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란가을에 나뭇잎이 새로운 색을 입는 것이 아니라광합성을 위해 그동안 지녔던 엽록소를 털어 내고비로소 자기 본래의 색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한다.세상 눈치보지 않고 온전히 자신을 드러내는 일은얼마나 귀하고 또 어려운 일인 것일까. - P170
겪어 보면 알 것이다.완벽하다라는 네 글자만큼 불완전하고도 불길한 단어가 없다는 걸.이제 그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언제 깨어질지 몰라불안해 미칠 만큼 모든 것이 너무나도 순조롭고 또 행복했던 기억에 대해. - P145
그래서 인간의 머리는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에 훨씬 더 크게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들 말하는 것인가 보다.누가 설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 P63
뭐든 당연해진다는 건 그렇게나 무서운 일이다. - P61
소통疏通문자는 억양을 전달할 수 없어서 위험하고전화는 표정을 보여 줄 수 없어서 위험하고만나서 하는 건 그 모든 걸 숨길 수 없어서 위험하다면어떤 오해나 불필요한 마찰 없이타인에게나의 민감하고 내밀한 이야기를 전하기란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 P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