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의 탄생 - 페르난두 페소아 문학 에세이
페르난두 페소아 지음, 김지은 옮김 / 미행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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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타자성과 다수성을 발견하고 외적으로 구현시키는 과정에서, 광기의 영역이 이성의 영역으로 인해 구체화 되었다는 해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페소아의 이명을 단순히 페소아의 이면이나 정신병으로 바라보려는 협소한 시각에서 벗어나게 해주었으니까요.


귀한 책 만들어 주신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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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인간 선언 - 기후위기를 넘는 ‘새로운 우리’의 발명
김한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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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잠시 이 땅과 바다와 공기의 도움으로 살다 가는 덧없는 존재일 뿐이라고, 때문에 세속의 고단함으로 포장한 욕망과 욕심에 만취해 함부로 부수고 착취할 권리 따위는 애초에 없었다고, 다른 종과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이 감히 스스로에게 부여한 특권을 의식조차 못할 때 희망은 없는 거라고.

행동해야지, 행동해야지, 행동해야지. 무엇이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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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더카머 - 시, 꿈, 돌, 숲, 빵, 이미지의 방
윤경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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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릴 수 없다.
앞으로 몇 번을 더 읽어야 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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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구경하는 사회 - 우리는 왜 불행과 재난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가
김인정 지음 / 웨일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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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인으로서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든 예고 없이 덮치는 불행이 예외 없이 주는 고통 또한 온전히 개인의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 윤리나 도덕의 빈 깡통을 왜 공감과 연민으로 채워야하는지 죽어도 이해하기 싫다는 괴물들은 뜨끔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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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의 묵직함 덕분에 문장의 과잉이 상쇄되어 다행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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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곳에서, 모두가 있는 곳으로
최진영 외 지음 / 픽션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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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고요한데, 마음을 쿵쿵 걷어차는 소란. 매일 흔들린다. 결국 주저앉아야 끝나는 절망이라면 혼자여도 좋지 않을까. 애쓰며 버티던 그 모든 시간에는 항상 네가 있었구나, 아직은 고맙다고 말할 수 있겠구나, 끝내 안도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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