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의 딸기와 무 ZERI 제리 과학 동화 10
군터 파울리 글, 파멜라 살라자 그림, 이명희.김미선 옮김 / 마루벌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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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ktqkek과학시간에 처음 물에 대해서 배울 때 액체와 고체, 기체를 구분하는게 참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 말은 한자어로 된 것들이 너무 많아서 한자를 알기 전에는 무조건 외워야 했으니 그럴만도 했지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물은 액체이고 얼음은 딱딱하게 얼었으니까 고체이고, 폴폴 연기처럼 나는 김이 기체야' 라고 말해주면 그때만 응~ 하고 나중엔 또 잊어먹는 것 같아요.

이번에 마루벌의 제리과학동화 <바닷가의 딸기와 무>를 함께 읽으며 좀 더 확실하게 알게 된 것 같아요.
'응결'이라는 단어도 배웠구요. ^^


바닷가의 딸기와 무 (제리과학동화)


(군터 파울리 글 / 파멜라 살라자 그림 / 이명희,김미선 옮김 / 도서출판 마루벌)

                     

딸기와 무가 남아프리카의 바닷가에 도착해 살기 적당한 곳을 찾고 있어요.
태양과 모래흙은 있지만 물이 없어요.
바닷가의 소금물밖에 없지요.
물이 없으면 안된다는 딸기의 불평에 무는 파이프를 이용해 차가운 바닷물을 끌어와 머리위에 설치하면 공기중의 물이 응결되어 떨어질 거라고 설명을 하지요.
더운 날 차가운 레모네이드가 담긴 유리잔을 두면 잔이 땀을 흘리는 것처럼 '응결'이 일어날거라면서요.





참 똑똑한 무에요. ㅎㅎ
머리좋은 무 덕분에 딸기는 바닷가에서도 무사히 잘 자라 열매를 맺을 수 있겠어요.

'응결'이란 공기 중의 물이 저절로 무리를 지어 물방울을 만드는 것이래요.
하늘 위 높은 곳에서 응결된 것이 구름이겠지요?
땅 근처에서 응결이 되면 안개가 되고, 지구 표면에서 만들어지면 이슬이 된답니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차가운 물이나 얼음물을 많이 먹게 되는데요.
그때마다 유리잔 겉에 생기는 물을 보며 이게 바로 '응결'이라고 아는체도 합니다.

딸기는 소금이 들어 있는 바닷물을 마시면 살지 못하지만 우리 사람 몸에는 어느 정도의 소금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하면서 땀을 많이 흘리면 우리 몸속 염분이 빠져나온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눈물에서도 짠맛이 난다고 경험해본 이야기를 합니다.
ㅋㅋ 유민이랑 재민이 중에 누가 많이 울었을까나~~
울던 와중에 짠 눈물맛을 느꼈다는게 웃기기도 하였네요.

그럼 우리 소금물찾기 해볼까?
액체와 기체, 고체 중에 액체의 맛을 느껴보기 위해 준비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안볼때 소금물, 설탕물, 간장, 식초, 매실, 복분자...이렇게 여섯가지 맛을 준비했어요.
목적은 소금물 찾기였지만 겉으로 보기에도 언뜻 구분이 되는 것도 있으니 가위바위보를 해서 하나씩 마셔보기로 했지요.




재민이가 매번 이겨서 먼저 맛있는 물부터 찾아냅니다.
첫번째는 매실, 두번째는 설탕물...

"야~ 너만 맛볼래? 나도 좀 마셔보자."

유민이는 자꾸 지니까 조바심이 나나 봅니다.
혹시나 소금물을 마시게 될까봐서요. ㅋㅋ

재민이가 세번째에 고른 것은 바로 간장이었는데요.
시중에 파는 간장이었는데, 물을 1:1로 섞어두었어요.
그런데 간장을 마시는 재민이의 반응은...

"맛있다~~~"

혹시나 해서 저는 냄새만 맡아봤는데도 웩~
재민이는 물 종류라면 모든걸 좋아하나봐요.
하지만 이건 아닐껄요?



무엇을 맛본걸까요?
ㅋㅋ 바로 식초랍니다.



상대방이 먹고 있으면 군침 흘리며 숟가락 빨고 있는 모습이 넘 재밌었어요.
마지막 남은 잔이 바로 소금물이었는데요.
이번엔 가위바위보해서 진 사람이 먼저 맛보기로 했지요.
재민이 당첨!!
오만상을 찌푸리며 물을 벌컥벌컥 마십니다.

