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님이 공연 관람 소감을 물었다. 나는 사실대로 이야기했다. 무대 위 플라멩코를 미치게 좋아하는 사람들이 부러웠다고. 공연 내내 그들의 열정을 질투했노라고. 강사님은 씁쓸한 목소리로말했다.
"어디나 결국 남는 사람들은 그 분야에 미친 사람들뿐이에요.미쳐야지만 끝까지 남을 수 있거든요."
그날 강사님은 처음으로 자기 이야기를 했다. 예술을 반대하는 부모와의 갈등, 생계의 불안함, 그럼에도 놓지 못하는 플라멩코를. 나는 강사님의 독백을 듣고 미치도록 좋아하는 것이 있어도 반드시 행복하지만은 않음을 알았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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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을 닫고 책상 앞에 앉았다. 습관처럼 콧등에 새로 생긴 가짜연골을 만져보고 글쓰기를 시작한다. 허무와 고독을 밀어낸 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필러 1cc였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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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베트남에서도 차별이 심각한 사회 문제냐고물었다. 탄은 베트남에는 54개의 소수민족이 있지만 큰 분쟁 없이살아가고 있다고 대답했다. 나는 그녀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지만, 사실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차별 없는 사회는 세상에 존재하지않는다. 주류는 결코 차별을 인지하지 못한다. 탄도 다수 중 하나며 주류에 속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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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아이들에게 딱 한 가지만 교육해요. 넓은 마음을로 세상을 살아가라."
나는 눈먼 어머니의 교육관을 듣고 감동했다. 그녀는 기회만있으면 아이들을 데리고 외국 여행을 떠난다고 했다. 비록 자신들은 캄캄한 세상에 살지만 아이들만은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살길바라는 마음에서라고 했다. 그들은 누구보다 건강한 부모였다. 나는 눈먼 부모를 가진 자매가 부러웠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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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우치다 타츠루의 책을 읽고는 


한 번씩 찾아 보게 된 작가다. 


엄청 잘 읽히는 글은 아니지만, 


교육에 대한, 


삶의 태도에 대한


통찰을 보여 주는 글을 계속 읽게 된다. 


제목 때문에 선택한 이 책이 


10년도 전에 나온 책인지는 알지 못했다. 


마지막 부분이 왜 교육 얘기를 하다가 


종교(영성)로 마무리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배움은 교수자와 학습자 사이가 아니라 


같은 학습자 사이에서 일어난다는 건 꽤 설득적이다. 


20250726


p.s : 2025년 교사의 역할이 


또 크게 바뀌고 있는 중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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