🌷인생은 사랑 아니면 사람

🌷추세경 지음
✔ 낮에는 회사를 다니고 아침 저녁으로는 글을 쓴다
✔ 브런치 작가

🌷한 줄 서평
✔ 작가님의 인생을 들여다보면서 나의 지난날도 돌아보면서 내 이야기도 글로 쓸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일상에서 꽃 피우는 사랑의 서사 이야기들 감사합니다.

🌷본문
p19
사람을 움직이는 건 진심이다.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마음을 주는지 아닌지, 사람들은 그런 걸 본능적으로 느낀다. 겉으로 드러나는 태도와 속에 숨은 진심을 구분할 수 있다. 진심을 담은 노래와 기교만 뛰어난 노래가 다르듯이 상대방의 마음이 진심인지 아닌지를 감각적으로 알아챈다. 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건 진심인데, 그 평범한 진리를 그제야 깨달은 것이다. 병사들이 먼저 나에게 다가오기를 바랐던 것은 욕심이었다.

p22
남의 시선에 대한 과도한 자의식을 줄이고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싶다는 말이다. 너와 나 사이에 분명한 선을 긋는 태도, 속으로만 그러는 게 아니라 겉으로도 그럴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조금 더 분명하게 살고 싶다.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진심인 사람이되고 싶다. 혹여 조금 불친절한 사람이 되더라도 말이다.

p39
누군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의 존재를 이해하는 일, 그런 다음의 크기를 넓히는 게 중요하다. 나의 진지함을 이해해 줄 누군가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나의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것, 그렇게 서로의 존재를 공감하며 사는 것, 그런 인연을 이어나가는 것, 그게 중요하다.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을 만나, 나 또한 그들을 사랑하며, 그렇게 살면 된다.

p64
나에게는 한 가지 철학이 있다.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 것이다. 몸과 마음은 서로 영향을 주는데, 몸이 아프면 마음이 아프고 마음이 아프면 몸에도 병이 생긴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에 동의한다. 몸과 마음은 이어져 있어 스트레스가 마음을 괴롭히면 몸도 아프기 마련이다. 이런 관점으로 나를 돌아보니 과거의 나의 상태에 대한 새로운 퍼즐을 맞출 수 있었다.

p79
"지금 너네 관계가 보기 좋다. 하지만 살다 보면 한 번 더 굴록을 지나야 할 때가 올 것이다. 그걸 잘 넘기면 평생 함께하는 친구가 될 것이다."라고 하셨다.

p96
소중한 건 현재다. 행복했던 과거도 아니고 희망찬 미래도 아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이 시간과 이 감각이 소중하다. 하릴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 나의 의미를 남기고 싶다. 어느새 회의 시간이 익숙해졌듯, 어느새 한 권의 책을 냈듯, 그렇게 내게 남는 것들에 감사하고 싶다. 나는 오늘을 산다.

p108
나 또한 지금 그대로의 내 삶을 사랑하고 싶다. 내 생에 깃든 행운에 감사하고, 어쩔 수 없는 내 삶의 비극에 대해선 그 또한 나의 일부임을 인정하고 싶다. 생이 주는 진한 향기로 내 영혼은 깊어지고 있다고, 그 길에 더 큰 행복이 있으면 좋겠지만 혹시 모를 비극이 찾아온대도 그런 내 삶을 사랑하고 싶다.

p122
내가 버려야 할 것은 어떤 것일까. 인생을 조금 더 가볍게 살고 싶다.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조금 더 가뿐히 뛰고 싶다. 불필요한 살은 걷어내고, 조금 더 가볍게, 뛰고 싶다.

p150
사람과 사람은 이어져서 살아간다. 인간의 영혼이 기억의 집합이라면 나의 영혼은 많은 사람들과의 추억으로 이루어져 있다. 설의 마음속에 공간을 내어주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고, 추억을 나누며 살다 보면 자연히 그렇게 된다.

