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사 신드롬 - 나는 늘 베풀면서도 왜 배신감을 느끼는 걸까
매리 라미아.메릴린 크리거 지음, 이창신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백기사 신드롬




당신은 백기사 인가?

1. 상대를 처음 만났을 때, 내가 그의 우상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다, 아니다)

2. 상대를 언짢게 하거나 화나게 하지 않으려고 말과 행동을 극도로 조심한다.

3. 내 삶과 상대의 삶을 관리할 책임이모두 나한테 있다는 생각이 든다.

4. 상대와의 관계에서 늘 상대에 대한 죄책감이나 걱정에 사로잡힌다.

5. 상대를 처음 만났을 때, 그가 위험할 정도로 흥미롭거나 색다르게 느껴졌다.

6. 상대에게 무엇이 최선인지, 상대보다 내가 더 잘아는 경우가 많다.

7. 내가 얼마나 자기비판적인지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한다.

8. 내게 필요한 것은 제쳐두고, 상대에게 필요한 것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9. 상대를 위해 그 모든 것을 해주는 데도 상대가 몰라준다고 느낄 때가 많다.

10. 과거의 관계를 돌아보면 나는 늘 상대를 구해주는 사람이었다.




당신의 그렇다는 몇 번 입니까? 백기사란 무엇인가. 이 질문들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타인을 구해야 한다는, 꼭 내 도움이 필요하다는, 타인을 구해주는 사람이 바로 백기사입니다. 상대의 문제에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상대와의 관계에서 끊임없이 사랑을 확인하려 들고, 도움이 필요하거나 어려운 일에 닥친 사람을 보면 눈물부터 흐르는, 영화를 보다가도 슬픈 장면에서 혼자 눈물을 흘린다면 의심하지 마세요. 백기사란 도움을 주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정작 도움이 필요한 것은 백기사 자신입니다.




현대의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무수한 정신질환에 시달립니다. 싸이코패스도 최근들어 그 이름이 많이 알려지며 영화와 책으로도 대중에게 친숙해진 용어입니다. “백기사”란 신드롬도 최근 들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결코 남에게 해가 되지 않는 오히려 남을 도와주기 바쁜 그들. 문제는 정작 자신들이 더 도움을 받고 상처를 쓰다듬어주어야한다는 사실이 가슴아프기만 합니다.




제가 이 책을 원했던 이유는. 그렇습니다. 저도 백기사 같았습니다. 물론 심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위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한 질문이 좀 있습니다. 위에서 조금 동감한다면 어서 읽어보길 바랍니다. 저자는 충고합니다. 어서 빨리 가면을 벗으라고, 백기사의 투구를 벗고 강한척에서 벗어나 자신을 살피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힘듭니다. 자신이 하는 직업이, 자신이 하고 있는 이 일이, 자신이 닥친 상황이 얼마나 힘든지 알리고 싶어합니다. 물론 굉장히 힘들다는 사실까지 말입니다. 이것이 정상입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사람들의 영웅인 백기사, 그들 뒤에 숨겨진 불안정한 자아.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과거를 돌아보며 어떻게 그가 백기사가 되었는지를 살펴보면서 백기사 역시 우리가 마땅히 지고가야할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이 감정이입에 충실한 이유와 순수하게 도와주려는 마음은 어떤 것인지 저자는 자세히 설명해주며, 백기사의 무수한 유형까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백기사란 존재가 아닌 백기사안에도 여러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감정이입이 지나친 백기사, 비뚤어진 백기사, 무서운 백기사. 그들의 예를 들어가며 설명하는 이야기는 굉장히 흡입력이 있습니다. 그들에 대해 이해하고, 그들을 배려하는 법을 알려주며, 저자는 그들이 백기사의 가면에서 벗어나는 법을, 그 의무감을 벗어 던지는 법을 알려줍니다. 굉장한 도움이 되는 의무감을 벗어던지는 부분은 한번, 또 한번 읽게 됩니다.

 

무거운 책임감등으로 인해 타인의 욕구를 먼저 생각하는 감정이입이 지나친 백기사,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비뚫어진 백기사, 스스로 공포에 질리기도 하며, 남에게 공포를 유발하기도 하는 무서운 백기사(다양한 방벅으로 자신의 공허감, 질투감, 수치심, 분노, 두려움을 타인에게 전가한다), 균형잡인 구원자, 그리고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남을 구하려드는 일시적 백기사까지.  




마지막에 자기성찰 지침과 질문으로 지금까지의 이야기들을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할 시간을 주면서 저자는 이 시대의 백기사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힘들면 힘들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야 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균형 잡힌 구원자” 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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