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
렌조 미키히코 지음, 양윤옥 옮김 / 모모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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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지럽게 엉키고 헝클어져버린 사토코의 가정.

나오코를 잃었는데, 서로를 의심하고 먼저 생존할려는 모습이 참으로 한심하고 화가났다.
독자에게 심리게임처럼 모두를 용의자로 만들고싶은것같지만, 전면을 트릭으로 사용하니 오히려 긴장감보다는 따분한 느낌이 더 들었다. 인물의 정체성보단 작가의 정체성이 의심이된다.

나오코 본인이 사랑을 받지못한걸 알아서 또는 자신의 존재를 알아버려서 할아버지한테 괜찮다라고 말한게 아니였을까. 각자의 사정은 있었지만, 모두가 다른이유에서 공범인건 확실하다. 그 누구도 나오코를 지켜주지 못했으니깐.

그렇지만, 늘 누군가의 그늘에 가려져서 흑백에서 살아온 사토코와 다케히코에게 유독 마음이 쓰여서 그들에게 평화로운 휴일을 만들어 주고싶다.
나오코에게도 더이상 불행한 그림자가 뒤따르지 않기를.

✏️ 나의 죄의식 시간은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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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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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 인물에대한 안타까움 보다는 어딘가 미흡한 전개에대한 미련이 더 크게 남는건 왜그럴까?

부모를 잃은 도모코가 네구토에게 위로를 받은건 공감코스프레가아닌 진정한 공감이였다. 네구토의 표현방식이 돌려말하지않아서 더군다나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있어서 내 마음이 편향되었다.
공감이란건 감히 상대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말할 수 없을 뿐만아니라, 이해한다는건 너무나 무성의한태도라는걸.

2화 아버지에게 편에서 미안해하는 마음이면 충분하다는 유이치 아빠 말에는 얼마나 자식을 아끼고 존중하는지 잘 묻어난 문장이다. 조언보다는 격려와 용기를주는 부모야말로 정말 멋진부모이자 인생의 선배는 그런 부모라고 생각한다.

동일한 문장들이 잊혀질만하면 나와서 다소 지루한 부분이 있었으나, 마지막 미사코가 도모코에게 받은편지에서 빛이 아직 반짝이고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줘서 남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었던것같다.

✏️ 가치라는 의미를 주고 떠난 유키호에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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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정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임경화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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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에리코는 이미 복수의 대상을 알아낸 상태고, 읽는 독자들은 그것을 모른체 범인을 추측하는 서술트릭을 사용한 소설이다.

내가 에리코 즉 혼마가 된것처럼 감정이입이되어 긴장감이 그대로 전달되었으며, 소설속에서 함께 움직이고 작전을 펼치는 기분이 들었다.
다만 등장인물이 너무 많이나오고, 서로의 관계도 복잡하여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속되어 아쉬움을 더했다.

가족중에 범인이 한명이길 내심 기대했지만, 몇장을 남겨놓고 너무 빗나간 반전이라 크게 경탄하진않았다. 정황으로 실마리를 풀고 추리를 했지만 오직 반전만을 위해 범인을 엉뚱한 인물로 정해놔서 전개에 있어선 개연성이 떨어진것같다.

아치하라가 집안은 돈 때문에 돈으로 인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신뢰를 저버렸다.

✏️ 과거나 현재나 변함없는 자본주의 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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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있는 서점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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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에있는 서점이라서 외롭고 쓸쓸한 섬인줄 알았지만 마야가 아일랜드 서점에 생기를 불어넣음과 동시에 밝기를 올려줌으로써 안정적인 서점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냉혈하고 퉁명스러운 에이제이가 마야와 어밀리아로 넓은아량과 가장으로써의 포근함을 갖추게된것같다. 결국 사람으로인해 변화하고 누구와 함께하는것이 중요하다는걸 또 한번 느꼈다.
특히 마야가 글을 썼을때 에이제이가 포옹이아닌 악수를 청하는것이 작가로 인정하고 어른을 맞이하는 태도라는것을 보고 나도 그런 존중의 태도를 본받고싶었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은 책으로 보태어주고
치유가 필요한 부분은 책으로 보듬어준다.
전하지 못한 이야기는 책을 통해 더 깊이 전달된다.
또 한명의 가족인 램비에이트의 유쾌함과 너그러움 때문에 공동체 역할에서 큰 울타리가 되어주었다.

✏️ 책과의 교감이 곁에 있는것들의 소중함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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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수상한 목욕탕 - 행복한 목욕탕에 어서 오세요!
마쓰오 유미 지음, 이수은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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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인 사쿠마는 평범한 성인 여자이지만, 신비하고 사차원적인 매력을 갖고있는 동생 사오에게 더 궁금해지고 관심이가게된다. 인간적인 느낌때문에 인간을 싫어한다는 사오의 말에 공감이갔다. 인간이주는 허영과 허무감에 질려버렸을것이다. 그래서 사오는 인간처럼 무례하지않은 엘렌과 글렌에게 더 마음을 보여줬던게 아닐까싶다.

두자매가 서로의 역할에대해 불공평하지않고, 말하지않아도 끈끈한 유대감이 형성되어있으며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이 너무 이쁘고 보기좋았다. 익숙해져버린 목욕탕을 특별하다고 생각하지않던 그 곳이 꽤나 남다르고 부드러움을 주는 장소라는걸 이 책을통해 알게된거같다.

사오의 학창시절 얘기는 나의 감정선에서 이해하기 어렵고 페이지를 넘기기에 고비가 있었다. 미스터리도 판타지도 아닌 어딘가 엉뚱하고 어색한책.

✏️ 오염되지않은, 때타지않은 시대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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