p170
사람들은 채워지지 않는 구멍을 마음에 하나씩 가지고 있다. 그걸 채우기 위해 누군가는 글을 쓰고 어떤 이는 노래를 부른다. 주점마다 술병이 쌓여가는 것도, 매분 매초 SNS에 자기 일상을 공유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p174
사람은 저마다 다르다.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이 있고 잘하는 게 있으면 못하는 게 있다.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이야, 아니면 나쁜 사람이야, 라고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인생은사랑아니면사람 #추세경 #미다스북스 #인생 #사랑 #사람 #일상 #삶 #서평 #리뷰 #에세이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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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게, 시리도록, 청춘 속 너에게 - 정처 없이 떠도는 푸른 날들에 부치는 글
김산영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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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정처 없이 떠도는 푸른 날들에 부치는 글

@midasbooks

서투르고 시리던 청춘,
그 모든 날을 끌어안다.

❤️ 어설프게, 시리도록, 청춘 속 너에게

❤️ 김산영 지음
✔ 숱한 청춘이 가졌던 물음과 울음을 대변하는 글을 쓸 수 있기를, 청원하는 마음으로 청춘을 읍소하던 당신에게 위로가 될 수있기를 바라며.

❤️ 한줄 서평
✔ 계절들을, 각각의 달들을, 겪으면서 살아냈던 우리들의 청춘 속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지금의 청춘에게도.

❤️ 본문
p015
안녕한가요.
이 단순한 안부를 묻는 말이 내게는 좀체 쉬이 건넬 수 없는 말이라 당신 앞에서 머뭇거리고 만다. 당신 또한 알고 있을 테다. 어느 날 안녕을 묻는 말이 가지는 무게감은 천근과도 같다는 것을.

p019
나는 우리가, 당신이, 아픈 순간이 더 없기를 바란다. 배움이라는 겉 포장으로, 성장통이라는 손쉬운 이름표를 붙여가며 당신의 아픔을 격하시키지 않기를 바란다.

당신이더 아프지 않기를, 급변하는 성장과 함께하지 않기를, 만일 아픔을 지니게 되더라도 당신이 덜 아플 수 있기를, 그런 간절함을 오늘도 염원해 본다.

p023
손을 내밀고 상대를 똑바로 마주하면서, 또 한 번 상처를 입게 될지라도 기대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는 것. 그리고 마찬가지로 누군가 또한 나를 포기 않고 내 손을 맞잡아주기를 바라는.

p033
그러니 난 묻고 싶다. 당신은 당신의 기준 속에서 행복한가, 하는 그런 물음. 그저 세상이 규격한 잘 사는 것의 기준에 끼워 맞춘 겉피만 요란스러운 깡통 같은 삶보다는, 당신만의 행복의 기준 속에서 자연히 당신 스스로가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삶의 형태를 추구하기를 바란다. 그렇게 종종 당신에게 물어보는 안부 인사에 빙긋 웃으며 여유료이 답할 수 있기를.

잘살고 있어? 하는 물음에.
응. 난 '잘' 살고 있어. 하고.

p044
당신은 나의 행복을 바란다 말해왔다.
나의 행복을 바라 믿지도 않는 신을 찾아 나서며, 나의 강녕을 기도하고 더 나아가 나의 행복을 염원한다고 간절히 말해왔다.
난 나의 행복을 바라는 당신이 있기에 행복하다고 부러 말하지 않았다.

당신이영원토록 나의 행복을 빌어주길.
그런 당신으로 난 영원토록 행복하기를.

p059
성장이란 원래 직선이 아닌 완만한 곡선의 모양을 띠고 있기에, 오르막의 가파른 경사의 모습을 드러내다가도 어느 구간에서는 속도를 늦추더니 고꾸라지며 내려가는 형태를 드러내는 법이다. 미끄러지는 형태의 내림막의 구간에서 느껴지는 추락감에 순간 당혹스러워하게 될 테지만, 너무 긴장하지만은 않아도 된다. 이것은 일종의 반동이니. 힘입어 도약하기 위해 비탈이 지는 것이니, 이것은 그저 더욱 멀리 뛰기 위한, 도움닫기를 위한 퇴보인 것이다.

