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연애를 기록하다
양성관 지음 / 북카라반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남자, 연애를 기록하다

 

  남자에게 연애란 무엇일까, 추억, 아니면 사랑, 아련한 가슴 한켠에 뭔지 모를 이 뭉클함, 수많은 말들로, 그 감정들을 다 표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남자들에게 연애란 그런 것일테니까, 그녀가 아니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 그녀와 헤어지고 돌아가는 길, 바람을 피우는 일, 혼자 가는 여행, 그녀가 해준 요리, 첫 키스의 추억, 필요해서 사랑하는 것과 사랑해서 필요한 것들, 거리의 커플들, 더블데이트, 소개팅, 가을의 추억, 그리고 영원한 행복 따윈 없다까지. 남자가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연애에 대한 감정을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남자에게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하고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외롭게 만든다.

 

  흔히 연애할 때 많이하는 밀고 당기기, 연애에 밀당은 필수적이다, 물론 안다, 모두가 그 사실을 안다. 하지만 정작 그 사랑에 빠져들고, 그 사람을 정말 좋아하게 되면, 모든 것을 바치게 된다. 결국 밀고 당기기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연애 상담에는 연애박사란 말을 들을 정도로 냉철하고 정확하지만, 정작 자신이 그 상황에 닥치면 모두 바보가 된다. 그게 바로 사랑이다. 누구는 한번의 정열적인 사랑을 잊지 못하고, 누구는 매번 불타는 사랑을 원하고, 누구는 열정적인 사랑 한번 못해보고 청춘을 보내기도 한다. 누가 불쌍하다고, 누가 옳다고는 자신이 판단할 문제인 것 같다. 연애라는 것은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고, 하고 싶어도 못하는 문제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연애는 언제 찾아오는 것일까, 이 책은 그런 기대감을 들게 하는 말은 없다. 과거형의 일들과 문체, 내용들이 전부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아이러니하다.

 

  분명 헤어지고 외로운 남자, 고독한 사람이 말을 한다.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읽어버린 한 여자, 계속 기억나는 한 여자, 지나쳐버려야 비로소 그것이 나에게는 제일 중요했다는 것을 알게되는 바보 같은 현실, 이 작가는 책을 쓴다, 글을 쓴다, 그러면서 한 여자를 그려낸다, 그리고 그 여자에게로 다가간다. 그 사람을 위해, 그들의 사랑을 위해 이 책을 썼다. 그 마음이 전해진다. 그 사람이 쓴 글을 읽어내면서, 그 사람에게로 감정이입이 되기도 한다. 그러면서 그의 연애가 내가 했던 연애와 자꾸 교차되며 내 마음에 불을 지핀다.

 

  연애고수가 아니다. 연애 하는 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저 한 남자의 재미없을 수도 있는 연애이야기이고 그 뒷이야기다. 그리워하는 이야기라 웃음이 나는 상큼한 이야기도 아니다. 하지만 현실적이고 사실적이다. 그래서 사람에게 더 큰 여운을 남겨준다. 그 여운이 쓰던 달던 나에게로 다가온다. 독자도 새로운 연애를 하고 싶어한다, 내가 그 사람에게는 완벽한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밤에 자기 전에 항상 꿈을 꾼다, 난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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