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지음 / 김영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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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닭 없는 불안과 소량의 희망으로 살아내는 하루. 견뎌낸다, 어제처럼. 내일도 그러할 예정이므로 죽음은 언제나 먼 미래일 뿐. 무작정 앞만 보고 내달리는 건 싫다. 먹고 살기 바쁜데!라는 공식으로 일상을 뭉뚱그리고 싶지도 않다. 그런데 왜 낯뜨겁고 철없는 소리가 되었는지. 가끔은 옆도 보고 뒤도 돌아보면서 온기를 나누며 살자는 말이.

그래서 고맙다. 눈에 띄지 않는, 어쩌면 대부분 애써 외면하는 특별한 일을 하면서도 그것이 왜 특별하지 않은 지에 대하여 온통 마음으로 써내려간 이 따뜻한 청소부가. 누군가를 씻길 수 있지만 스스로는 씻을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난 수도꼭지처럼, 우리는 서로의 관심과 보살핌이 있어야 시들지 않는 존재라는 깨달음에 대한 고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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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풀무질 - 동네서점 아저씨 은종복의 25년 분투기,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은종복 지음 / 한티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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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게 솔직하게 한결같이 산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안다. 나는 셈할 수도 없는 용기와 끈기가 필요한 삶, 은종복 선생은 그런 인생을 살아왔구나. 그렇게 천천히 조금씩 세상을 살만하게 바꾸어 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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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 개정판
C. 더글러스 러미스 지음, 이반.김종철 옮김 / 녹색평론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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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에 대한 맹신은 유통기한이 없고 지속가능한 발전은 시대의 화두가 되었다. 불가능한 걸까. 생산의 효율보다 자연과의 공생을, 부의 증대보다 사회적 분배를 고민하는 ‘비주류’가 ‘상식’이 된다는 건. 덜 풍족하기 때문에 더 풍요로워지는 성장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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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가 된 힙합 - 어 트라이브 콜드 퀘스트, 그들의 음악과 시대에 바치는 러브레터
하닙 압두라킵 지음, 박소현 옮김 / 카라칼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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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브 덕분에 삶을 더 멀리 더 깊이 더 높이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는 감사의 고백. 등푸른 생선처럼 활기찬 열정과 뜨거운 애정으로 꾹꾹 눌러쓴 문장은 그 어떤 시보다 매혹적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이토록 아름다운 일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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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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