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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삶 - 무엇을 선택하고 이룰 것인가
미로슬라브 볼프.마태 크러스믄.라이언 매컬널리린츠 지음, 김한슬기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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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니, 사람은 질문하는 존재이다. ‘지금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는가? 현재 나의 선택이 옳은가?’를 스스로 끊임없이 묻고 답을 찾는 것 만이 깨어있는 삶, 끌려가는 것이 아닌, 스스로 이끌어가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앞부분은 ‘의문’을 갖고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것으로부터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가를 탐험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의문들로 인해 우리는 각자의 삶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곤경에 맞닥뜨림‘을 알아차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탐구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특히 도입부에서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믿는 “길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가치 있는 삶인가?라는 것에 대해 저자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그 밖의 다른 ”가치 있는 삶“들을 예시로 들어 비교하는 대목이 도전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우리는 누구에게, 무엇에게 책임을 느끼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자신이 지킬 ‘숲’에 범위가 있어야한다는 개념이 내 안에 있던 본질적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해답이 되었다. 나는 얼굴 한번 본 적없는 불우한 삶들을 보며 늘 마음이 미어지고 안타까움을 느끼지만, 정작 가족에게 너그럽지 못한 나의 모순에 고통스러웠다. 이 책을 읽으며 어쩌면 나의 ‘숲’을 잘 깨닫고 조금씩 ‘확장’시켜나가는 것이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이 책은 다양한 철학적 관점으로 삶의 가치를 보여주고, 자신의 숲을 어떤 가치로 가꾸어 갈지 탐구하고 결정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 한번씩은 자신의 내면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한다.

🍹나는 기독교 세계관이 내게 가장 많은 영향력을 미쳤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유교사상이 꽤나 익숙했다. 역시 난 아시안,, 희희

#흐름출판 #가치있는삶 #서평이벤트 #독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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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행복하고 싶어 - 내일만 바라보다 오늘을 놓치는 나에게 건네는 말
이소연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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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행복을 찾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그렇지만 우린 늘 미래를 위해 오늘을 포기하고, 당장 하고 싶은 것 보다, 당장 해야할 것에 우선순위를 빼앗긴다.
오늘도 나는 그렇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어느 날 과감하게,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온 삶을 멈추고 자신의 발길이 닿는데로 가보기로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기대 이상의 행복과 여유를 느끼며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는 어떤 것이 내게 “지금 행복을 줄 수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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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읽는 편입니다
남효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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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의 1부는 “읽는 것”에 초점을 맞춰 작가가 책을 더 가까이하기 위해 했던 노력들과 실수들에 대해 담고 있다. 작가가 말하는 “책을 많이 읽기 위해 억지로 읽었던 시간들” 또는 “남들에게 책 내용을 설명하며 (상대방은 관심이 없는데) 읽어보라고 권유했던 순간들” 또는, “책을 읽어야지 하고 수박 겉핥기 식으로 눈으로만 글을 읽어나갔던 순간들”은 나의 모습을 보는듯하다.


이 책의 2부는 “쓰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의외로 나는 그 뒷부분에서 훨씬 더 설렘을 느끼고 몰입했다. 오히려 1부는 공감이 많이 되면서도 뭔가 너무 당연하다는 느낌이 들어 오히려 ‘아 나만 이렇게 생각한 건 아니구나~’라는 검증을 받는 과정이라고 느꼈다면, 2부의 글쓰기는 공감보다도 도전과 자극이 더 많이 되는 내용들이 담겨있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무게가 다른 책을 읽는 것”과 마찬가지로 무게가 다른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 글을 써내기 위해 자리를 잡고, 마음을 먹고, 컴퓨터를 켜든 펜을 드는 일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무겁고도 가벼운 일일 거라 생각한다.

나도 조금씩 읽는 편에서 글을 쓰는 편으로 바뀌길 바라며-

소소하게 글을 끄적이는 취미가 있고, 그걸 통해 언젠가 책을 출간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이 그 마음에 불씨를 키워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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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같은 곳에서
박선우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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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나 표지에서 어떠한 힌트도 얻을 수 없었지만 이 책은 8가지 각기 다른 이야기가 소개되는 단편소설집이다.

그 중 두번째 소설의 제목이 이 책 소설에 대제목이 되었으니 작가는 8가지 단편 소설들 중 두번째 이야기에 가장 애정이 많이 갔을까?

