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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기획자들 - 핀란드를 게임 강국으로 만든
꼰쓰따 끌레메띠.하로 그뢴베리 지음, 이현석 외 옮김, 조광현 감수 / 터닝포인트 / 2019년 8월
평점 :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핀란드인 게임기획자들의 이야기들의 인터뷰을 담고 있다. 나는 게임을 안 한 지가 좀 되어서 그런가 책 속의 게임은 앵그리버드 밖에는 몰지만, 우리 집에는 아직도 울 아들의 앵그리버드 들이 십여 마리가 살고 있니, 앵그리버드를 제작한 제작자 이야기라니 어찌 혹 하지 않을까? 이번 달부터 내가 직접 게임 개발 프로그램인 유니티를 배우는데 이게 참 쉬운 일이 아더라. 그래서 앵그리버드드 제작자인 야 꼬 이살로에 대해 더 궁금해하는 지도 모르겠다.
일단 앵그리 제작자인 이살로는 게임 아트디렉터 출신이라는 게 제일 흥미로웠다. 우리나라는 디자이너랑 프로그래머가 완전히 다른 일인 것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 일인중 하나였다. 책을 읽을수록 핀란드인들의 유연한 사고가 부럽기만 했다. 아이들 놀이수학을 배울때 핀란드 수학교과서를 보고 재미있어했던 기억이랑 여러가지를 다각적으로 공부하는것이참 부러웠는데, 이런교육이 다 이런기획자들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나보다. 책 속의 게임기획자들이 한결 같이 말하는 것은 본인이 진짜로 재미있어하고 관심을 가지는 파트여야 하고 게임을 많이 해봐야 한다는 거다. 게임의 묘미를 알아아 한다는 것 같다. 감이라고 할까?
우리 남편은 아들내미 게임하는 게 엄청 불만이다. "게임도 해본 놈이 만들다"다는 나와 아들의 주장을 매번 무시하는 데, 이 책 좀 읽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책 속의 기획자들은 앵그리버드처럼 모바일게임만 만드는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클라이밍을 가지고 3D 증강현실을 통한 실제 스포츠에도 사용하는 게임들도 있고 컴퓨터 게임들도 있었다.
기획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게임을 기획하는 것부터 만들어지는 과정에 필요한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나가고 있다. 아이디어, 데이터 설계, 기획, 플랫폼, 스토리와 시뮬레이션, 유저들을 끌어들이는 방법 등 굉장히 다양하고 꼭 필요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나는 가끔씩 프로그래밍을 배우려는 아이들을 상담하고 하는데, 아이들은 그냥 뚝딱하고 게임이 만들어지는 줄 착각을 하고, 그런 착각으로 컴퓨터공학,소프트웨어학과, 게임공학과 같은 관련과에 들어가기도 하고 입학하고 싶어 하기도 한다. 당장 우리 유니티반아이들은 처음에 배우는 이론수업 스토리나 클래스. 패밀리가 필요한 이유 같은 건 건성으로 듣고 있는 것이 눈에 보여서 착잡하다. 정말 중요한 이야기인데.....
이 책과 같이 기획자들을 다룬 이야기들이 더 많이 출판되고 읽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항상 문과 성향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드는 생각은 착각이었다는 거다. 나는 문과를 좋아하는 이 과형 인간이었다. 이런 착각은 고등학교시절의 나의 무지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나는 아이들 특히 청소년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이런 경험을 다룬책들을 많이 읽는 것이 정말 도움이 된다는 걸 이책을 읽으면서 더 깨달게 되었다.
기획자들은 단순이 게임뿐만 아니라 예술에 대해서 취미에 대해서 말하기도 하고 스토리를 중시는 기획자의 이야기, 재미와 단순함으로 미를 추구하는 기획자 이야기. 취미가 게임으로 거듭나는 것, 예술성과 창의성을 인류에 대한 기여도를 추구하는 기획자들까지 다양한 기획의도와 기획자 보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최대강점인것 같다. 여성기획자도 다루고 있어서 더 고무적이다.
"책 한권을 읽은 사람이 가장 무섭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게임의 기획자는 정말 다양하고 추구하는 것에 따라 다른 게임을 만들어내고 이루어가는 과정이 다양하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미래의 게임기획자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제일 중요하지 않을 까? 이책이 알려주는 주는 이야기들은 반드시 프로그래밍을 알아야한다거나 그래픽지나이너는 캐릭터나 디자인한다는 단순한 사고에서 빠려나오게 해준다는 점도 좋은 점으로 꼽을 수 있다. 게임기획자 한사람 한사람 말하는 게임기획을 읽으면서 다양한 정보를 일고 다시금 생각하게 해서 내가 게임을 기획한다면 이렇게 이사람처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것 같다. 비슷한 생각과 이야기들이 나열되어있었다면 독자의 흥미도가 반감되거나 식상했을 텐데 각각의 다른이야기는 새로운 생각을 창출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하지만 표지는 흠~ 제목을 읽고 느꼈던 흥미가 사실 표지를 보는 순간 !!! 읽어보고 싶던 내 생각을 달아나게 했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내용은 정말 읽어 볼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