p072
당신의 행복을 바라 나는 당신을 궁금해합니다.
그러니 당신의 하루에, 당신의 세상에, 당신의 기원에게 안부를 전해주실래요.

p092
나와 당신의 목적지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언제 도달할지는 모름에도, 오늘도 우리는 닻을 올리고 돛을 펼쳐본다. 우리 각자만의 자유를 향하여. 우리 각자만의 목표를 향하여. 오늘도 우리는 현실을 항해한다.

p105
당신이 마음 편히 몸져누울 수 있는 집을 찾아 자꾸만 떠돌게 되는 밤에 익숙해지지 않기를.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당신만의 집에 도착하기까지의 길이 너무 험난하지 않기를. 당신이 하루를 마치고 올곧은 모습으로 마음 편히 집으로 향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p106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라는 조언은 또한,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것에 감사를 표하라는 내용과 일맥상통한지는 않을까요. 오늘은 어쩌면 누군가 그 감사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그러니 오늘은 당신에게 다가가 감사를 표해볼게요.

p119
가끔은 말이다. 아무리 무용한 것이더라도 그거 바라는 마음 하나가 위안이 되기도 한다고. 막연한 꿈이라도 그것이 존재함에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어린 모습의 나를 달랠길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만일, 당신은 당신을 모르는 어떤 곳으로 떠날 수 있다면 어떤 모습으로 살 건가요.

#어설프게시리도록청춘속너에게 #김산영 #미다스북스 #청춘 #푸른날들 #서평 #리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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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하이드어웨이
후루우치 가즈에 지음, 민경욱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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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이 삭막한 도시에도 마음 쉴 곳이 있구나"
사막 같은 대도시에서 나만의 은신처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

@influential_book

"이런 날은 역시 거기일까"
누구에게나 나만 알고 싶은 장소가 있다.

💎 도쿄 하이드어웨이

💎후루우치 가즈에
✔ 니혼대학 예술학부 영화학과 졸업
✔ 영화사에서 근무 했음
✔ 퇴직후 중국어 번역가로도 활동

💡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작가 추천
💡 2024 독서미터 '읽고 싶은 책' 1위

💎 한 줄 서평
✔ "저 오늘, 회사 안 나가요" 라는 말을 저도 하고 싶네요~ 너무나 힘든날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은 다 마찬가지일듯하다. 나만의 쉴 수 있는 은신처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섯 편의 이야기 모두 그런 은신처가 필요하다.

💎 본문
p27
기리토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는 갑자기 돌아가셨다. 과로로 인한 뇌출혈이었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라 기리토와 어머니는 망연자실했다. 마치 자기 죽음을 예견이라도 한 듯 아버지가 온갖 보험에 들어놨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 기리토의 학자금도, 어머니의 생활비도 충분히 쓸 수 있을 정도로 대비해두었다.
그래도 기리토는 이해할 수 없었다. 사후를 대비하기보다 살아서 해야 했던 일이 있지 않았을까. 아내와 아들에게.

p62
언젠가, 그녀의 '보고 싶은 사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가.
그날이 와도 좋고 안 와도 괜찮을 것 같았다.
밖으로 나오니 한여름의 강한 해가 쏟아졌다.
나도 가야지.
이 하늘 위에 있는 드넓은 은하수를 올려다보며 "자, 그럼!"하고 누군가에게 이별을 고하며 몸을 돌렸다.

p67
'임신.출산으로 인한 불이익'이 사회적 문제가 된 이후 임신을 이유로 해고하는 일은 있을 수 없게 되었으나 한창 일할 나이의 비정규직 여직원이 좀처럼 정직원이 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불이익이 일어나고 있다.
세상은 대체로 이렇다.

p77
아무리 분위기를 잘 읽어도, 아무리 모든 일을 잘 처리해도, 어디선가 험담을 듣는 일은 피할 수 없다. 게다가 웹 매거진에 이렇게 '충실함을 자랑하는' 기사가 나오면 질투는 더 분출될 것이다.