과하면 안좋지만 우리 몸에서 없어서는 안될 소금, 그래서 옛부터 소금같은 사람이 되어라라고 했을까요?
혀끝을 자극하는 여러가지 액체의 맛을 보며 오늘도 생활속의 과학을 배워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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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변신쟁이 과학 그림동화 25
나가사와 마사코 글.그림, 권남희 옮김 / 비룡소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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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무는 변신쟁이

 (나가사와 마사코 글.그림 / 권남희 옮김 / 비룡소)

      

제가 어렸을적엔 나만의 그림책이 있다는건 상상도 못했던 것입니다.
책선물이라는건 초등학교 졸업할때 받은 사전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동네의 한 아이가 이쁜 공주가 많이도 나오는 그림책을 한질 가지고 있어 그 그림책을 보고싶어 날마다 놀러갔던 기억도 나고, 
마을회관에 완전 누리끼리 색깔이 변한 동화책들 몇번씩 빌려보기도 했었어요.
당시에 우리 마을에 있던 교회가 어떤 단체로부터 책이나 물품같은 지원을 많이 받아서 작은도서관을 만들어 책을 빌려주었지요.
정말 매일 들락날락하며 책을 빌려 읽던 기억이 납니다.
시골에서 자랐지만 막내여서인지 부모님도 제가 책을 보고 있으면 일을 많이 시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정말 집에 떡 하니 문학작품 한질이 꽂혀있는 아이들을 보면 어찌나 부럽던지요.

그렇게 좋아하던 책도 어른이 되면서 점점 손에서 놓게 된 것 같습니다.
아이가 생기면서부터 다시 그림책에 관심이 생기고, 아이에게 읽어주다보니 점점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지요.
가끔은 아이보다 엄마인 제가 더 좋아하게 되는 그림책도 있더라구요.
이번에 새롭게 만난 <나무는 변신쟁이>라는 그림책 또한 그랬어요.

나무를 통해 사계절의 변화를 다루는 책들이 많이 나와있어 소재 자체는 크게 남다를건 없었지만 화면가득 변화하는 나무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옆으로 책장을 넘기는 보통의 책과는 다르게 위로 펼치게 되는 그림책인데요.
그래서인지 세로로 길게 쭉쭉 뻗어있는 나무의 모습은 책 안에 다 담을 수 없을만큼의 크기를 짐작케 해주기도 합니다.






이 그림책은 아주 큰 할아버지 나무와 작은 나무 하나가 나무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왔을 때 사계절내내 변함이 없던 작은 나무가 예쁜 꽃을 한아름 피워냅니다.
봄이 올 때까지 주무시는 할아버지 나무에게 작은 나무는 봄이 오면 겨울에 있었던 일들을 모두 들려줄 거래요.



할아버지 나무가 깨어나면 작은 나무는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려주느라 바쁘겠지요?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줄지는 그림책을 보는 이들에게 상상으로 맡기나봐요.
 
만약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게 된다면 이 할아버지 나무처럼 아주아주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를 하나 심고싶은 소망이 있어요.
우리 집에는 진짜는 아니지만 작년 가을부터 거실 유리창에 커다란 나무 하나가 생겼었지요.





아이들이 직접 그린 나무가 계절마다 변화를 해 왔답니다.
여름나무로 언제 변신시킬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는 당장 실천에 옮겼지요. 

초록나뭇잎으로 가득 채워주어야 하니 손바닥에 물감 묻혀서 찍어주기로 했어요.
꽃잎은 점점 가려지고 초록옷을 입기 시작하는 나무...





재민이는 의자 위까지 올라가 찍기 바쁘네요.
그런데 좀 지저분해 보이기도 합니다. ^^;;
유민이는 큰 나무 옆에 작은 나무도 하나 그려주었어요.

"이제 다 됐다."
하고 나온 아이들 옷과 손은 나무처럼 초록으로 물들어 있고, 창틀밑은 초록비가 내린듯 점점이 초록점이 박혀 있습니다. 
허걱!!! 살살 좀 할것이지!!
아이들이 손 씻는동안 저는 덕분(?)에 창틀 청소 좀 했다지요. ^^;;

햇살이 비칠때는 세밀하게 다 드러나보여 좀 지저분한데 밤에 보니 그래도 시원한 나무가 되었습니다.



