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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멸종 - 거꾸로 읽는 유쾌한 지구의 역사
이정모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8월
평점 :
✔️거꾸로 읽는 유쾌한 지구의 역사
✔️생명의 특징은 진화한다는 것입니다.진화는 생명의 등장이죠. 새로운 생명이 등장하려면 누국나 그 자리를 비켜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멸종이라고 합니다. 흔히 멸종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새로운 생명 탄생의 찬란한 시작이기도 합니다. 책 제목을 <찬란한멸종> 이라고 지은 이유입니다.
--프롤로그중에서
✔️2150년에는 과연 인류가 살고 있을까요? (중략)우리가 바뀌지 않고 지금처럼 산다면, 그래서 지구가 꾸준히 더워진다면 2150년 지구에는 인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여섯 번째 대멸종은 이미 진행 중입니다.--프롤로그중에서
✔️저자는 국내 최고의 과학 스토리텔러 '털보 관장' 으로 이 책은 그의 세 번째 저서이다.
차이나는 클라스, 어쩌다 어른 등의 방송과 유튜브 채널에서 지구의 역사와 인류 대멸종을 주제로 강의해 누적 조회 수 11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음... 저는 몰랐어요. 죄송해요. 추천사를 쓴 궤도라는 분도 최근에 알았어요)
✔️이 책은 2150년에 화성에서 살고 있는(?) 로봇이 들려주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거의 매 챕터가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주체는 범고래, 네안데르탈인, 산호, 공룡(들), 상어, 삼엽충 등이다. 이런 형식의 과학 책은 처음이라 아주아주 재밌었다.
✔️위에서 말한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마지막 챕터에선 달과 바다가 주인공인 연극으로 막을 내린다.
📕저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강조하는 것은 지금까지 겪은 다섯 번의 대멸종과는 달리 여섯 번째 멸종은 인류가 지구에 저지른 만행으로 인한 것이고 이제라도 인간만 잘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다. 되돌리기엔 이미 늦었다고 하는 과학자들도 있겠지만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변하면, 우리만 잘하면 아직은 희망이 있다고!!
✔️형식이 아주 재밌다. 전체적인 내용도 초등학교 고학년이고 과학이 재밌는 학생이라면 얼마든지 소화할 수 있고 이 책으로 인해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해서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 아이들 어릴 적에 프로젝트 책 읽기를 했었다. 하나의 주제로 형식에 상관없이 책을 읽고 (신문, 잡지, 연극 대본, 시나리오, 필요하면 영어원서까지도 ) 관련 영상을 보거나 박물관에 가거나 만들기로 확장하고 마지막엔 이 모든 과정을 글로 남기는 것이다. 이 책은 진화론 등등의 프로젝트 글쓰기를 하기 위한 첫 번째 책으로 읽으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다.
✔️역대급으로 더운 여름을 보내는 와중에 올해가 앞으로 다가올 수많은 여름 중에 가장 시원한 여름일 거라는 웃픈 이야기를 들었다. 환경오염과 파괴로 인한 지구온난화로 인간들이 좀비로 변해버린다는 책을 읽은 지 얼마 안 돼서 이 책을 읽으니 재밌으면서도 긴장되고 얼마나 걱정이 되는지...그럼에도 편향적인 독서에 치중하다가 오랜만에 뇌를 자극하는 책을 만나서 너무 좋았다.
특히 뭔가 새로운 것을 알게 됐을 때 정말 기분이 좋은데 테라포밍, 인류세와 같은 단어와
펭귄 똥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당뇨와 비만, 탈모의 유전자가 네안데르탈인에게서 왔다는 등의 재밌는 사실들을 알게 돼서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DASAN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