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반야심경 - 내 마음의 좋은 습관 기르기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미령 옮김 / 불광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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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반야심경, 이란 제목이지만 오히려 나이 제한 없이 모두가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안그래도 우연히 쉽게 쓰인 반야심경 뜻을 보고, 더 자세히 알고 싶었는데 이 책을 통해 반야심경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네!

마음공부 mppt, 명상을 하며 느낀 깨달음이 반야심경과 맞닿아 있단 걸 잘 알게되었다.
무고집멸도,
반야심경을 잘 기억해야지 두고두고 어려울 때 찾아보아야지, 싶었던 책.

그러다가 사실 어린이책이야말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걸맞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상냥하고 다정하다. 부드럽고 쉽게 설명해준다. 모든 어른들의 마음에는 아이가 있으니, 어린이 책이야말로 모두가 볼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좋은 책을 만나면 저자와 옮긴이의 글도 꼭 읽게 된다ㅡ 원래도 잘 읽는 편이지만, 유독 꼭꼭 씹어먹듯 천천히 읽게 된달까

저자이신 사이토 타카시, 옮긴이이신 이미령 합장님의 글도 참 따뜻하고 포곤하니 약간 올망졸망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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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불빛이 붉게 타오르면 - 사르담호 살인 사건
스튜어트 터튼 지음, 한정훈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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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표지, 흥미진진한 책 소개, 두툼한 두께, 안 그래도 너무나 끌렸던 책이었는데 감사하게도 서평단으로 받아 읽게 되어 기뻤던 소설. 으아아아 너무 좋았다.

최근 현대물 소설을 줄곧 읽었고, 추리 소설도 현대 추리소설을 주로 읽었던 터였는데, 이런 시대 범죄 추리물을 읽으니 시원했다. 이 맛을 그동안 잊고 있었네.

인물들 간 묘사와 시대 상 묘사가 너무 매력적이고, 인물들과의 관계도 재밌었다.

새미와 아렌트의 관계, 사라와 크리지의 관계가, 서로에게 미친 영향들에 대한 대목들이 나올 때 마다 가슴이 뛰었다. 생각, 마음, 행동까지 이어지는 그런 관계, 결국 상대를 바꿔버리는 그 관계 너무 좋지.

그리고 욕망,
<<악마 같은 건 없어. 하지만 언제나 거래할 수 있는 욕망들이 있지.>>

처음부터 계속되는 긴장감, 추리, 모티브을 주고, 또 새로운 세계와 역사를 생각하게 해주어 반가웠던 소설.

아,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건 사라가 너무 오만 사람들한테 존댓말을 해서 몰입이 계속 깨졌다... 그 정도 지위의 사람이면 예의와 존댓말은 좀 다를텐데 아쉬웠다.

이 책을 좋아할 만한, 생각나는 친구가 있어서 추천해 줄 생각에 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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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 연습 - 돌기민 장편소설
돌기민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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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당신과 무관한 존재, 그러니까 지구에서 600만광년 떨어진 얼음 행성에서 사는 외계 생명체가 아닙니다. 나는 바로 당신 곁에 있어요"

무무에게 정들었는데 가버려서 슬펐다....

이 책을하룻밤만에 후루룩 읽어버렸다. 그러고서도 감상을 어떻게 적을지 며칠동안 고민했다.
날 것의 감상을 쓸까, 싶었는데 내키지 않아 간단하게나마 후기를 쓴다.

나는 이 작품이 꽤 좋았고, 왜 이 책을 "가장 전위적인 서사" 라고 표현했는지도 이해가 갔다. 누군가는 엄청나게 싫어할지도 모르는 소설. 그리고 지인에게 추천하고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소설이다. 외국에는 확실히 독자층이 많을 듯도 싶었다.

글의 장면들을 봐나가며 무무의 입장에서 위화감 없이 읽었다. 평소에 생각하고  고민했던 것도 꽤 있어서 그렇지, 싶기도 했고.
중요한건 몸이 아니다. 우리가 하는 생각이다. 그게 우리의 몸에 제한은 둔다.

다른 독자는 어땠을지 궁금하다. 어떤 부분은 거부감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아마 작가는 무무의 시각으로 이 세계를 다시 보여주면서 여기 생각하지 못한 것이 있다고 보여주고 싶었을런지도 모르겠다.

다만 책에서 어떤 표현이나 묘사들은 아쉽기도 했다. 예를 들어 계단을 올라갈때 계단 손잡이에 대한 내용이 없다는 거.

쓰고 싶은 내용이 많은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이야기해야 할까, 약간 고민된다. 이 소설을 읽은 후 감상은 쓰기보다는 말하고 싶은 재질의 것이어서.

계속 기억하게 되는 건 무무가 인간의 몸을 유지하며 계단을 오르는 장면이다. 지하철에서 나오면 역마다 엘리베이터가 다른 곳에 위치해있고, 어떤 건 동선상 엘리베이터서 있는 곳으로 걸어가는게 더 힘들어서 결국 계단을 오를 수 밖에 없는 역사들이 꽤 있다. ... 계단이라....

