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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당신이 맞다 - 두 번째 스무 살, 삶의 고비에 맞서는 인생 고수들의 이야기
이주형 지음, 김주원 사진 / 해냄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그래도 당신이 맞다
저녁 10시가 넘은 시간에 잠은 안 오고, 몸은 피로하고, 새벽 창가에 서서 밖을 쳐다보면 어두컴컴한 바깥세상이 보인다. 요즘 부쩍들어 새벽에 창밖을 자주 바라본다. 자주 생각한다. 내가 과연 인생을 제대로 살아온 것일까,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아픈 사랑으로 힘들어하면서 눈물을 멈추지 못했을 때에도, 기억하기 힘든 추억들이 되살아날때도, 내가 하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지난날들을 돌아보며 성공보다는 실패를 많이 겪는 나에 대해 어떤 것이 맞는 건지 잘 모르겠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났고, 정작 그 시기에 잘 맞는 책이어서 그런지 3일만에 읽어버렸다. 그것도 밤을 넘어 새벽인 시간에 박완서 작가의 응원에 힘을 얻으며, 박칼린 음악감독에게 포기해도 괜찮다는 동정도 받으면서 김대벽 사진가의 대범함도 배우고 그렇게 이 책은 소중하게 다가왔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누가 뭐라해도.. 굴하지 않고.. 또 다시 일어나라고.. 나의 한계를 체험해도 괜찮다고..더 잘하면 된다고.. 내가 틀린 세상이 아니라 내가 좀 다르게 살아가는 것뿐이라는 그런 힘을 얻었다.
세상에 많은 사람들 중에서 성공으로 가는 방법을 세세히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여기서도 열명이 넘는 좋은 인사들이 자신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어느 누구 한명 그런 과학적이고 세세한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은 없다. 그저 자신의 인생이야기를 하면서 지금 어려움에 빠져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 뿐이다. 그런 분들의 글을 읽고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스스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그들은 어떻게 인생을 대하는지, 삶을 살면서 진정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이는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20대여도, 30대여도, 50대여도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지는 순간은 수없이 많을 것 같다. 자신의 인생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우리는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이 책에서 얻을 수 있어서 좋다. 저자는 책을 쓰면서 많이 배웠다고 했다. 독자도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배운다. 두번 째 스무살은 아니지만, 인생은 계속 살아가야 하는 것이라고, 앞으로 남은 인생을 위해서 다시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책에 감사한다.
배우는 건 스스로 배우는 것이고, 싸우는 건 자신과 싸우는 것이라 했다. 나는 자신과 싸워서 이기면 되는 것이고 스스로에게 떳떳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인생을 배우면서 나는 나만의 인생을 살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어 너무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