​박선우 작가의 소설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그의 신중한 표현들이다. 뭐랄까, 문장이 하나 하나 애정을 들여 그려넣은 문양 같달까? 그래서 그의 소설을 읽으며 ‘아, 문학 작품이 이래서 작품이구나!’ 싶으면서 동시에 한 편의 시를 읽는 것 같은 감동들이 이따금씩 있었다.

​8편의 소설들은 어떠한 종류의 자기 고찰, 사랑, 그리고 갈등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주로 인관관계로부터 나오는 고민들과 갈등을 보여주고 그것을 통해 개개인이 느끼는 감정들을 정말 적절한 상황과 단어로 풀어낸다. 이야기 속 주인공들과 주변인물들의 대화와 생각을 통해 나를 다시 발견하기도 하고 여태껏 살아가며 한번쯤은 느껴봤지만 아직 언어화하지 못했던 어떤 감정을 마주하기도 했다.
이 책이 나의 3번째 서평 이벤트 참여 작품인데 공교롭게도 3권의 책 모두가 다 동성애 코드가 녹아져있다. 어떠한 형태로 녹아져있느냐는 모든 책마다 달랐지만 박선우 작가의 “우리는 같은 곳에서”는 두 편의 이야기를 통해서 제3자의 시선으로 동성애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아직도 소수의 성정체성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툭 던져내는 도전같기도, 전도같기도 책 제목이나 표지에서 어떠한 힌트도 얻을 수 없었지만 이 책은 8가지 각기 다른 이야기가 소개되는 단편소설집이다.



그 중 두번째 소설의 제목이 이 책 소설에 대제목이 되었으니 작가는 8가지 단편 소설들 중 두번째 이야기에 가장 애정이 많이 갔을까?



박선우 작가의 소설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그의 신중한 표현들이다. 뭐랄까, 문장이 하나 하나 애정을 들여 그려넣은 문양 같달까? 그래서 그의 소설을 읽으며 ‘아, 문학 작품이 이래서 작품이구나!’ 싶으면서 동시에 한 편의 시를 읽는 것 같은 감동들이 이따금씩 있었다.

​8편의 소설들은 어떠한 종류의 자기 고찰, 사랑, 그리고 갈등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주로 인관관계로부터 나오는 고민들과 갈등을 보여주고 그것을 통해 개개인이 느끼는 감정들을 정말 적절한 상황과 단어로 풀어낸다. 이야기 속 주인공들과 주변인물들의 대화와 생각을 통해 나를 다시 발견하기도 하고 여태껏 살아가며 한번쯤은 느껴봤지만 아직 언어화하지 못했던 어떤 감정을 마주하기도 했다.

어떠한 형태로 녹아져있느냐는 모든 책마다 달랐지만 박선우 작가의 “우리는 같은 곳에서”는 두 편의 이야기를 통해서 제3자의 시선으로 동성애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아직도 소수의 성정체성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툭 던져내는 도전같기도, 전도같기도 하다.

[밤의 물고기들]편과 [고요한 열정]편은 이렇게 누군가가 일련의 과정으로 통해 일반적이지 않고, 낯설었던 정체성을 가지고 조용하지만 큰 저항을 맞서내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넌지시 풀어낸다. 특히 이 두 편의 소설에서 게이로 소개된 ‘누나의 친구 (그)’와 누나의 남동생‘연후’는 그들의 사랑에 대한 스토리보다 한 사람으로써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 성실하게 할 일을 하고, 주변 인물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사는 태도를 보며주며 그들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느리게 추는 춤]이라는 소설을 읽을 때는 한때 내가 느꼈던 실연의 아픔과 상처가 떠올랐다. 제때 했어야했던 말을 하지 못해 목구멍에 가시가 돋힌 느낌을 받으며, 실연의 고통을 애써 억누르다 그 뒤엉킨 속내를 한마디로 표현할 단어를 찾는 그녀의 마음이 한껏 공감이 되었다.

‘아, 그때 내가 했던 그 연애는 내 인생 한 자락의 춤이었구나’. 그때 그 음악이 끝날 때가 되어 나는 또 새로운 음율에 맞게 새로운 인연을 이어가고 있구나, 싶었다.

