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레시피 - 딸에게만 알려주고 싶었던 비밀
나카가와 히데코 지음 / 이봄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에는 그저 단순한 레시피북인 줄 알았으나 이 책은 저자의 추억이 담긴 책이었다. 책은 에피타이저, 메인, 디저트 등의 코스요리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챕터의 요리마다 아버지와의 추억 혹은 어린시절의 각종 경험들로 이루어진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이야기를 통해 그 시절의 다양한 음식이야기나 음식의 기원 등을 알 수 있어 재미와 요리 상식들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레시피 북인 만큼 다양한 요리들이 나오는데 모두 저자의 아버지가 알려준 비법들로 가득하다. 몇십년간 요리를 해온 아버지의 비법들은 딸에게로 전수되어 이렇게 우리들에게까지 전수되고 있다. 하지만 레시피만 가지고 하루아침에 그 맛을 낼 수 없다. 여러번 만들어 보아야 내것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 깊은 맛을 낸다는게 쉬운게 아니라고.
레시피는 대부분 일본식으로 변형된 서양식요리 였는데 나에게는 굉장히 낯선 요리들도 있었다. 한국에서 한번도 보지 못했던 재료들도 있었다. '크림스타일 옥수수 통조림' 같은 것. 한 평생 옥수수 통조림은 당연히 옥수수 알갱이들이 그득그득 들어있는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세상엔 참 다양한 식재료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익숙하지 않은 요리들이라 더 신선했고 저자의 추억이야기와 어우러진 요리들은 더 따뜻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국
도노 하루카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처음 듣는 작가의 작품이었다. 이 책이 그의 두번 째 작품이며 굉장히 큰 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추천사도 굉장히 화려했다. 그래서 읽기 전부터 조금 기대를 했다. 과연 어떤 이야기길래 신인작가인데도 불구하고 유명한 상들을 수상했을까하고. 얼마나 재미있을지 궁굼해서 배송 받은 날 바로 읽기 시작했다. 책은 생각보다 얇았고 굉장히 쉽게 읽히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빠르게 읽어내려가졌고 금방 끝이 났다. 평소에 쉽게 읽히는 책을 참 좋아하는데 잘읽혀서 정말 좋았다. 내용의 어려움을 떠나서 쉽게 읽히는 책이 있다. 이 책이 그런 책이었고 술술 읽어내려갔다.
근데 내용은 생각보다 심오했다. 주인공은 대학 졸업반 취업준비생이었는데 감정이 없는 사람이었다. 본인의 감정도 잘모르고 남의 감정도 잘 느끼지 못하는 싸이코패스같기도하고 로봇같기도한 사람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 서술로 내용이 이어지는데 그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이었다. 그도 그 자신의 감정을 잘모르는 것 같으니 나도 모르는게 당연한 것이었을까?
사회 규범을 지키는 것에 열심히인 그가 결국 본능을 참지 못하고 파국으로 치닫는 그 이야기는 왠지 답답했다. 제목 때문인지 결국 그런 결말이 되리라 생각했기 때문에 읽는 내내 그가 불안불안하긴 했다. 그런 긴장감이 책을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는 하나의 도구로 작용하긴 했다.
기대했던 것보다 책은 재밌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내용이지만 나에겐 호였다. 은근히 현실적일 수 있는 내용이라 조금 더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는 내용이다. 책이 얇고 쉽게 읽히니 한 번 읽어보길 도전해보라고 주변에 추천해주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통의 깨달음
스티브 테일러 지음, 추미란 옮김 / 판미동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통의 깨달음' 제목처럼 깨달음에 관한 책이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조금 어려운 책이기도 했다. 아직 깨달음이란 것을 이해하는게 나에게 조금 어려웠나 보다. 아마도 내가 깨어있는 사람이 아니라서인가보다. 이 책에 따르면 현재 나의 상태는 깨어있는 상태가 아니라 수면 상태라고 표현할 수 있다. 영적 깨어남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상태를 잠들어 있다고 책에선 얘기한다. 영적 깨달음을 얻은 상태가 깨어난 상태인 것이다. 깨어난 상태는 일반적으로 삶에서 느끼는 욕망과 그로 인해 겪는 고통들을 느끼지 않는 자유롭고 평안한 삶을 얘기한다. 현실에서 많은 사람들은 사람과의 관계에 또는 일상생활에서 많은 것에 집착하고 욕심내고 쉽게 상처받는다. 하지만 깨어남은 그런 것에 의연해진다. 책을 읽으며 느낀것은 나는 지금 수면상태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완전히 깨어남은 경험하는 것은 정말 극소수의 사람들 뿐이라고한다. 그래도 세계곳곳 깨어남을 경험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들에 관한 이야기도 책에 등장한다. 일반적으로 앝은 깨어남을 삶에서 경험하기도 한다고한다. 과연 나는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잘 모르겠다. 혹은 내가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간 것일지도. 하지만 고강도 깨어남은 쉽게 경험할 수 없다고 한다. 물론 완전히 깨어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깨어남을 경험하기 위한 방법들로는 요가나 명상으로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향정신적물질과 같은 약물로인해 일시적인 깨어남을 경험하기도 한다고 한다. 또한 깨어남을 정신질환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나는 지금 내가 사는 이 삶이 항상 깨어난 상태라고만 생각했는데 수면상태라고 생각하니 조금 어렵긴했지만 뭔가 띵한 자극을 받은 기분이었다. 내가 평소 생각지못한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책의 나오는 깨달음이란 것을 다 느끼고 이해하기는 아직 조금 어렵지만 삶의 있어서 영적 깨달음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타민 컬러링북 우리가 사랑했던 순정만화 시리즈
여호경 지음 / 용감한까치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또래에 순정만화책을 좋아하던 사람이라면 '비타민'이라는 만화책을 기억할 것이다. 큼지막하고 길 속눈섭의 그림체를 가진 만화책이었다. 그림체가 특이해서 다른 작품을 봐도 같은 작가님의 작품이란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지금 다시 이 그림체를 이렇게 컬러링북으로 만나게 될 줄이야!
