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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화 - 마음이 따뜻해지는 17가지 이야기
홍성중 엮음, 윤덕진 그림 / 홍진P&M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늦은 시간 뒤척이다 딸아이의 책 한권을 꺼냈다.
어제부터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 읽겠다고 넣어 가지고 다닌 책 한권.
딸아이 표현에 의하면 행복한 책이라고 했다.
학교에서 시간이 별로 없어서 아직 조금밖에 읽지 못했다고...
책을 덮는 이 순간 어쩌면 그리도 책에 대한 느낌을 잘 표현했는지
딸아이가 대견 스럽다.
정말 이 책은 행복한 책이다.
17가지의 삶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가슴을 적신다.
책을 통해
아이들이 물질적인 풍요가 행복의 다가 아님을 알아 갈 수 있을 것 같다.
말로서 표현 할 수 없는...
이야기 해 줄 수 없는 진정한 가슴에서 일어나는 다스함을 아이에게
아니 그 누구라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글을 엮으신
홍성중 선생님은 2006년 위암으로 46세의 짧은 생을 마감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시대적 배경 또한 80년대 쯤으로 보여진다.
딱히 시대 상황을 나누워서 읽어야 할 책은 아니지만
읽으면서 왠지 그 때쯤이 배경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젖어 읽어 내려갔다.
7~80년대를 어렵게 살아온 경험에 의해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또 다른 보석은 우리 아이들이 현실에서 실천 할 수 있게
행복을 가꾸는 17편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각각 주제에 맞는 실천 사항을
함께 전해 주고 있어서 아이들에게도 설득력 있게 다가 설 수 있을 듯하다.
아직 어린 저학년의 아이들도 자신이 생활하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자연 스럽게 익혀 갈 수 있겠다.
책 속에서
다리가 불편하신 슬기 엄마가 편하게 주차 할 수 있게
장애인 주차 표시를 해 주시고 눈 내리는 날 살며시 눈을 쓸어 그 표시가
잘 보이게 마음 써 주신 호랑이 경비 아저씨..
얼굴은 그리 예쁘지 않지만 마음씨가 고운 예슬이와의 만남..
장애인 학교 학생들의 서로를 배려하는 서커스 관람..
우리 주위에는 몸의 장애자보다 마음의 장애자가 더 많습니다라는 말이
가슴 한켠에 콱 자리 잡았다.
수혈을 하면 죽는 줄 알면서 누나를 살리기 위해 수혈을 하는 어린 동생을
읽으며 가슴이 싸아 해졌다.
거짓말은 나쁜데 아름다운 거짓말은 어떤 것일까?
한편 한편 읽으면서 가슴이 따듯해 지는 동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