한여름 시원하게 보낼 그늘과 바람도 불어준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느낌이 드니 우리집 온도계가 1도쯤은 내려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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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표 오렌지 비누 ZERI 제리 과학 동화 3
군터 파울리 글, 파멜라 살라자 그림, 이명희.김미선 옮김 / 마루벌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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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학교에서 과학의 날 행사가 있었습니다.
과학 그림그리기, 과학 글짓기, 과학 독후감... 이 세가지 중에 하나를 한다고 연습을 해오라 했답니다. 
아이들에게 과학이 무언지, 우리 생활 속에서 과학을 어떻게 찾아볼 수 있는지.. 등등에 관한 말씀은 한마디도 없었다 하시더군요.
'과학의 날'이라는 행사를 하는 취지가 무엇인지 조금 씁쓸하기도 하더군요.

'과학'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자연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법칙이나 원리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어른인 저도 당췌 뭔말인지 알 수가 있어야 말이죠.
그래서 그냥 쉽게 우리 생활 속에 모든 것이 과학이란다~ 이야기해주고, 옛날의 생활모습과 오늘날의 생활모습에 대해서도 비교해보고, 예전에 같이 읽은 동화책의 이야기도 나누며 유민이는 조금 이해하는듯 하기도 하고 아직 잘 모르겠다라는 말도 하고...
그렇게 우리 모녀는 어찌어찌 주제를 하나 정해서 글짓기를 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러면서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접해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라는 고민도 자연스레 하게 되었지요.
이번에 만난 제리과학동화는 그래서 첫 장을 넘기면서부터 제 맘에 쏙 들어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마지막 질문 '과학은 좋아해요?'라는 질문에는 시원스레 답을 못하더라구요.
우리가 사는 세상 속 삶의 모든 것이 과학이라고 하니 아직 뭐가뭔지 모르겠다는 표정들..ㅋㅋ

우리가 읽어본 책은 <할머니표 오렌지 비누>라는 책이에요.
당나귀가 유난히도 새하얀 털을 가진 양떼들을 보고 감탄을 합니다.
양들은 할머니가 완전 오가닉으로 좋은 비누를 만들어 주셨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할머니표 비누는 오렌지와 설탕으로 만든다고 당나귀에게 설명을  해 줍니다.
당나귀는 석유로 만든것 아니냐, 야자나 코코넛 기름을 이용하여 열대우림을 베어내고 있는것 아니냐, 농약을 뿌린 오렌지껍질을 이용한다는거냐...하며 의심을 한답니다.
양들은 당나귀에게 오렌지 껍질에 있는 알코올 성분과 설탕의 효능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지요.

어머! 우리도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오렌지껍질 즙을 짜서 불에 뿜으면 알코올 성분 때문에 불꽃이 일어난대요.
유민이도 다른 책에서 봤다며 이걸 알고 있더라구요.
알코올은 아주 좋은 세척제이니 오렌지 껍질이야말로 천연비누를 만들 수 있는 재료가 되겠네요.




설탕은 달고 치아를 썪게 해 나쁘다고만 생각했는데 설탕이 물의 장력을 바꾸어주기 때문에 빠르게 흡수되는 역할을 한대요.
진통제 먹을때 설탕과 함께 먹으면 빨리 흡수가 되게 하고, 물이 잘 스며들게 도와주어 때가 잘 빠지게 해준다니 설탕의 새로운 발견이에요. ^^

그리고 그것뿐이 아니에요.....라는 글과 함께 이야기 뒷면에는 <알고 있었나요?> <생각해 보아요> <직접 해보아요> 꼭지가 있어 더 자세하고 충분한 설명과 함께 생각할꺼리, 실험해볼꺼리들을 제공해주니 얇은 한 권의 책으로 정말 많은 걸 얻어가는 기분이 들기도 하네요. 




그래서.....우리도 실험을 해봤습니다.
마침 오렌지가 집에 있었기에 저녁식사 후 후식으로 오렌지를 먹고 얼른 실험에 들어갔어요.
오늘은 오렌지보다 오렌지껍질에 더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에요. ㅎㅎ

"진짜 불꽃이 날까?"
"와~ 기대된다!"
하기 전부터 난리법석~~






불을 꺼야 더 잘 보일 것 같아 어둠 속에서 촛불 하나 켜놓고 온 식구가 달려들었어요.
은근 겁쟁이인 재민이는 아빠가 손잡아주면서 해보고, 유민이는 한번 해보더니 신이 나서 오렌지 즙을 짜고 또 짜고 했답니다.
정말 불꽃이 일어나는걸 보니 엄마아빠도 넘 신기하더라구요. 

