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 - 내 마음대로 고립되고 연결되고 싶은 실내형 인간의 세계
하현 지음 / 비에이블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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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란 뭘까?
아니, 질문을 바꿔야 한다.
대체 여자에게 서른이란 무엇일까?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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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 - 내 마음대로 고립되고 연결되고 싶은 실내형 인간의 세계
하현 지음 / 비에이블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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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이 특별하다는 말은 아무리 생각해도 거짓말 같아요. 모두가 소중할 수는 있어도 모두가 특별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이제는 알아버렸거든요. 그렇다면 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평범한 나로도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 요즘 제가 가장 열심인 일은 바로 이것입니다. 달걀 프라이 옆에서도기죽지 않는 명랑하고 씩씩한 달래양념장이 되고싶어요.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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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밤 (리커버) -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83
루리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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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절벽 위에서 한참 동안 파란 세상을 내려다보았다. 바다는 너무나 거대했지만, 우리는 너무나 작았다. 바다는 이루 말할수 없이 아름다웠지만, 우리는 엉망진창이었다.
나는 세상에 마지막 하나 남은 흰바위코뿔소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가족을 위해 목숨을 걸고 뛰어나간 노든의 아내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아직 죽지 않은연인을 뒤로하고 알을 데리고 도망쳐 나오던 치쿠의 심정을, 그리고 치쿠와 눈을 마주쳤던 윔보의 마음을, 혼자 탈출하면 무슨재미가 있겠느냐던 앙가부의 마음을, 코끼리들과 작별을 결심하던 노든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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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밤 (리커버) -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83
루리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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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도착하면 그다음은요?"
"그다음에는 다른 펭귄들을 찾아서 여행을 떠나야지. 바다에서는 바람보다도 빨리 달릴 수 있어서 먼 곳도 금방 갈 수 있대."
"노든은 지금도 바람보다 빨리 달릴 수 있잖아요."
"글쎄, 그것도 옛날 얘기지. 이젠 다리가 아파서 바람보다 빨리달릴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괜찮아요. 노든도 바다에 가면 다시 바람보다 빨리 달릴 수있을 거예요."
노든은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바다에 도착하면, 나는 더는 같이 갈 수 없어. 너 혼자 가야돼."
"걱정 마세요. 혼자서도 잘 갈 수 있어요."
나는 그때, 헤어짐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단지 바다에 도착하는 상상으로 들떠 있었다. 그래서 한껏 거들먹거리면서 자신 있게 대답했던 것 같다. 그런 나를 노든은 진심으로 대견스러워했다.
"치쿠와 윔보가 자랑스러워할 거야."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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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밤 (리커버) -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83
루리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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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쿠는 품고 있던 알을 노든의 다리에 맞대며 물었다.
"따뜻하지?"
"아빠가 되는 건, 어렵지?"
"쉬우면서 어렵지."
"나도 곧 아빠가 될 텐데, 그래도 네가 있어서 다행이다."
노든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치쿠가 아빠가 되는 일에 자신이 별 도움이 못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얘기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다시 모래를 떨고 일어나 앞으로 걸어 나가는 것이 노든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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