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며, 그런 순간을 맞이하는 때가 있지 않으신가요? 그러한 결과로 이어질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시작 말이지요. 순리에 따라 나아가다 보면 작은 시작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로 이어지는 때도있습니다. 단어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사용되고 사용되다 보면 그 흐름 속에서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그 모습을 달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연스러운 흐름을, 그 순리를 억지로 거스르기는 어렵겠지요.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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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시대에 따라 때로는 이름이 변화하고 때로는 재료가 변하지만, 훈툰도 우동도 그 나라 사람들의 보편적 음식으로서 누군가의 허기를 달래고 마음을 보듬는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국경을 넘어 건너온 낯선 음식을 저마다 자기네만의 방식으로 받아들였기에 미식의 풍요로움으로 발전할 수 있었겠지요. 다름과 낯섦을 배척하기보다 환경에 맞추어 재정의하는 유연함을 가질 때 맛 좋은 음식도, 단어도, 이야기도 더욱 풍성하게 피어날 테니까요.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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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단어의 엄밀한 정의보다 그것이 소비되는 맥락과 문화적 환경에 더 큰 영향을 받을 때도 많습니다. 오해가 빚어낸 민간의 상상력이든, 미디어가 심어준 고정관념이든, 사람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단어의 용법과 이미지는 그 자체로 하나의 살아있는 문화로 우리의 삶에다가오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므로 지시대상의 사전적 의미를 명확히 인지하는 태도와, 오랜세월과 맥락 속에서 다듬어진 단어 고유의 문화적 용법을 헤아리는자세. 이 두 가지 시선을 균형 있게 유지할 때 우리는 언어가 가진 힘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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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칭이란 고정불변의 틀이 아닙니다. 처가의 서쪽 방에 머물던 새사위의 공간이 수백 년의 세월이 흘러 오늘날의 단어가 되었듯, 지금우리가 마주한 호칭의 어색함 또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단어를 찾아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일지 모릅니다. 낯선 환경에 맞추어 맛 좋은음식과 이야기가 새로 빚어지듯, 서로를 부르는 우리의 말들 역시 시대의 온도에 맞추어 유연하고 따뜻한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테지요.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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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 - 요즘 유행하는 - 을 읽으면 

너무 사실적이고

결말이 무거워 

읽고 나면 마음이 답답해 질 때가 있다. 


이 소설은 착해서-너무 착하기만 해서 

이게 과연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과

그랬으면 좋겠다는 낙관 사이를 오락가락했다. 


현빈이처럼 아빠를, 요한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나도...


20260829


p.s : 진짜 오랜만에 도서관에서 책을 읽음^^

행복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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