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었다. 그런데 모두가 행복해졌다. 나는 이 부조리를 이해할 수가 없다. 영원히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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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같은 소리 하네. 쓰레기 같은 놈・・・・・・ 사정? 사정은 무슨, 변명이겠지! 장례식장에서 제일 많이 들은 소리가 뭔지 알아? 잘 죽었네, 잘 갔네 하는 산 자를 위한위로였어. 왠지 알아? 그만큼 당한 거야. 죽이고 싶을 만큼 말이야! 너는 모르겠지……. 혜택만 받고 책임은 져보지 않았으니! 그리고 이 머저리야, 난 이미 무혐의 받았거든."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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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정문부터 지하철 역사까지는 내 보폭으로 여든걸음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 이 여든 걸음이다.
점심을 먹어야 하는 청년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되도록 천천히 걷는다. 봄 햇살이 따스하다. 순간 울컥 넘어오는 서러운 감정을 도로 주워 삼킨다. 이 잠깐의 행복이야속할 따름이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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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죽어버리길 바라는 자식을 하나님은 용서해주실까?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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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내게 말했다. 당신은 앞을 못 보니 세상의 그더러운 부조리들을 대면하지 않아도 되어 얼마나 다행이냐고 그것도 축복이라면 축복 아니겠느냐고나는 내 안의 어둠을 한 조각 꺼내 보여주기로 했다.
이 이야기는 일흔을 넘긴 어느 눈먼 동료의 마른 넋두리에서 시작됐다. 눈물 대신 안도의 한숨이 내려앉은 기이할 정도로 평온했던 어느 장례식장에서 구상됐다.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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