이 책은 자신의 감정을 조금 더 찬찬히 돌아볼 필요가 있는 사람, 특히 머릿속과 마음속이 혼란스러워 어떤 정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겐 잠깐 쉬어가는 휴게소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휴게소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맛있는 음식의 향내와 구경거리들로 잠시 그 흐트러짐 사이에 나도 긴장을 풀고 휴식할 수 있다. 그렇게 쉬고나면 그 다음 행선지를 향한 몰입을 할 수 있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을 만큼 감정의 억눌림과 스트레스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단편 소설들을 읽어내리며 한번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이 글은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배송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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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되고 나는 안 되는 동성애 - 소시민의 기독교 고발 에세이
김학민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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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처음 읽었을 때 나는 이것이 기독교인의 관점에서 바라본 동성애에 대한 책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이 책의 주제가 "동성애"에 관한 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많이 읽어나갈수록 '왜 이 책의 제목을 이렇게 지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너는 되고 나는 안되는 동성애"라는 것이 "네가 기독교인이 아니라면 동성애를 지지하거나, 동성애자가 되어도 괜찮아. 그런데 나는 안돼"라는 의미인지, 아님 책 전반적으로 나오는 "보수 기독교"를 비꼬면서 "너는 동성애 이슈를 거들먹거리며 정치질을 하면서, 왜 '진보 기독교'인들의 입장은 비판해?"라는 것인지.

책을 읽을수록 이렇게 방대한 이슈들을 다룰 책의 제목을 왜 굳이

"너는 되고 나는 안되는 동성애"라고 못 박았는지 궁금하다.

괜히 이 책을 이슈화 시키기 위해 제목을 자극적으로 썼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왜냐하면, 이 책은 실제로 그것보다 더 많은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보수 기독교 단체의 정치적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그들이 밥그릇 싸움을 위해

어떻게 타 종교인들과 마찰을 일으키는지, 어떻게 일부 성경 구절들이 사람들에 의해 잘못 쓰이고 있는지, 세월호와 코로나에 교회들이 얼마나 미흡하게 대처했는지 등등...

그래서 개인적으론, 이 책의 표지가 입구가 좁은 운동장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같은 기독교인으로서, 이 책은 동성애와 교회의 갈등과 마찰을 지켜보고

스스로 "할많아핞"하고 입을 닫아버렸던 내게 꽤 큰 기대감을 다가왔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어떤 해답? 명쾌한 대답! 을 찾기를 기대하기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게 되진 않았다 ㅎㅎ

작가의 동성애를 바라보는 입장과 태도가 나와 거의 비슷하다.

그렇지만 그것이 "옳다" 또는 "맞다"라고 설명하기엔

지지자들과 반대파들의 주장과 근거가 많고, 그 중에서 작가의 입장이 왜 더 설득력이 있는지를

뒷받침할만한 설명은 부족했다. 그러나 이 이슈에 대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관점을 함께 소개한 작가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사실 기독교인의 많은 해답은 "기도"에 있지 않은가?

그런 면에서 그의 결론도 대부분 "기도"에 도달하고, "기도를 하는 태도"에 도달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많은 부분 공감한다.

다만, 모든 것이 "기도"만으로 이루어질 수는 없지 않은가?

어떠한 법안이 통과되고 사상이 바뀌고 새로운 것들이 교육될 때, 교회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

그가 책에서 꺼냈듯, "과거 한국에 들어온 미국인 선교사들이 교육과 의료를 통해 전도"를 한 것처럼

결국 기독교인은 그저 기도만 하고 있을 수 없다.

그것이 생각으로, 행동으로, 어떠한 결정으로 나올 수밖에.


나는 이 소시민 기독교 고발 에세이가 김학민 작가의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정리된, 그리고 앞으로도 정리될, 그의 생각이자, 교회들에게 놓는 일침 (주로 보수 기독).

어떤 해답을 찾고싶다면 이 책의 설명과 근거가 부족할 것이다. 나 또한 읽어내려가며

응? 왜?라고 묻고 그것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지 못하고 지나간 부분들도 있다.

이 책은 "기독교인으로서 교회에게 놓는 일침"이기 때문에

사실 무교와 타 종교인들보다는 기독교인들이 한 번쯤 읽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그중에서도 스스로를 "찐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 번쯤 열린 마음으로 읽어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진정 "찐 기독교인"으로써 그 길을 맞게 잘 가고 있는지,

옆길로 세지는 않았는지,

어쩌다 보니 세속의 길을 가고 있지는 않은지,

질문해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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