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진 작가의 <파친코>를 읽고, 흥미로워서 디아스포라 3부작의 첫 번째에 해당한다는 이 책도 냉큼 구입했다. 


미국 시민 1세대와 그의 자녀들이 미국에서 겪은 또는 겪는 이야기.


백인 사회에서 유색인종으로 무시 당하지 않으려면 돈이나, 외모, 공부 어느 것 하나라도 가지려고 노력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1권에서는 이민자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남녀의 얽힌 애정관계가 더 많이 보였고,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이 생각났다. 가독성도 좋고, 이야기도 흥미진지하게 읽히나 살짝 막장 드라마같은 느낌적인 느낌은...나만의 생각인가?


202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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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1 코리안 디아스포라 3부작
이민진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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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물질적인 부가 아픈 가슴을 치료해주기도 한다. 사빈은 굳게 믿었다. 감정을 억제하는 것을 경멸하는 사빈은 케이시의 우스꽝스럽고 과한 충동, 때로 스스로에게 해가 되는 충동적인 성격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소녀 안에서사빈은 번득이는 창조성을 보았고, 그 작은 조각 하나를 잘 키워주고 싶었다. 화려한 실패가 안전보다 낫다. - 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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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리커버 특별판, 양장)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 곰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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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는 하고많은 사람 중에 코페르니쿠스를 예로 들었다. 그시대 사람들이 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면서 움직이고 있는 게 별이아니라는 걸 받아들이기가 얼마나 어려웠을지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그에 관해 이야기하고, 그에 관해 생각하고, 별들이 매일 밤그들 머리 위에서 빙빙 돌고 있는 천구의 천장이라는 생각을 사람들이 서서히 놓아버릴 수 있도록 수고스럽게 복잡한 사고를 하는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말이다. "왜냐하면 별들을 포기하면 우주를 얻게 되니까"라고 헤더는 말했다. "그런데 물고기를 포기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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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리커버 특별판, 양장)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 곰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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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달리 표현하자면 "당신의 유전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라"가 될 것이다. 상황이 바뀌면 그 상황에 어떤 특징이 더 유용하게 적용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법이다. 다윈은 간섭하지 말라고 특별히 강력하게 경고한다. 그가 보기에 위험한 것은 인간의눈에서 비롯된 오류 가능성, 복잡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우리의 무능력이다. "적합성에 대한 우리의 관점에서는 불쾌하게" 보일 수있는 특징들이 사실 좀 전체나 생태계에는 이로울 수도 있고, 혹은시간이 지나고 상황이 바뀌면 이로운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기린에게 경쟁자에 대한 우위를 갖춰준 것은 그 거추장스러운 목이었고, 바다표범이 심한 추위에도 번성할 수 있었던 것은 움직이지 못할 만큼 무거워 보이는 체지방 덕분이었으며, 대다수가 생각도 할 수 없는 발명과 발견, 혁명을 이루게 한 열쇠는 확산적 사고를 하는 뇌일 것이다. "인간은 눈에 보이는 외부 형질에만 영향을미칠 수 있지만, (…) 자연은 외양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 자연은 모든 내부 기관과 모든 미세한 체질적 차이에, 생명의 전체조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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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1 코리안 디아스포라 3부작
이민진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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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케이시는 그를 믿었다. 제이는 다시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보다 더 마음에 걸리는 것은 그가 남의 비위를 맞추는 사람이라는 것, 그의 신념이 비현실적이라는 것, 케이시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가 전혀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피부색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백인은 절대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었지만, 굳건한 미국식 낙관주의로 무장한 제이는 케이시가 좋은 의도와 분명한 대화로 모든 상처를 덮을 수 없는 문화권에 속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직시하지 않으려 하고 있었다. 어쨌든 그녀의 부모님에게는 그런 방식이 통하지 않았다. 그들은 한(恨) 많은 한국인이었다. 제이의 잘못은 아니지만, 그가 어떻게 그들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을까? 케이시에게 부모님의 슬픔은 너무나 오래된 것이었다. 하지만 방금 내뱉은 말을 돌이켜보니, 케이시는 제이와 함께하지 않는 미래가 두려웠다. 그가 너무나 그리울 것이다. 제이 없이살아가는 것은 지옥이었다. 하지만 상실의 고통이 두렵다는 이유로 그를 붙잡아둔다는 것은 옳지 않은 일 같았다. -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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