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이수은 지음 / 민음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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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살 겨울이었다. 박완서의 단편 소설에서 어떤 구절을 읽고 간담이 서늘해졌다. ‘나이 들어 세 가지 즐거움이라면 마음 맞는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남의험담을 하는 것이다.‘(정확한 문장은 기억나지 않는데, 마침제목도 기억나지 않아서 인용 부호는 쓰지 못하겠다.) 큰 충격과 더불어 어쩐지 후련한 마음, 그리고 양심의 가책까지 동시에 안겨 주는 내용이었다. 어른이 된다는 건 심술이 느는 것인가. 한동안 의문과 걱정이 뒤섞인 불편한 감정에 시달렸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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