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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권미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평점 :
브리다
책의 첫 표지에는 이런 말이 적혀있다. 파울로 코엘료는 신의 언어로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솔직히 믿지 않았다, 그리고 웃었다. 신의 언어가 도대체 뭐야, 아무리 좋게 말을 적는다해도 이건 너무 했잖아란 생각이 가득했고, 책의 전반부를 읽을 때까지 이런 저런 특이함은 느끼지 못했다. 한 여자가 자신의 운명을 찾아가고, 남자와의 사랑으로 갈등하고, 마녀가 되고 싶어하는 한 여자, 브리다이다. 이런 사람들이 아직 실제로 존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 존재하지 않을까. 아무리 마녀사냥 등으로 대부분이 죽고 사라졌다지만, 그 명맥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것을 사실 조금은 바란다. 책의 중간 중간에서는 굉장히 좋은 글귀들이 나온다. 특히 134쪽의 말이 아직도 인상깊다.
" 하나의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다른 길들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그녕게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많았고, 지금 하고 싶은 일들 때문에 훗날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늘 시달렸다. 온몸을 던지는게 두려운 거야, 그녀는 생각했다. 가능한 모든 길을 가보고 싶어했지만, 결국엔 아무 데도 가보지 못한 셈이 되었다.".....위험을 감수해야했다. 어떤 길들은 계속 따라가고, 다른 길들은 포기해야했다. ...제일 나쁜 것은 자신이 그 길을 제대로 선택했는지 평생 의심하며 그 길을 가는 것이었다. 선택에는 늘 두려움이 따르게 마련이었다. "
자신의 소울메이트를 찾아나서는 브리다, 자신의 운명, 숙명적인 사람을 알아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독자도 읽으면서 나의 소울메이트를 딱 한번에 찾을 수 있다면 진짜 연애를 할 필요도 없고, 불필요한 사랑도 줄이고, 상처도 받지 않고 아픔도 없을텐데, 솔직히 그녀가 부러웠다. 그리고 바란다, 첫눈에 반하는 사람을 발견하는 것처럼, 나의 소울메이트도 찾을 수 있기를, 나의 꿈을 이루는 것도 큰 성공이지만, 자신의 운명의 사랑을 찾는 것도 정말 이루고 싶은 꿈이기 때문이다. 파울로 코엘료는 사람의 마음을 파헤치는 재능이 있는 듯 싶다. 어쩜 이리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어놓을 수 있을까, 아마 많은 독자들이 그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일 것 같다. 이 책을 읽은지 벌써 3일이 되가지만, 이 책의 여운은 아직도 마음 속에 가득하다. 이 서평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는 그런 감정이 더 심해진다. 그의 책은 마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