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노래 - 자유, 그 무한고독의 속삭임
송준 지음, 정형우 사진 / 동녘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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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바람의 노래

 

  자신의 운명이란 것이 존재할까, 자신의 운명인 인연이 존재하듯이, 자신의 천직이 있을까. 자신이 정말 행복해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자신밖에 모르는 요즘 시대에, 다른 사람을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모두 바보라고 생각되는 요즘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눈물나게 힘들게 먹고 싶은 것도 먹지 못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 끝에 달하는 사람은 결코 많지 않다. 게다가 도달하는 사람조차 자신의 삶에 정말 떳떳한 사람은 별로 없다.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면서 모든 것에 떳떳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 책에는 결코 순탄치 않았던 예술가 22인의 독특하면서도 굉장히 스페셜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눈물나게 슬프기도, 굉장히 이해하기 어렵기도 한 이야기 들이 담겨있다. 하지만 결국에 보면 다 사람사는 이야기이다.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그들의 이야기, 이는 바람의 묵시록이라는 코너의 연재를 묶어놓은 단행복이라 한다. 대중들에게는 많이 알려진 예술가도 있고, 그에 반해 처음듣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다 같은 예술인임에는 틀림없다. 영화, 건축, 미술 등 예술의 많은 분야에서 저마다의 신념을 가지고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의 인정을 받지 못해도, 많은 돈을 받지는 못해도 자신의 위치에서 행복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수 이상은, 사진가 신미식, 작가 이외수 등 그들의 내면을 살펴보는 좋은 기회였다. 한번 만 그들의 진짜 삶을 들여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인생을 마냥 기다리고, 인연을 마냥 기다리는 요즘 사람들과는 달리 꼭 될 것이라는, 꼭 이루어질 것이라는 그 믿음과 신념을 가지고 또 한 발 자신의 길을 내딛는 그들을 보면서 한 줌의 용기를 얻는다. 그리고 조그만한 희망의 빛을 발견한다. 아무리 자신을 원망해봐도 자신이라 어쩔 수 없다.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이기때문에 단순히 말로 끝나지 않는 긴 여행의 좋은 조언이 된다. 글을 쓰는 사람이나,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나 모두 하나같이 같다. 모두 느낌이 좋은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 이유를 확실히 밝혀낼 수는 없지만, 뭐랄까 왠지 숨길 수 없는 좋은 감정이었다. 바람의 노래처럼, 그들의 인생은 바람에 휩쓸려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좋은 노래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볼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의 개성이 독특하고 강하기도 하지만, 예술가라 어쩔 수 없는 그런 기질이 다분한 것 같다. 그래도 그런 것들을 뭍지 않고 모두가 느낄 수 있도록 저자는 이 책을 잘 묶어놓은 것 같다. 연재했던 것이라 그런지, 단편 단편이 너무 좋았다. 인물 인터뷰 역시 좋았다. 바람처람 살다간 인생이지만, 그 바람도 바람 나름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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