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아주 좋습니다. 다만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는 상태도 똑같은 정도로 좋은 일입니다. 어쩌면 이해할 수 없는 것의 목록을 길게 만드는 것이이해할 수 있는 것의 목록을 길게 만드는 것 이상으로 인간의 지적 성장에 좋은 일일지 모릅니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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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베이스‘는 달리 말하면 자신이 아는 것,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는 가치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은 무가치한 것으로 보는 오만함을 의미합니다. 그 젊은 편집자는 미지의것에 대해 경의도 호기심도 없었던 것이지요. 만약 이런 경향이 젊은 세대의 지배적인 생각으로 자리 잡으면 그건 집단의 지적 능력 쇠퇴로 이어질 겁니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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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 저는 어려운 철학책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런 책을 만날 때마다 무척 어렵구나 생각하면서도 언젠가프랑스어를 지금보다 더 강하게 되면 읽을 수 있을 것이고지식이 늘면 이해할 수 있으리라며 처음 얕잡아 보았습니다. 그런데 레비나스는 달랐습니다. 제가 레비나스할 수 없었던 것은 프랑스어 독해 능력과 철학적 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미숙했기 때문이한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나스 같은 어른이 되지 않으면 이 책은 이해할 수 없다. 현대철학의 조감도‘를 한 손에 들고 건너라는 읽기를 막무가내로 하고의 자산 목록‘을 높이는 독서를 하는 한 절대로 이해할 수없을 것이다‘ 하는 인상을 받았던 것이지요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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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의 저는 ‘나는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모른다‘는 사실 때문에 초조했습니다. ‘내 무지를 가시화해 주는 지도가있다면 앞으로 어떤 책을 어떤 순서로 읽어 나가면 되는지이정표를 만들 수 있고, 그렇게만 되면 그때부터는 수험 공부와 똑같다‘고 생각했지요. 수험 공부라면 자랑은 아니지만 자신 있었고요. 지금 돌이켜 보면 아주 얕은 생각이었지만 자신의 무지를 가시화하는 것이 지적 성장의 최우선 과제라는 것을 자각한 것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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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의 저는 ‘나는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모른다‘는 사실 때문에 초조했습니다. ‘내 무지를 가시화해 주는 지도가있다면 앞으로 어떤 책을 어떤 순서로 읽어 나가면 되는지이정표를 만들 수 있고, 그렇게만 되면 그때부터는 수험 공부와 똑같다‘고 생각했지요. 수험 공부라면 자랑은 아니지만 자신 있었고요. 지금 돌이켜 보면 아주 얕은 생각이었지만 자신의 무지를 가시화하는 것이 지적 성장의 최우선 과제라는 것을 자각한 것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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