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맛의 기억 - 사랑과 추억이 담긴 마지막 음식 이야기들
조광제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세계 각지를 업무차, 여행 등으로 방문하거나 체류했던 저자가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주변 지인들과 각종 모임에서 만난 200여 명을 인터뷰하며, 그들에게 인생 최후의 순간에 어떤 음식을 먹을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그들의 최고의 맛을 담은 식사에 대한 추억과 함께 얽힌 이야기를 모으고 발췌한 것이다.

📙언급된 음식은 세계의 인종이나 나라만큼이나 다양했고 단순히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이 고른 음식과 추억에 대해서 만이 아니라 그 음식이 지닌 문화나 종교적 의미, 배경 등을 담아서 그 음식을 통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한다.

💬아마도 작가는 그들의 음식과 추억에 대해 공감하게 되면서 그들과의 관계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더욱더 존중하게 됐을 것 같다.
우리도 평소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그 시간을 공유하면서 더욱더 돈독해지니 말이다.

💬책을 읽다가, 마포도서관 우동 사진을 본 순간
내 중고등 시절이 떠올랐다. 두 딸들을 임신했을 때 그토록이나 먹고 싶었던 그 우동을 저자가 언급했을 줄이야. 비록 내가 그리워하던 우동은 용산도서관 우동이지만~
면발이 툭툭 끊어지며 고명이라곤 유부 두어 가닥과 파 몇 알이 전부였지만 그 당시 배고팠던 내 속을 달래주던 그 국물~
그때 그 시절의 가난한 형편과 매일같이 언덕을 오르던 그 시간들을 기억나게 하는 그 음식이 입덧할 무렵에 그렇게나 그리웠는데~

💬책을 덮을 무렵 나는 내 라스트 밀로 먹고 싶은 음식이 떠올랐다. 돌아가신 외할머님이 가마솥에 밥을 지을 때 대접에 쪄주시던 조기!!
밥을 다 먹고 난 후에 한 대접 그득하게 주시던 숭늉. 이제는 먹을 수 없는 음식이기에 더욱더 그리운 음식이 됐다.

💬책에서 언급된 음식 중에서 가장 먹어보고 싶은 음식으로 #쿠스쿠스 를 꼽았다. 건강함과 미각을 고루 만족시켜줄 음식 같았고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이뻤다. 언젠간 꼭 먹어봐야겠다.

💬책을 읽는 동안 처음 알게된 음식도 많았고,
음식이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과 기억, 사람들과의 관계에 많은 영향을 끼침을 알게 됐다.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먹을 것이 아니라 한 끼 한 끼를 소중히 여겨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간이미지 경영
오선미 지음 / 비엠케이(BMK)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이 쭉쭉 모이고, 매출도 쑥쑥 올라가는~>

✔️공간: 개방감, 끝없이 펼쳐짐, 그 어떤 제한도 받지 않는 자유로운 공간
✔️장소: 고유한 정체성과 분위기를 부여해 허기, 갈증, 휴식, 출산 같은 생물학적 욕구가 충족되는 가치의 중심지

✔️결국, 공간은 움직이는 곳이고 장소는 멈추는 곳을 말함. 공간 이미지 경영은 공간을 가치의 중심지인 장소를 바꾸는 일을 하는 조직이나 그 활동을 말한다.

📕이 책에선 뚜렷한 목적을 가진 상업적 공간이 이미지 경영을 더욱 필요로 한다고 말한다.

총3부로 이루어진 이 책은
멋지고 훌륭한 공간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공간 이미지 경영자로서 공간을 기획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다양한 사례를 제공한다.

*1부= 공간의 이미지를 경영하다
---청담동 하우스오브디올, 파리의 루이비통파운데이션, 한남동의 구찌가옥, 설화수 북촌플래스십 스토어,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
*2부= 공간 이미지 경영을 위한 고려 사항
*3부=공간 이미지 연출, 이것만은 이해하라
--- 공간의 구성요소와 이미지 연출에 필요한 세부 사항을 살펴보며 점검할 수 있도록 함.