p112
'역할'에 휘둘리고 있는 사람이 자기만이 아님을 비로소 깨달았다.
저도 모르게 남편의 손을 잡고 고개를 저었다. 남편과 아내라는 일반적인 역할에 얽매이지 말고 앞으로도 서로 잘하는 일을 하면 그만이다. 집안일이든 회사 일이든 편한 건 없다. 그저 둘 중 경제 활동에 적합한 사람이 자신일 뿐이다. 마사히코가 집안일이나 요리를 허투루 하는 건 절대 아니다.

p143
문득 끔찍한 생각이 떠오른다. 어쩌면 학교를 졸업해도 자신은 이런 놈들의 표적으로 남을지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가슴속에 돌이 꽉 찬 듯 무거워졌다. 밝은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답답함에 짓눌리고 말 것 같다.
이런 세상에서 제대로 살 자신이 없다.

p165
무섭기는 했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얻어맞거나 여러 사람에게 표적이 되는 일과는 완전히 달랐다.
나도 한 사람, 상대도 한 사람이다. 같은 체격의 상대와 일대일 경기라면 승자와 패자가 정해지겠으나 그곳에 가해자와 피해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p170
답답한 현실에는 변함이 없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형은 끝을 모르고, SNS는 온갖 욕설과 비방, 중상으로 가득하다.
그래도 게이타는 앞을 똑바로 바라보며 걸음을 내디딘다.
일단은 움직여, 마음은 따라올 거야.
그렇게 믿고 기도하며 앞으로도 이어질 부조리하고 무섭고 험한 길을, 게이타는 자기다리를 믿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갈 것이다.

P190
처음에는 긴장의 연속이었으나 히사노는 점차 도쿄가 자신처럼 지방에서 온 이들에 의해 돌아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대학 교수님도 친구도, 아르바이트 선배도 반 이상은 지방 출신이다. 그 점을 좀처럼 깨닫지 못한 이유는 그들이 '도쿄의 룰'을 묵묵히 지켰기 때문이다.

P224
내게는 함께 보낸 시간을 '좋은 추억'이라고 말해주는 친구도 있고 작지만 나의 '성'도 있다. 함께 일하는 동료와 소중한 단골도 있다.
그 사실을 자신도 이제야 깨달았다.
그러니까 엄마, 아직 가지마.

P255
커다른 흐름을 거스르려 해봤자 소용없어.

그게 현실이야. 저항하면 피고해질 뿐이야.

#도쿄하이드어웨이 #후루우치가즈에 #소설 #민경욱 #옮김 #인플루엔셜 #100인의원정대 #독서 #서평 #리뷰 #독서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일상 #청주맘 #중딩맘 #두아들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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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지의 힘 꿈꾸는돌 42
이선주 지음 / 돌베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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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서로를 일으켜 주는 덴 큰 힘이 필요하디 않다.
검지의 힘 정도만 있다면"

@dolbegae79

☝ 검지의 힘

☝ 이선주 장편소설
✔ [창밖의 아이들]로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수상, 작품 활동 시작

☝ 한 줄 서평
✔ 저에게도 검지로 일으키는 힘이 있으면 좋겠네요. 서로를 일으키는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 예쁩니다.

☝ 본문
P7
나한테 힘이 있었으면 좋겠어.

P13
어자인은 검지로 머리를 툭툭 치는 걸 멈추지 않았다. 남해 일이 두리번거리다가 책상 위에 놓인 필통으로 손을 가져갔다. 필통을 몇 번 뒤적이더니 커터 칼을 꺼냈다. 한 번도 위협적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칼. 기껏해야 종이를 자르거나 책상에 낙서하는 용도였던 칼이다. 남해일이 칼 손잡이를 올리자, 햇빛에 반사된 칼날이 번쩍여서 눈이 시렸다.

P17
두 사람 말에 의하면 둘은 나와 영인처럼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이었는데 무슨 일을 계기로 싸웠고, 이후에 다른 반이 되었다가 고등학교에서 다시 만났다는 거다. 유익표는 화를 풀고 싶어서 매번 노력하는데 호여준은 풀지 않았다고. 오늘에서야 호여준이 남아서 얘기 좀 하자고 했고, 이제야 화해하나 싶었더니 또 그때 얘기를 꺼내서 머리끄덩이를 잡고 싸웠다는 이야기다.

