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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온 더 로드 - 사랑을 찾아 길 위에 서다
대니 쉐인먼 지음, 이미선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러브온더로드
말 그대로 아름답고 감동적인 사랑이야기다. 러브스토리를 읽을 때는 파도처럼 휘황치는 스릴러같은 것보다는 이렇게 사랑이란 소재만으로 잘 그려낼 수 있었던 책이 있을까, 이 책에 전에는 닥터 지바고나 잉글리시 페이션트를 잇는 책이라는데, 그 전에것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두 이야기가 교차로 나온다. 처음에는 남아메리카로 여행을 간 젊은 연인의 이야기가 끌렸다. 아무래도 나이가 같아서인지, 그런 것을 해보고 싶은 동경에서였는지, 많이 관심을 갖고 보았지만, 러시아 포로수용소에 관한 이야기, 어느 할머니가 손자에게 해주는 이야기도 점점 끌리었다. 남아메리카로 여행을 떠난 두 연인은 결국 버스사고로 여인을 잃게 된다. 정말 그 둘의 이야기를 읽을 때면 인생을 짧지만, 사랑은 길다...정말 열정적인 사랑을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에콰도르에서 방황하게 되는 남자, 상실과 이별이란 두 단어 앞에 절망하는 그를 볼 때, 누구에게나 잘 다가올 그런 책이 아닐까 싶었다. 2개의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 가면서 소개된다. 전쟁터로 힘들었던 유럽의 이야기와 여전히 힘들고 열약한 상황의 남아메리카. 그런 닮은 듯 정말 다른 두 곳에서 사랑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이야기는 소리 없이 성장해나가는 그들의 삶을 잘 그려내었다고 생각된다. 러시아 군의 포로가 된 모리츠는 시베리아의 포로수용소를 탈출한다. 러시아 대륙을 넘어 연인의 품으로 돌아가는 그, 그런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사랑인걸까..읽으면서 독자인 나도 이렇게 대단한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또 한명의 주인공인 레오, 재밌는 것은 두 이야기가 연결되는 그 점이다. 할아버지인 모리츠가 연인인 롯데에게 쓴 편지를 읽고 그는 다시 일어나 힘을 낸다. 누구나 상처를 입으면서 사랑을 한다. 그러면서 성숙해지는 사랑을 하고, 진정 자신과 맞는,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 전의 두려움,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 자신의 사랑이 떠나가버려면 어떡할까하는 두려움. 그런 두려움을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치유하고, 용기를 얻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 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