어릴적 순정만화책을 즐겨보고 따라도 그려보던 어린이가 이제는 추억의 만화책 일러스트를 색칠하고 있다. 다시는 볼 수 없을 것 같았는데 다시 보니 너무 새록새록 어릴적 생각도나고 신기하다. 비타민이란 만화책을 분명 다 읽었었는데 지금은 내용은 잘 생각나지도 않는다. 읽은지 너무 오래되긴했지만... 그래도 다시 만화책의 일러스트들을 보니 반갑고 익숙하게 다가오는 그림들도 있었다.
책을 펼치고 색칠도구를 준비하니 막상 색칠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완성되어 있는 그림들을 보고 칠하려고하니 왠지 그림을 오히려 망치는게 아닌가 생각되었다. 그래도 컬러링북을 색칠하지않으면 의미가 없으니까 가장 쉬워보이는 곳부터 시작해봤다. 색연필로 색칠했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 내맘과 다르게만 완성되어 갔다. 하지만 완성하니 조금은 뿌듯했다. 꼭 똑같이할 필요도 잘할 필요도 없는 것이니까.

옛날을 추억하기에 좋은 컬러링북이었다. 이 만화책을 봤던 사람들이라면 만화책을 보던 시절을 추억하며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만의 색을 색칠하며 새로운 추억을 쌓을 수 있지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 - 한 번 오면 단골이 되는 고기리막국수의 비결
김윤정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용인에서 '고기리막국수'라는 국수가게를 운영하는 분이 쓰신 책이었다. 남편과 함께 부부가 운영하는 국수가게는 굉장히 유명한 곳이었다. 방송에도 여러번 소개된 맛집! 평소 막국수는 그저 족발이나 보쌈 등의 고기를 먹을때 먹는 사이드음식이라고만 생각했기에 막국수집에 대해 잘몰랐으나 이 책을 보고 막국수에 대한 인식도 변하고 '고기리막국수'에도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졌다. 맛있는 막국수가 먹어보고 싶은 것도 있지만 손님을 생각하는 주인 부부의 마음이 정말 이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빠르게 식당을 성장시키고 돈을 많이 버는 법을 원한다면 이 책이 크게 도움이 되진 못할 것이다. 원하는 답은 찾을 수 없을테니까. 이 책은 그저 가게를 성공시키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물론 성공과 전혀 관련이 없진 않다. 책에서는 이 부부가 어떻게 가게를 번창시켜갔는지 수많은 방법들을 알려준다. 그 방법들이 빠른 길로 가는 방법이 아닐뿐. 모두 천천히 실행해 가다보면 성공에 다다르는 방법들 뿐이다. 물론 음식 맛에 대한 실력과 자부심은 기본으로 갖추어야할 것이다.
부부의 가게를 꾸려나가는 방법들은 사실 굉장히 기본적인 것들을 지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기본을 지키는 것이 사실 가장 어렵다는 것을 모두가 알 것이다. 그리고 꾸준하게 그것을 지켜가는 것도. 맛있는 음식맛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항상 진심을 다해 손님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손님들이 원하는 식당이지 않은가. 부부는 그 부분을 잘 알고 실천하고 있었고 그로인해 단골이 늘어가는 식당이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어보면 정말 사소한 부분의 것들도 신경쓰는 세심함을 볼 수 있다. 그런 부분들을 보면 평소 내가 방문하고 싶은 이상적인 식당이 이런 곳인데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더 가까이에 이런 식당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조금 안타까울 뿐이다.
그저 맛만 좋은 식당이라면 금세 비슷한 맛을 찾게된다면 더 이상 가지 않을 수 있다. 성공한 음식점의 음식을 따라하는 가게는 우후죽순 생기곤하니까. 하지만 식당이 그저 음식의 맛만 느끼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국수가게의 부부는 정말 잘 알고 있었다.
나도 맛있어서 자주 가던 맛집을 몇 차례의 불쾌한 경험을 겪은 후 더 이상 가지 않는다. 비슷한 맛을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맛볼 수 있었으니까. 완전히 같은 맛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그 식당보다 만족스러웠다. 맛에 있어서는 조금 부족할 수 있지만 그걸 상쇄할만한 다른 장점이 있으니까. 맛을 제외한 다른 경험들도 식당을 찾은 사람들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국수가게 부부는 알고 있었다. 손님들의 국수가게에서의 경험을 특별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들이 너무 멋있었다. 그리고 그 노력들이 결국 가게를 번창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또한 손님뿐만 아니라 가게 직원들도 손님만큼 중요하게 여기는 모습도 좋았다. 역시 잘되는 가게는 다르구나하고 느낀 부분이 많이 있었다.
이 책을 식당 운영하시는 많은 분들이 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식당의 손님들도 이 책을 보고 식당에서 손님들을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알게되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