P18
여러 가지 능력 중에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고 치자.
검지의 힘만 유독 강해지는 능력을 고르는 사람이 있을까? 순간 이동도 아니고, 타임 리프도 아니고, 하다못해 손의 힘이 세지는 것도 아니고, 검지의 힘만 강해지는 능력 말이다.

P42
"그럼 뭔데?"
"용기."
"그 용기를 검지가 준 거야."
"그게 아니야."
앞서 걷던 슬정아가 멈춰 섰다. 뒤를 돌아봤다.
"너희들이 준 거야."

P21
학교에선 성적과 친구가 권력이다. 그렇다면 하윤정은 확실히 권력을 갖고 있었다. 하윤정이 무슨 행동을 해도 그를 지지해 줄 친구들이 있었다. 슬정아는 눈을 다 덮을 정도로 앞머리를 늘어뜨린 채 딴생각에 몰두해 있었다.

P51
슬정아가 고개를 저었다. 슬정아는 아무렇지 않은 건 아니었다. 발끝에서부터 머리끝까지 온 힘을 끌어모은 것이다. 검지의 힘이 이제 필요 없다는 슬정아의 말이 떠올랐다. 검지의 힘이 아닌 슬정아의 힘으로 하윤정과 당당히 마주했다.

P72
사람은 타인에 대해 얼마나 알까. 최근에 호여준을 많이 알게 됐다고 여겼는데 모르는 것투성이였다. 영인이가 떠올랐다. 영인이와 서로 모르는 게 없는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영인에 대해 아는 게 없는 것 같았다. 전쟁 때문에 헤어진 이산가족처럼.

P75
그러다 영인을 만났다. 영인을 만나고 비로소 한 사람을 알아 가는 기쁨을 알았다. 영인의 얼굴에서 나를 봤고, 영인의 슬픔에서 내 슬픔을, 영인의 기쁨에서 내 기쁨을, 영인의 성장에서 나의 성장을 봤다. 그렇게 우정을 나눴다.

P93
호여준이야말로 검지의 힘을 가질 마땅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별개로, 호여준이 검지의 무게에 눌리지 않기를 바랐다. '가져갈게.'라고 말하는 순간, 검지의 힘이 내게 돌아 온 걸 알 수 있었다.

P103
누구보다 영인의 부모를 혼내 주고 싶은 건 나였다. 낳아 달라고 사정한 것도 아닌데, 낳았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 거아닌가? 부부는 이혼할 수 있지만 자식은 다르다.

P131
근사한 삶을 살고 싶다. 내가 나여도 좋은 삶. 내가 나여서 좋은 삶. 죽을 때 다시 태어나도 나로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삶. 그런데 이미 그런 삶에서 멀어진 기분이 든다. 왜일까?

P135
'그 힘이 자꾸 너한테 되돌아오는 건 이유가 있어.'
어제 카페에서 헤어지기 전 유익표가 했던 말이 자꾸 떠올랐다.
지금은 유익표에게 힘이 가 있지만 때가 되면 다시 돌아올 것이다. 이건 하나의 패턴이다. 패턴은 일단 형성되고 나면 특이 사항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유지된다.

P170
나는 힘이 생겼어.
그 힘을 너에게 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만약 아직도 힘이 필요하다면 나한테 말해.
내가 줄게.
장난으로 하는 말이 아니야. 진심이야.


"줘! 라고 간절하게 말해.
중요한 건 간절한 마음이야.
하나, 둘, 셋!"

