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이 책을 보고 만족스러우셨다면, 저는 성공한 겁니다. 아니어도 저는 늘 여러분과 다시 만날 수 있게끔 게임 코인을 챙겨두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게임속에서 레벨이 충분치 못하면 죽게 되지만, 괜찮습니다.게임은 얼마든지 재도전이 가능하거든요. 제가 쓰는 이런글들도 그렇습니다. 저는 언제든지 이런 ‘우주라이크소설‘스러운 글에 계속 재도전할 겁니다. 그땐 좀 더 충분한 레벨링을 하고서 말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 P171
김남우의 말이 끝나자마자 석상의 목소리가 울려 왔다. 그대들의 사랑이 변치 않는다고 자신하는가? - P130
너희들의 영혼 또한 차원의 틈새를 떠돌게 되리라. 그곳에서 너희들의 영혼이 전혀 특별하지 않음을 깨닫게 되리라. - P119
원래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인간은 기대할미래가 있을 때 행복하다고. 시간이 빨리 가기를 바라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이 행복이라고. 나에게는 이 찬술 모임이 그랬다. 얼마나 시간이 빨리 가기를바랐는지, 만약 다음 모임까지의 ‘시간 삭제‘ 버튼이 있었다면 바로 눌렀을 것이다. 평범한 내 일상 따위 삭제되어도 전혀 없었다. 오직 그날만을 기다리며 안달했다.솔직히 말하자면 내 일상이 보잘것없어서 더 크게 빠진듯했다. 나는 공장을 다니는 동안 영혼을 빼놓은 채 머릿속으로 보그나르 역사를 구상했고, 모임 날이 되어서야 다시 영혼을 장착하고 진짜 내 삶을 살았다. 이런 루틴은 지겹기만 했던 내 삶을 순식간에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다. 공장에서 일어나는 그 어떤 스트레스받는 상황도 그냥 무시할 수 있게 되었고, 답 없는 미래를 걱정하는 일도 없어졌다. 오직 역사서 찬술에 몰두하게 된 거다. 그렇게나 빠져서일까? - P88
기억을 잃은 남자의 기억 찾기 과정
처음 보는 사람들의 말을 이어
자신의 기억으로 만드는 과정.
과연 자신이 누구인지 확신 할 수 있는 건 무엇 때문일까?
기억이 사라지면 나를 나로 존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사라지는 것일까?
읽는 내내 답답하면서도
또 한편으로 이런 게 인생인가 싶기도 하고 생각이 많아진다.
20250218
꼬리 : 오랜만에 도서관에서 책읽음.
억지로라도 시간내서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