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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없다 - 당신이 속고 있는 가격의 비밀
윌리엄 파운드스톤 지음, 최정규.하승아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가격은 없다
흔히 마트에서 파는 끝이 990원으로 파는 물건들, 그런 물건들을 볼때마다 드는 생각은 참 가격 마케팅하는 것이 대단하단 것이었다. 사람들을 이렇게 속여먹는구나란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싸보이는 현실은 어쩔 수 없다. 거의 사고보면 산 물건들이 대부분 990원으로 끝나니까 말이다. 이렇게 답답한 현실의 사례는 찾아보면 수도 없이 많다. <가격은 없다>는 어찌보면 행동경제학 측면에서 굉장히 많은 분량의 실험을 이야기한다. 인간의 선호역전 현상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사람들은 어쩌면 똑같이 아는 사실에도 반대로 행동하는 경우도 있었고, 어떻게 보면 공짜로 얻을 수 있는 돈이기도 하지만, 그 실체를 알고, 나보다도 더 이익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의 이익을 포기하더라도 같이 손해보는결정을 한다. 가격 심리학이란 분야가 어찌보면 비 경제전문가가 보기에는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았다. 대부분 무리없이 이해할 수 있었고, 그런 측면에서 전문성 있는 지식과 정보, 실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좋았다고 생각된다.사소한 가격 하나에도 얼마나 많은 감정과 생각들이 오고, 얼마나 복잡한 결정을 하게 되는지, 책을 읽을수록 점점 더 물음표는 커지고 알고 싶은 건 많아졌다. 그리고 내가 아는 경제학에 대해서도 깊이를 느낄 수 있어서 굉장히 뿌듯한 책이기도 하다.
사실 읽다보면 질리기도 하고, 이해가 안되는 것이 있을수도 있다. 행동경제학의 실험을 하는 내용들이 재미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4부에 들어가면 아마 상황은 달라지게 될 것이다. 명품 백, 크리스마스 선물, 쿠폰으로 새는 돈, 허공에 지불하는 가격, 의미없는 숫자들, 음주, 어리석은 사람들의 결정 등등. 수많은 실례와 행동경제학, 가격 경제학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볼 수 있을까, 시장에 가격으로 인한 사람들의 어리석은 결정이라 화가 나는 것일까, 울분을 터뜨리고 화를 참지 못해야 하는 것일까. 아마도 그들이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깨닫고, 그것을 이겨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만히 당하고 있는 것보다, 좀 더 배우고, 좀 더 생각하는 자세를 가져야 될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경제학 책을 읽으면서 경제를 생각하는 안목, 내가 가격을 대해야 하는 자세를 배운 것 같다. 세상에 가격같이 모호한 것들은 무수히 많다.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
특히 윌리엄 파운드스톤, 저자는 과학적 사실, 실험 등을 통해서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재주가 있다. 경제를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접할 수는 있다. 하지만 관심을 갖는 것은 다르다. 가격에 진실을 알고 싶지 않다거나 경제에는 조금의 관심도 없다면 책을 잡지 않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그렇지만 경제에 관심을 갖고 눈여겨본 사람이라면, 꽤 추천할만 하다. 윌리엄 파운드스톤의 책들은 다 기대 이상이기 때문이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