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행자의 유혹 - 열혈 여행자 12인의 짜릿한 가출 일기
김진아 외 글 사진 / 좋은생각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여행자의 유혹
인도, 이집트, 베트남, 프라하, 런던, 바르셀로나, 이스탄불 등지에서 펼쳐지는 여행기를 담은 책이다. 헌데 그 각 지방의 여행기를 담았으면서 현지인들이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잘 볼 수 있었다. 여행이란 것은 지구 안에서 지구사람들이 함께 공유하는 것이기도 하단 생각이 들었다. 참 엉뚱하고 생뚱맞은 이야기를 읽을 때는 재밌으면서도 예상못한 점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예를 들면 이집트를 이야기할 때도 이집트에 가면 IBM을 조심해야 한단다. 인샬라-신의 뜻대로, 부크라-내일, 말리쉬-괜찮아를 말한다. 이는 인도인들이 약속을 안지키거나 늦을 때 늘 인샬라라고 하고, 걸핏하면 내일로 미루고, 문제가 생겨도 말리쉬라고 이야기하기 때문이란다. 인상 깊었던 몇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해볼까 한다. 에스토니아의 국경을 통과하려면 한국인 시험을 봐야 한단다. 인순이의 직업은 ? 이라는 이 엉뚱하고 재밌는 시험은 중국인이나 다른 사람들이 한국사람으로 위장해 입국하기 때문에 만들어낸거라고 하는데, 정말 기발하기가 대단한다. 여행하면서 이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설레임과 기쁨, 햇살의 행복이 나도 조금은 느껴지는 것 같은 기분이다. 그렇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자기이입이 되서 내가 꼭 그 상황에 있는 것 처럼 느껴진다. 그것도 재미있고 신기한 에피소드들 속에서 말이다. 캐나다 록포트를 보다가는, 나도 나만의 섬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해외섬여행을 쳐보고 있었다. 그림도 너무 멋지다. 바르셀로나에서의 파밀리아 성당, 가우디의 건축 등 특히 제일 가고 싶은 도시다. 그 바르셀로나에 대한 설명을 읽을 때는 정말 엄청나게 집중했었다. 나도 모르게 스스로 빠져드는 기분이었다.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라고 마르셀 푸르스트가 말했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이 바로 그것이다. 여행에세이인 여행자의 유혹에서는 우리를 색다른 매력으로 빨아들인다. 여행의 정보가 중요하고, 얼마나 많은 것을 보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는 것이란 걸 알려준다. 정말 가출을 한 것처럼 동네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미노, 이지샹, 노동효 등 많은 여행자들은 저마다의 시각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것을 보여주려 애썼다. 우리는 책에서 말하듯이 그저 음미하면 되는 것 같다. 여행의 새로운 재미를 원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