유민이 말로는 오렌지도 되고, 귤껍질도 된다 하더라구요.
이제 오렌지 먹을때마다 실험하자고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

유민이는 학교에 날마다 책을 한두권씩 가지고 다니는데, 실험 다음 날 이 책을 가지고 갔답니다.
가방이 무거울까 걱정인데, 얇고 가벼워 들고 다니기도 좋은 것 같아요.
이야기 아랫쪽에는 영어로도 표기가 되어 있어 가끔 영어로 이야기해주어도 좋을 것 같구요.

왜 제리과학동화일까? 하고 찾아보았더니 ‘제로배출연구계획 Zero Emission Research Initiative’의 약자로, 저자 군터 파울리 박사에 의해 UN대학에 설립된 전 세계 과학자들의 네트워크 이름이기도 한답니다.

단순히 과학적 사실만으로 구성된 이야기가 아니라 환경까지 생각하게 해주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함께 봐도 좋은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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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아틀라스 시원의 책 1
존 스티븐슨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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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평소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편이지만 그 중에 판타지소설은 별로 없었다.
그토록 많은 사람이 좋아한 <해리포터>도 책한권 보지 않았고, 영화도 겨우 한편 정도 봤을 정도이다.
현실성 없는 공상소설은 나에게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했던 것 같다.
이런 나에 비해 신랑은 판타지소설을 엄청 좋아라 한다.
난 맨날 그런 책만 읽냐며 핀잔을 많이 하곤 했는데 정말 몇권이나 되는 책을 손에 잡으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책에 빠져 있었다.
정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이런 나에게 다가온 책이 <에메랄드 아틀라스>이다.
이름이나 지명도 어렵고 자꾸 머릿속에 그림들을 그려야하니 좀 성가시기도 했다.
그래서 첫부분은 정말 읽기도 힘들었고, 진도도 나가지 않았다.
아~ 힘들어. 내가 왜 이 책을 읽게 되었나!
하지만 한 번 봤으면 끝까지 가야하는 성격이라 책을 놓을수는 없었다.
그렇게 나의 머릿속엔 케이트와 마이클, 엠마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첫장에서는 도대체 시점을 잡을수가 없었다.
케이트의 시점인것 같다가 3인칭 시점인것 같기도 하다가...
하지만 한장 한장 넘어갈수록 그런것쯤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동생들을 지켜야 한다. 동생들을 잘 보살펴야 한다는 엄마의 마지막 말과 함께 부모님과 헤어지게 된 삼남매는 고아원을 전전하다 마지막으로 케임브리지 폴스로 오게 된다.
삼남매 중 유일하게 엄마아빠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케이트는 부모님이 언젠가는 우리를 데리러 오실것이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동생들에게도 그렇게 말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들을 버린 부모님을 원망하는 마음도 가지고 있다.
책벌레이자 탐험대장인 마이클은 아빠의 책인 ’드워프족’에 관한 책을 읽고 독파하여 드워프족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 나중에 진짜 드워프족을 만났을 때 큰 역할을 하게된다.
막내 엠마는 늘 오빠와 티격태격하지만 언니와 오빠를 끔찍이 사랑하고, 늘 책임감에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언니에 비해 생각하는대로 바로 행동에 옮기기도 하는 활동성강한 아이이다.
이 삼남매는 우연히 서재에서 책을 발견하게 되고 사진을 끼워넣으면 과거 현재 미래로 오갈 수 있는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읽어나갈수록 풀리지 않는 실타래처럼 과거 현재 미래의 사건들이 엮어져있어 책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마법사들이 만들어낸 <시원의 책> 중 한권인 ’아틀라스’는 케이트를 선택하게 되었고, 케이트를 통해 모든 사건의 실마리들을 풀어 나간다.