💬한참 전부터 ~리단이라는 지역 명칭을 자주 들어왔고, 근래에는 용리단길 이라는 곳에 가보기도 했다. 어찌 보면 허름하기도 했던 그 길에 나 같은 사람은 몰라서 절대 갈 일이 없을만한 핫한 소규모의 상업적 공간들이 숨어 있었다. 예전처럼 입지가 성공에 크게 작용하지 않는 이유는 아무래도 SNS의 활발한 이용으로 인해 소문만으로도 충분히 핫플레이스가 되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이런 시류도 공간을 이미지화하는데 고려 요소가 될 듯.

💬자신의 솜씨나 제품만 믿고 주먹구구식으로 덤비던 시절은 지났다. 화살처럼 빠른 유행과 그 공간을 이용할 대상의 니즈를 파악하고 역동적으로 키워나가기 위해선 이런 책들을 읽고 연구하고 공부해야 한다. 새롭게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거나 공간을 기획, 디자인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p.s: 오선미 작가가 오랜 기간 공간 이미지 작업을 해온 삼익악기에서 고급 하모니카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어릴 땐 곧잘 불었는데 수십 년 동안 잊고 있었던 하모니카를 오랜만에 불었는데도 몸이 기억하고 있더군요. 고맙게 잘 쓰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화관에 간 약사 - 우리 일상과 밀접한 약 이야기
송은호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시나 이달에도 책에 집중하지 못하던 나에게
책태기도 잊게 해 준 재밌는 책이었다.
이런 장르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가 재미도 재미지만 읽고 나면 왠지 똑똑해진 기분이 든달까?^^

💬시어머님이 내가 갖 결혼했을 때부터 30년이 넘도록 드시던 천식약 이야기, 에이즈의 치료제가 없던 시절 고군분투했던 시민 영웅에 대한 이야기, 영국과 청나라 간의 아편전쟁 이야기, 코로나 팬데믹 때 백신이 빨리 상용화되게 된 이야기 등을 너무 깊게 들어가지 않는 선에서 영화의 대사와 함께 풀어냈기에 요즘의 나처럼 책에 집중하기 힘든 사람이나 이제 독서 좀 해볼까 하는 사람들의 시작하는 독서로 너무나 좋을 것 같다.
지대넓얕처럼 짤막한 챕터로 지식을 전달해 주는 형식의 책을 좋아하는 나의 큰딸은 엄마가 읽는 속도에 속터저 하며 먼저 갖고 가서 읽었고~

💬재밌게 읽다가 마약 이야기에서는 심장이 두근두근. 이미 우리나라에도 너무나 많은 약물이 별다른 경각심 없이 남용되고 있고
특히나 10대 20대에서 많이 퍼지고 있다는 글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언젠가 본 미국 필라델피아의 펜타닐에 중독된 사람들의 영상이 떠오르는 대목에서는 우리의 10대는 절대로 그렇게 두어 선 안될 텐데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 걱정이 됐다. 텔레그램을 통해서 이미 쉽게 구할 수 있다는데.. 도대체 마약사범을 못 잡는 건지 안 잡는 건지...

💬19편의 영화와 함께 들려주는 약에 대한 이야기로 며칠간 흥미로웠다.
특히나 약을 주제로 한 영화의 절반 정도는 실제로 존재했던 약물과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니 이 책에 소개된 영화들도 언젠가 찾아봐야겠다.

🍄소개된 영화중에 보고 싶은 영화~
달라스바이어스클럽, 가비, 마지막황제, 컨테이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붉은 상자
김정용 지음 / 델피노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추미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순간의 쫄깃함과 다음 예측이 맞을지에 대한 기대와 문제를 해결했을 때의 통쾌함, 범인을 잡았을 때의 희열, 그리고 악의 끝은 항상 있고 범인은 늘 잡힌다는 것의 재확인 등등이다.
주로 외국 작가들의 책을 접했고 그러다보니 우리와 정서가 살짝 안 맞음이 당연했고 익숙했다. 그. 러. 나.... 드디어 나왔다.
우리나라 추미스의 달인이!!! 촘촘한 스토리와 캐릭터가 정말 최고다!
웹툰과 드라마 영화까지 계약이 됐다.
개인피셜 주인공 최도익으로 딱 떠오른 인물 우도환!!

