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하이드어웨이
후루우치 가즈에 지음, 민경욱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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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이 삭막한 도시에도 마음 쉴 곳이 있구나"
사막 같은 대도시에서 나만의 은신처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

@influential_book

"이런 날은 역시 거기일까"
누구에게나 나만 알고 싶은 장소가 있다.

💎 도쿄 하이드어웨이

💎후루우치 가즈에
✔ 니혼대학 예술학부 영화학과 졸업
✔ 영화사에서 근무 했음
✔ 퇴직후 중국어 번역가로도 활동

💡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작가 추천
💡 2024 독서미터 '읽고 싶은 책' 1위

💎 한 줄 서평
✔ "저 오늘, 회사 안 나가요" 라는 말을 저도 하고 싶네요~ 너무나 힘든날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은 다 마찬가지일듯하다. 나만의 쉴 수 있는 은신처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섯 편의 이야기 모두 그런 은신처가 필요하다.

💎 본문
p27
기리토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는 갑자기 돌아가셨다. 과로로 인한 뇌출혈이었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라 기리토와 어머니는 망연자실했다. 마치 자기 죽음을 예견이라도 한 듯 아버지가 온갖 보험에 들어놨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 기리토의 학자금도, 어머니의 생활비도 충분히 쓸 수 있을 정도로 대비해두었다.
그래도 기리토는 이해할 수 없었다. 사후를 대비하기보다 살아서 해야 했던 일이 있지 않았을까. 아내와 아들에게.

p62
언젠가, 그녀의 '보고 싶은 사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가.
그날이 와도 좋고 안 와도 괜찮을 것 같았다.
밖으로 나오니 한여름의 강한 해가 쏟아졌다.
나도 가야지.
이 하늘 위에 있는 드넓은 은하수를 올려다보며 "자, 그럼!"하고 누군가에게 이별을 고하며 몸을 돌렸다.

p67
'임신.출산으로 인한 불이익'이 사회적 문제가 된 이후 임신을 이유로 해고하는 일은 있을 수 없게 되었으나 한창 일할 나이의 비정규직 여직원이 좀처럼 정직원이 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불이익이 일어나고 있다.
세상은 대체로 이렇다.

p77
아무리 분위기를 잘 읽어도, 아무리 모든 일을 잘 처리해도, 어디선가 험담을 듣는 일은 피할 수 없다. 게다가 웹 매거진에 이렇게 '충실함을 자랑하는' 기사가 나오면 질투는 더 분출될 것이다.

p112
'역할'에 휘둘리고 있는 사람이 자기만이 아님을 비로소 깨달았다.
저도 모르게 남편의 손을 잡고 고개를 저었다. 남편과 아내라는 일반적인 역할에 얽매이지 말고 앞으로도 서로 잘하는 일을 하면 그만이다. 집안일이든 회사 일이든 편한 건 없다. 그저 둘 중 경제 활동에 적합한 사람이 자신일 뿐이다. 마사히코가 집안일이나 요리를 허투루 하는 건 절대 아니다.

p143
문득 끔찍한 생각이 떠오른다. 어쩌면 학교를 졸업해도 자신은 이런 놈들의 표적으로 남을지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가슴속에 돌이 꽉 찬 듯 무거워졌다. 밝은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답답함에 짓눌리고 말 것 같다.
이런 세상에서 제대로 살 자신이 없다.

p165
무섭기는 했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얻어맞거나 여러 사람에게 표적이 되는 일과는 완전히 달랐다.
나도 한 사람, 상대도 한 사람이다. 같은 체격의 상대와 일대일 경기라면 승자와 패자가 정해지겠으나 그곳에 가해자와 피해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p170
답답한 현실에는 변함이 없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형은 끝을 모르고, SNS는 온갖 욕설과 비방, 중상으로 가득하다.
그래도 게이타는 앞을 똑바로 바라보며 걸음을 내디딘다.
일단은 움직여, 마음은 따라올 거야.
그렇게 믿고 기도하며 앞으로도 이어질 부조리하고 무섭고 험한 길을, 게이타는 자기다리를 믿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갈 것이다.

P190
처음에는 긴장의 연속이었으나 히사노는 점차 도쿄가 자신처럼 지방에서 온 이들에 의해 돌아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대학 교수님도 친구도, 아르바이트 선배도 반 이상은 지방 출신이다. 그 점을 좀처럼 깨닫지 못한 이유는 그들이 '도쿄의 룰'을 묵묵히 지켰기 때문이다.

P224
내게는 함께 보낸 시간을 '좋은 추억'이라고 말해주는 친구도 있고 작지만 나의 '성'도 있다. 함께 일하는 동료와 소중한 단골도 있다.
그 사실을 자신도 이제야 깨달았다.
그러니까 엄마, 아직 가지마.

P255
커다른 흐름을 거스르려 해봤자 소용없어.

그게 현실이야. 저항하면 피고해질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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