그리고 계단 손잡이가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재질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겨울에 금속으로 된 계단 손잡이는 차갑고 손이 시리고 미끌거려서 도무지 장갑을 끼고는 잡을 수 없다. 미끄럼 방지나 뭐라도 되어있음 좋을텐데. 그래서 내 친구는 핫팩을 가지고 다녀도 손이 찼고. 원래도 손발이 찬데

친구가 계단을 올라갈 때 농담으로 너에게 목숨을 걸었다고 서로 장난쳤던것도 생각난다(당연하지만 진짜로 친한 사람 아니고 서로를 잘 알지 못하면 이런 장난치지 마세요)
"나는 너에게 목숨을 건거야."
"그래 넌 목숨을 건거야."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진다면 자신만 다치는게 아니니까.

그런가하면 지하철에서 발목 삔 친구가 엘리베이터 타려고 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젊은데 왜 타냐고 면박 준 기억도 있다. 친구가 절뚝거리면서 계단으로 가려 해서 발목 삐었다고 대신 말해줬던 기억.
그런 많은 기억들.

아무튼
돌기민 작가님의 전작들 제목이 흥미로워 조금 찾아봤다. 가쇼이라는 필명을 가지고 계시고, 이번 보행연습 소설은 이전에 텀블벅에서 출판한 <아잘드> 의 리커버개정판 작품 같고(당시 필명은 가쇼이),  <아잘드>는 <가발>의 리커버 개정판 작품. 줄줄이 소시지 같이 이어지는 걸 보면, 계속 공들여나간 작품이구나 싶다. 당시 삽화들이 매력적인데 내지에는 없는 것이 아쉽다.

그리고 <보행작품>이라는 동명의 내용은 다른 소설을 출판하신 적이 있다. 꾸준히 힘을 들여 작품활동을 하신 것이 인상적.

작가의 말도 작품과 이어서 생각해보면 꽤 재밌었다.

무리 리비립 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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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 대한 탐구 깨어있음 - 틱낫한과 에크하르트, 마음챙김으로 여는 일상의 구원
브라이언 피어스 지음, 박문성 옮김 / 불광출판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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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간 대화의 책이자
종교가 노래하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책.

너무 좋아서 사실 아직 후기를 쓸 준비가 다 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후기 쓰는 게 늦어진 차라서 간략한 감상만이라도 가볍게 정리해보려 해요.
개인적인 감상을 정리한 거라 책을 읽어보지 않은 분들은 이해가 어려울 수 있어요.

먼저.. 마음공부를 하면서도 번뇌를 놓고 현존하는 것에 대해 마음이 가는 만큼 실천은 잘 되지 않았다는 말부터 해볼까요. 요즈음 수련이 부족하기도 했고, 수면시간을 앞으로 조금 당겨야지 습관들도 좀 조절이 될텐데 그런 부분도 약간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요즘이었어요
(저는 김정호 교수님의 Mppt 마음 공부를 하고 있어요! 무료이니 관심있으신 분들 함께해요)

그래서 책에서 공감이 됐던 부분들 중 하나는

🍵 우리는 영성적 깨어 있음이 요구되는 바로 그 순간에 우리의 그러한 습관의 힘 때문에 잠들어 버리는 것을 걱정한다. 101p

이 부분이었는데 이 이후의 내용이 재미있어요. 필요없는 걱정은 하지 말라. 지금 이 순간을 살라. 필요 없는 걱정은 자신을 잃게 만들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내면으로 돌아오는 것, 지금 현존하는 것.

깨어있으려 노력하되 그렇다고 깨어있지 못했던 순간들을 원망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어느정도 반성은 괜찮겠지만.. 그게 영원한 반성으로 끝나는 것은 더 불행하겠죠.

자기 자신과 자기 내적 존재에 대한 민첩한 인식(97페이지)를 갖되 그렇게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대한 걱정은 내려 놓을 것.

꾸준한 수행과 깨어있음에 대한 마음가짐, 행동들이 이뤄져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고
신앙에 대한 제 생각과 일치하는 내용이 있어 굉장히 반가웠어요. 지금 현존하는 것도 신앙생활이라 생각하는데, 주변에 말하면 " 감사하는 시간 좋지요~" 라는 대답이 먼저와서, 그게 아닌데 그 말과 다른 어떤 것인데... 하며 말을 닫게 됐었거든요.

제대로 숨쉬는 방법도 다시 보고 숨쉬기부터 잘해야겠다는 다짐이 들었고... 여러모로 읽을 때마다 마음에 밝음과 평안을 주는 책이어서 참 좋았습니다.

또, 이 책은 기독교와 불교의 깨어있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으로 종교간 화합, 각 종교의 깨달음을 노래하는 것 대한 이야기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무엇보다 불광출판사에서 이 책을 번역해 내어주신 것이 참 기뻐요. 번역도 너무나 세심하여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옮겨주신 박문성 신부님의 노고에도 감사드려요.