#검지의힘 #이선주 #장편소설 #돌베개 #검지 #힘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수상작가 #신간도서 #청소년 #추천도서 #책추천 #서평 #리뷰 #독서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청주맘 #일상 #중딩맘 #두아들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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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기반 수용전념치료 - 가치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심리치료 ACT
제나 르준.제이슨 B. 루오마 지음, 송승훈 외 옮김 / 학지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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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가치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심리치료 ACT

@hakjisabook

❤️ 가치 기반 수용전념치료

❤️ 제나 르준(Jenna LeJeune)
✔ 임상학자
✔ 포틀랜드 심리치료 클리닉, 연구 및 훈련 센터의 공동 칭립자이자 대표
✔ ACT 동료 펴아자이자 전 세계의 전문가들을 위한 ACT 트레이너로 활동

❤️ 제이슨 B. 루오마(Jason B. Luoma)
✔ 임상심리학자
✔ 포틀랜드 심리치료 클리닉, 연구 및 훈련 센터의 공동 창립자이자 감독자
✔ ACT 동료 평가자이자 ACT 트레이너이며 맥락행동과학회(ACBS)의 전임 회장

❤️ ACT인지행동치료연구회
✔ ACTA는 인지행동치료 우산 아래 수용전념치료, 마음챙김, 과정 기반 심리치료를 공부하고 상담 및 임상에 적용하며 연구하는 국내의 심리치료자 모임

❤️ 한 줄 서평
✔ 핵심챙김 내용으로 정리를 해주고 활용단계까지 있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가치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심리치료 ACT에 대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 본문
P7
"이 책은 신선하고 포괄적이며 명확합니다. 치료의 가치에 관한 책을 단 한 권만 선택해야 한다면 이 책을 선택하세요. 저자들의 탁월한 지식이 독자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중요한 모든 주제를 우아하게 다룹니다. 독자인 당신은 지지받고 역량이 강화되는 느낌을 얻게 될 것이며, 내담자들도 격려받을 것입니다. 당신이 수용전념치료(ACT) 임상가이냐에 상관없이, 심리치료에서 가치 작업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은 당신이 기다려 온 책입니다."
-스티븐 C, 헤이즈
심리학자, 리노 네바다대학교 심리학과 명예교수, ACT의 공동 창시자

P11
당신이 치료자라면, 당신의 임상 작업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내담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 얼마나 자주 대화를 나누나요? 그들이 진정으로 가장 깊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얼마나 자주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이러한 대화는 종종 내담자의 삶에서 발생하는 더 급성의 괴로움을 다루거나 일상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급급해 뒤로 밀려나기 쉽습니다.

P27
사람들이 그렇게 살도록 당신이 도울 수 있다면 어떨까요? 당신이 하는 작업을 톹ㅇ해 사람들이 잠시 멈추어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할 수 있다면, 위기를 통해서만 사람들에게 찾아오던 목적과 의미의 명확성을 개발하도록 도울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것이 바로 이 책의 내용입니다.

P54
대부분의 치료 접근은 어떤 일련의 다양한 가치에 의해 암묵적으로 이끌리고 있습니다. 가치-중심치료관점에서 볼 때, 발견되는 문제는 치료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가치들이 종종 치료 내에서 검토 없이 당연한 것으로 가정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가장 흔한 치료 가정 중 하나는 치료의 주요 목표가 고통, 괴로움 또는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P89
"내담자와 가치-중심 작업을 언제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어떻게 소개해야 할까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이는 가치 작업을 치료에 접목하려는 치료자들에게서 자주 나오는 질문들입니다. 또한 이번 장에서 다루고자 하는 좋은 질문이기도 합니다.

P116
내담자들은 우리를 믿고 신뢰합니다. 그들은 매우 고통스럽고 어두운 곳으로 이끄는 우리를 신뢰합니다.

P123
가치가 항상 따뜻하고 포근한 감정과 연관되어 있는 것은 아니며 이것이 가치를 탐색하는 유일한 경로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가치 작업의 두 번째 진입점은 정서적 고통을 통해서입니다.

P164
가치는 고통을 감내하도록 해 줍니다. 하지만 고통과 가치의 관계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닙니다. 고통은 단지 원치 않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치 여정에 항상 존재하는 것이며, 무언가에 기여합니다. 그리고 고통은 필수적입니다.

P212
속도를 늦추고, 한 걸음 물러서서, 치료자로서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배우지 못한 새로운 존재 방식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ㅅ내로운 관점을 고려할 공간을 허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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