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옛 도시 속에서 다른 집에 갈때는 골목을 따라서 집을 찾아간다. 하지만 아파트에서는 복도나 엘리베이터를 통해서 길을 찾는다. 아파트 단지에는 골목은 없고 복도만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골목과 복도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그 근본적인차이는 하늘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우리의 대형 아파트 단지는 우리에게서 우리 머리 위의 하늘을 빼앗아갔다. - P55
생텍쥐페리가 이런 말을 했다. "당신이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나무를 가져오게 하고 일감을 나눠주되 일을 지시하지 마라. 그대신에 그들에게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줘라." 비주얼씽킹 요약하기 방법을 가르치는 것은 학생들에게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비주얼씽킹 수업을 통해 글을 몰입해서 읽는 경험,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글을 이해하는 경험을 하고나면, 학생들이 더 넓은 책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 P166
여러분은 지난 열 시간 동안 모래주머니를 다는 방법을 배웠을 뿐입니다. 그걸 배웠다고 여러분의 달리기 실력이 느는 게 아닙니다. 이제 모래주머니를 달고 직접 뛰어야 합니다. 학교, 학원, 인강에서 듣는수업은 모두 공부가 아닙니다. 교사의 시범일 뿐입니다. 시범을보면 약간은 도움이 되겠지만, 결국 여러분이 직접 하지 않으면실력은 늘지 않습니다. 공부는 여러분 혼자 하는 겁니다. 혼자 견디는 겁니다. 그래서 힘든 겁니다. - P115
베이컨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독서는 풍부한 인간을 만들고,저술은 정확한 인간을 만들고,회의는 용감한 인간을 만든다."이 말의 깊은 뜻은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도 해석해본다. 이건 ‘완전한 배움‘에 이르는 길을 제시한 것이다. 눈으로 읽고[독서], 손으로 쓰고[저술], 입으로 말해야 [회의] 비로소 제대로 배웠다고할 수 있다. - P112
교사: 여러분이 태어나기도 전이지만,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4강에 들었어요. 그런데 월드컵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 히딩크 감독에 대한 평이 아주 안 좋았어요. 평가전마다 5:0으로 졌으니까요. 왜 그랬을까요?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 직전까지 체력 훈련에집중했어요. 90분을 뛸 체력을 길러야 기술이나 전술이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전술 훈련을 거의 하지 않았으니 평가전마다 질 수밖에 없었고, 언론에서는 난리가 났어요. 그렇지만 히딩크 감독은 소신을 굽히지 않았죠. 그때 만약 히딩크 감독이 평가전에 욕심을 두고 조급하게 전술 훈련에 집중하느라 체력 훈련을 소홀히 했다면 결과는 어땠을까요? 축구도 기술이나 전술보다는 체력이 먼저입니다. - P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