➡️고백하자면 나는 지금 그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내가 누구인지, 왜 이런 글을 쓰고 있는지조차 알 수가 없다.
다만, 지금 쓰고 있는 이것이 전부 내가 꾸며낸 이야기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처음 시작은 경찰 시험을 치러 가는 당일의 최도익이 받는 붉은 상자부터다.
내 이름이 적힌 택배 상자라... 당연히 열어보겠지!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뻔히 알지만 (나는 가끔 기억이 안 남 ㅋ) 그 순간의 기대감과 기쁨이 있지 않나. 최도익도 당연히 열어봤다.
그러나 물건은 없고 검은색 쪽지 한 장. 흰색 펜으로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와 절대로 대화하지 말 것> 이라 적혀있는 것이 전부.
친구 영운의 장난인가. 그 녀석의 장난에 놀아나기 싫어서 상자째 버려버린 후 도익은 시험장으로 향한다.

🟥한편 붉은상자를 받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이들은 우연인지 필연인지 다 함께 얽히고설킨다. 도익은 시험장으로 가는 도중 이들과 만나고 몇몇은 죽는다. 붉은상자가 일으키는 연쇄적인 불운은 누군가 지켜보고 조종하는 듯하다. 붉은상자에 들어있는 것은 쪽지만은 아니다. 운명을 정하는 흰색 펜, 쪽지를 무력화 시키는 가위나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시계, 순간 이동을 할 수 있는 자석등등.
이것들을 가진 자들은 어디에 있고 누구인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어. 어차피 이렇게 될 운명이었어.

✔️후반부를 갈수록 너무나 쫄려서 화장실이 자꾸 가고 싶고 맥을 놓치기 싫어서 메모도 피했다.
그러다... 잉? 이러면 2권이 나온다는 ??
2권이 반드시 나와야하는 분위기로 이야기가 끝나버린 후의 맥빠짐과 허탈함을 어쩔것인가.
작가님~ 2권 나오는 거 맞죠? 언제 나와요?

✔️온 국민이 택배 받는 그 순간을 얼마나 사랑하는데 그런 순간을 열지 말지 갈등하게 하고, 열어보는 순간 불행해진다니...어쩌면 요즘 시대를 사는 대한민국 국민을 몰입하게 하는 소재로써 최고의 선택일 수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4 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
김민경 외 지음 / 북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제11회 작품집이다.
5편의 단편이 실려있고 놀라운 것은 이 정도는 돼야 수상을 하는구나 싶은 소재의 신선함이다.

*김민경-#그많던마법소녀들은다어디로갔을까
*김호야-#내림마단조좀비
*이리예-#슬롯파더
*임규리-#인형철거
*김규림-#문을나서며이단에게

✔️5편의 단편들 중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문을 나서며, 이단에게 였고 이단이라는 존재가 AI 이지만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거의 사람과 유사하지 않나 싶게 그려진 이야기라 어쩌면 미래엔 실제로 인간과 AI와의 관계가 그렇게 되지 않을까 가장 공감이 가기도 했다.

📙슬롯파더는..음 ..좀 슬펐다. 지금도 아빠들은 스스로를 돈 버는 기계라고 종종 비하하는 소리를 듣는데 슬롯머신으로 변해버린 아버지라니, 슬롯을 당겨서 당첨돼서 나온 현금으로 소소하게 생활해 나가는 모녀의 이야기가 단지 아버지의 존재가 슬롯으로 그려졌을 뿐 요즘 가장의 모습을 그린 거 아닌가...싶었다.

📙전체적으로 좀 그로데스트 했던 인형철거나
좀비로 변해버린 사람들을 노예로 부리고 쓸모 없어진(죽은) 좀비들은 비료로 만들어버린다는 이야기는 소재는 무척 신선했지만 내 취향이 아니어서 읽는 동안 즐거비 않았다.

📙마법소녀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는 사실 재밌게 읽을만할 무렵 끝나버려서.. 중편 이상으로 이야기를 늘이고 송하나 상담사가 정식 마법사가 돼서 활약하는 모습도 그려진다면 재밌을 것 같다.

💬짧은 소설들이지만 기발한 소재와 결말로 나름 즐거운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