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읽는 편입니다
남효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책의 1부는 “읽는 것”에 초점을 맞춰 작가가 책을 더 가까이하기 위해 했던 노력들과 실수들에 대해 담고 있다. 작가가 말하는 “책을 많이 읽기 위해 억지로 읽었던 시간들” 또는 “남들에게 책 내용을 설명하며 (상대방은 관심이 없는데) 읽어보라고 권유했던 순간들” 또는, “책을 읽어야지 하고 수박 겉핥기 식으로 눈으로만 글을 읽어나갔던 순간들”은 나의 모습을 보는듯하다.


이 책의 2부는 “쓰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의외로 나는 그 뒷부분에서 훨씬 더 설렘을 느끼고 몰입했다. 오히려 1부는 공감이 많이 되면서도 뭔가 너무 당연하다는 느낌이 들어 오히려 ‘아 나만 이렇게 생각한 건 아니구나~’라는 검증을 받는 과정이라고 느꼈다면, 2부의 글쓰기는 공감보다도 도전과 자극이 더 많이 되는 내용들이 담겨있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무게가 다른 책을 읽는 것”과 마찬가지로 무게가 다른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 글을 써내기 위해 자리를 잡고, 마음을 먹고, 컴퓨터를 켜든 펜을 드는 일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무겁고도 가벼운 일일 거라 생각한다.

나도 조금씩 읽는 편에서 글을 쓰는 편으로 바뀌길 바라며-

소소하게 글을 끄적이는 취미가 있고, 그걸 통해 언젠가 책을 출간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이 그 마음에 불씨를 키워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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