아~ 이래서 판타지 소설을 읽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마치 기나긴 장편영화를 한편 본듯한 느낌이랄까.
그동안 내가 접해보지 못했던 상상속의 이야기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중간중간 문맥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
딱히 꼬집어 말할수는 없지만 그런 느낌이 들기도 했다.
평소 판타지 소설을 즐겨읽는 신랑의 이야기를 빌자면....
첫째, 기존의 판타지 소설은 배경무대가 유럽인데 이 책은 미국이 무대라는 점이 새로웠다고 한다.
그렇다면 조금 더 미국적인 향기가 풍기는 책이었으면 좋을텐데 무대만 미국일뿐 이야기전개 자체는 기존의 판타지소설과 크게 다르지 않은점이 조금 아쉽다고 한다.
둘째로는 대저택의 약도나 케임브리지 폴스의 숲의 지도가 나와있었으면 머릿속에 상상그림을 그리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몇줄의 문장만으로 대저택의 어디쯤 어느 방이 있는지 정확하게 머릿그림을 그리긴 어려웠다. 또한 백작부인의 꽥꽥이들과 늑대에게 쫓기던 숲 속, 가브리엘의 도움으로 무사히 피신할 수 있었던 숲의 지도들이 나와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처음 책을 받았을때 느낌은 너무 두껍다는 거였다.
그래서 쉽게 책을 펼치지 못한것도 있었다.
책두께가 너무 두꺼우면 나처럼 미리부터 겁먹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다.
내용을 더 보충하여 두권으로 나누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더라도 어쨌든 이야기 자체는 정말 흥미로웠다.
출간 즉시 세계각국을 뜨겁게 달굴만하다는 느낌도 든다.
시원의 책 중 두번째 세번째 책도 어떤 마법을 통해 판타지모험의 세계로 이끌것인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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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구멍 비룡소의 그림동화 176
하세가와 요시후미 글.그림, 고향옥 옮김 / 비룡소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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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아기가 어디로 나올까? 정말 궁금했었지요.
그래서 전 엄마말대로 아기가 배꼽으로 나오는 줄 알았답니다.
저희가 어렸을때는 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때였으니까요.
중학교 가정시간에 처음으로 배웠던 기억이 나는데...그때도 백프로 이해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그만큼 순진했던 것일까요? ㅎㅎ

아이들이 하는 질문 중에 가장 곤란한 질문이 바로 성에 관한 것이라지요.
그래도 요즘은 부모들 인식이 많이 바뀌어 어려서부터 자세하게 설명해주기도 하고, 또 좋은 그림책들이 나와있어 도움을 받기도 하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은 엄마아빠 어렸을적 이야기, 자기들이 아기였을때의 이야기 듣는걸 무지 좋아라 한답니다.
그래서 엄마 뱃속에 있을때의 이야기도 많이 하게 되는데요.
"어찌나 엉덩이를 쭉 내밀고 기지개를 펴는지 엄마 배가 이리저리 불룰거렸어."
"재민이는 엄마 뱃속에서 축구를 하는건지 얼마나 엄마배를 많이 찼는 줄 알아?"
이런 이야기를 해주면 "내가 정말 그랬어?" 하며 재밌어 합니다.

비룡소에서 새로 출간된 <배꼽 구멍>
이 책을 보고도 아이들은 궁금한게 많은가봐요.
정말 배꼽 구멍으로 밖이 다 보일까? 하구요.

표지에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거꾸로 있지요.
전 아이 둘 다 반듯이 있어서 아이들이 제자리를 잡도록하는 운동을 계속 했었는데요.
이 표지그림을 보고 그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자기들이 그러고싶어 그런게 아니라네요.
뭐 할말이 없었다지요. ^^;;;

일본작가 하세가와 요시후미의 작품이긴 하지만, 일본은 우리나라 정서와 생김새가 비슷하기에 전혀 다른나라 그림책같지가 않았습니다.
가족들의 시선에서 뱃속의 아기를 바라본게 아니라, 뱃속 아기의 시선에서 바라본 이야기가 참 독특하고 재미납니다.
뱃속의 아기가 엄마아빠의 말이나 노랫소리도 다 듣고, 마음상태도 다 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구멍을 통해 보고있다는 상상만으로 아이들은 즐거운가 봅니다.






아기가 배꼽 구멍을 통해 본 바깥세상은 아기의 시선에 맞추어 우리는 거꾸로 보이게 배치되었습니다.
오빠는 지금 뭘 만드는 걸까?
언니는 뭘 하는 걸까?
자란 자란 자르릉 아빠가 기타치며 노래부르는 모습...

이 그림들을 보고 아이들은 작가가 그림 그릴때 어떻게 그렸을까 궁금해 합니다.
거꾸로 그린걸까? 아님 올바로 그려서 거꾸로 돌린 걸까?
그건 저도 궁금했어요. ㅎㅎ

뱃속의 아기를 기다리는 가족의 행복한 모습!
아기는 배꼽구멍을 통해 가족들을 그 모습을 보고, 듣고, 마음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둥근 보름달이 뜬 밤, 아기는 가족들을 만날 준비를 합니다.
모두가 사랑으로 맞이하는 아기는 축복속에 태어날 것입니다.

주위에는 뱃속에 아기를 가진 분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분들께 꼭 선물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특히나 뱃속의 아기가 둘째라면 큰아이와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어요.
아기가 이렇게 엄마 뱃속에서 우리에게 올 날을 기다리고 있다는걸 알 수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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