약간은 두서없지만. 아직 이 책을 표현하기에 제 마음의 소화가 덜 된 것 같아, 조금씩 깨달음에 가까이 가며 간간히 소회를 올리며 천천히 풀어나가 볼 것 같아요.

더불어 얼마 전 틱낫한 스님이 별세하셨습니다. 그 날도 이 책을 읽은 후 인스타를 잠깐 하다가 그 소식을 들었는데.. 지금까지도 형언하기 어려운 감정이 드네요. 무슨 말로 안녕을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남겨주신 책을 통해 틱낫한 스님께서 알려주신 깨달음을 제 안에서 이어나가도록 깨어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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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어떻게 디자인하는가 - 인클루시브 디자인 이야기
애니 장바티스트 지음, 심태은 옮김 / 유엑스리뷰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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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은 어떻게 디자인하는가
작가: 애니 장바티스트
서문: 존 마에다
출판사: 유엑스 리뷰
@uxreviewkorea @uxkorea

📘 서평단 리뷰

시각디자인을 배울 때 특히 관심을 가졌던 디자인 중 하나는 유니버셜 디자인이었다. 유니버셜 디자인이란 "모두를 위한 디자인" 이라고 그 뜻을 축약해 말해 볼 수 있는데,
소외되는 사람 없이 다양한 사용자를 포괄하는 디자인이다. 이러한 유니버셜 디자인을 영국에서는 인클루시브 디자인이라 부르는 듯 하다(라고 시사상식사전에 나와있었다.)

이런 인클루시브 디자인의 예는 여러가지가 있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건물에 계단만이 아니라 휠체어가 올라갈 수 있도록 경사면이 있는 것도 인클루시브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내가 말하는 예시는 간단하지만 포용성, 다양성 등 포용해야하는 조건들이 많기에 실제로는 '젠더, 인종, 민족, 나이, 성적 지향, 능력, 계급, 사회 경제적 지위, 신체적 특징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고, 또 모두를 위해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과거에는 무조건 빠른 것이 중요했다. 속도전이었고,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러면서 많은 이들이 소외되었고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이런 시기를 지나, 이제 구글의 인클루시브 디자인 이야기 책이 '구글은 어떻게 디자인 하는가' 라는 제목으로 발간되었다.
감명 깊은 일이다. 소외하는 시기를 넘어 각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나아가는 시대로 들어가는 것을 기대해도 되겠구나, 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아무튼 그래서 이 책의 의의만으로 참 기쁜 책이었는데 더 기쁘게도 유엑스 리뷰에서 서평단으로 선정해 주셔, 읽은 후의 소회를 남겨본다.

책에서는 우선 제품 포용성이 왜 필요한지를 설명하고, 그저 바랄 것만이 아니라 세심히 생각하고 의식을 놓지 않고 행동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구글에서의 예시를 들며 이를 각 기업과 개별 팀들에게 적용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특히 인상깊은 부분은 '존중'이라는 단어다. 상대를 존중하기. 사용자 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을 존중하고 제품을 사용할 사람을 존중하는 것의 중요성과 그 방법론을 세심히 설명한다.
이러한 내용은 유엑스 리뷰 출판사의 '디자인 씽킹 퍼실리테이션 대백과' 라는 책을 떠올리게도 만들었다. 디자인 씽킹 방법론은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퍼실리테이션이란 논의, 모임 등 여러 공론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모두가 동등한 발언권을 가지고 서로를 존중하며 보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말한다.

공통적으로 핵심은 상대를 존중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을 생각해 모두가 사용 가능하고 편리한, 소외되지 않는 제품을 만들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여기서는 왜 필요한지, 라는 설명만으로 끝나지 않고 이를 위해 어떤 질문이 필요한지, 원칙이 필요한지, 다양한 방법과 과정, 결과물에서의 평가 방법도 세세히 일러준다.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은 232페이지와 372페이지였다.
232페이지에서는 연구 참가자 표본에서도 소외된 인구 집단을 모집하여 함께 하여야 한다고 제시한다. 표본의 편차를 보완하는 이러한 인식과 시도가 인상 깊었다.
또 13장의 제품 포용성 없이는 미래도 없다, 의 이유로 373페이지에서는 '모든 아동에게 세상에서 자기를 볼 기회 마련해주기'의 중요성을 알려준 에이미 쟌드리세비츠의 '나와 닮은 인형' 사례를 제시했는데

이러한 어떤... 인간적 감수성, 사람에 대한 존중을 바라보는 시도가 구글뿐만 아니라 더 넓은, 모든 영역에서 발휘될 미래를 상상해 보게 되어서 이 책이 더욱 의미가 깊었다.

아직은(사실은 아직도!) 아쉬운 점이 많은, 사회이지만 그럼에도, 그렇기에 많은 시도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고 약간의 희망적 감상도 가져보았다.
구글 분 아니라 이 사회에서 보다 많은 발전이 이루어지길 바래보게 된 책

#북타임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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