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프게, 시리도록, 청춘 속 너에게 - 정처 없이 떠도는 푸른 날들에 부치는 글
김산영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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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정처 없이 떠도는 푸른 날들에 부치는 글

@midasbooks

서투르고 시리던 청춘,
그 모든 날을 끌어안다.

❤️ 어설프게, 시리도록, 청춘 속 너에게

❤️ 김산영 지음
✔ 숱한 청춘이 가졌던 물음과 울음을 대변하는 글을 쓸 수 있기를, 청원하는 마음으로 청춘을 읍소하던 당신에게 위로가 될 수있기를 바라며.

❤️ 한줄 서평
✔ 계절들을, 각각의 달들을, 겪으면서 살아냈던 우리들의 청춘 속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지금의 청춘에게도.

❤️ 본문
p015
안녕한가요.
이 단순한 안부를 묻는 말이 내게는 좀체 쉬이 건넬 수 없는 말이라 당신 앞에서 머뭇거리고 만다. 당신 또한 알고 있을 테다. 어느 날 안녕을 묻는 말이 가지는 무게감은 천근과도 같다는 것을.

p019
나는 우리가, 당신이, 아픈 순간이 더 없기를 바란다. 배움이라는 겉 포장으로, 성장통이라는 손쉬운 이름표를 붙여가며 당신의 아픔을 격하시키지 않기를 바란다.

당신이더 아프지 않기를, 급변하는 성장과 함께하지 않기를, 만일 아픔을 지니게 되더라도 당신이 덜 아플 수 있기를, 그런 간절함을 오늘도 염원해 본다.

p023
손을 내밀고 상대를 똑바로 마주하면서, 또 한 번 상처를 입게 될지라도 기대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는 것. 그리고 마찬가지로 누군가 또한 나를 포기 않고 내 손을 맞잡아주기를 바라는.

p033
그러니 난 묻고 싶다. 당신은 당신의 기준 속에서 행복한가, 하는 그런 물음. 그저 세상이 규격한 잘 사는 것의 기준에 끼워 맞춘 겉피만 요란스러운 깡통 같은 삶보다는, 당신만의 행복의 기준 속에서 자연히 당신 스스로가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삶의 형태를 추구하기를 바란다. 그렇게 종종 당신에게 물어보는 안부 인사에 빙긋 웃으며 여유료이 답할 수 있기를.

잘살고 있어? 하는 물음에.
응. 난 '잘' 살고 있어. 하고.

p044
당신은 나의 행복을 바란다 말해왔다.
나의 행복을 바라 믿지도 않는 신을 찾아 나서며, 나의 강녕을 기도하고 더 나아가 나의 행복을 염원한다고 간절히 말해왔다.
난 나의 행복을 바라는 당신이 있기에 행복하다고 부러 말하지 않았다.

당신이영원토록 나의 행복을 빌어주길.
그런 당신으로 난 영원토록 행복하기를.

p059
성장이란 원래 직선이 아닌 완만한 곡선의 모양을 띠고 있기에, 오르막의 가파른 경사의 모습을 드러내다가도 어느 구간에서는 속도를 늦추더니 고꾸라지며 내려가는 형태를 드러내는 법이다. 미끄러지는 형태의 내림막의 구간에서 느껴지는 추락감에 순간 당혹스러워하게 될 테지만, 너무 긴장하지만은 않아도 된다. 이것은 일종의 반동이니. 힘입어 도약하기 위해 비탈이 지는 것이니, 이것은 그저 더욱 멀리 뛰기 위한, 도움닫기를 위한 퇴보인 것이다.

p072
당신의 행복을 바라 나는 당신을 궁금해합니다.
그러니 당신의 하루에, 당신의 세상에, 당신의 기원에게 안부를 전해주실래요.

p092
나와 당신의 목적지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언제 도달할지는 모름에도, 오늘도 우리는 닻을 올리고 돛을 펼쳐본다. 우리 각자만의 자유를 향하여. 우리 각자만의 목표를 향하여. 오늘도 우리는 현실을 항해한다.

p105
당신이 마음 편히 몸져누울 수 있는 집을 찾아 자꾸만 떠돌게 되는 밤에 익숙해지지 않기를.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당신만의 집에 도착하기까지의 길이 너무 험난하지 않기를. 당신이 하루를 마치고 올곧은 모습으로 마음 편히 집으로 향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p106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라는 조언은 또한,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것에 감사를 표하라는 내용과 일맥상통한지는 않을까요. 오늘은 어쩌면 누군가 그 감사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그러니 오늘은 당신에게 다가가 감사를 표해볼게요.

p119
가끔은 말이다. 아무리 무용한 것이더라도 그거 바라는 마음 하나가 위안이 되기도 한다고. 막연한 꿈이라도 그것이 존재함에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어린 모습의 나를 달랠길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만일, 당신은 당신을 모르는 어떤 곳으로 떠날 수 있다면 어떤 모습으로 살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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