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2 - 시오리코 씨와 미스터리한 일상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2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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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2

 

1권부터 정말정말 보고 싶었던 책이기에 Get!했을 때는 정~~말 기뻤다. 책에 대한 첫 인상을 참 예쁜 책이라는 것이다. 표지도 예쁘고, 목록도 어쩜 이리 예쁠수가! 순정만화의 한 페이지를 보는 것 같았다. 거기에 엽서까지 주다니!!! 감동이었다. 그런데, 책이, 책 내용이 더 감동이었다.

이 이야기는 시노카와 시오리코와 고우라 다이스케가 투톱 주인공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추리소설같기도 하고, 로맨스 같기도 하다. 일본 특유의 라이트 소설같기도 하다.

비블리아 고서당에서 일어나는 사소하다면 사소한 사건들 가운데 아이는 성장하고, 부모의 마음을 알게 되기도 한다. 책으로 추리를 한다는 가정이 얼마나 신선한지.

 

책을 보면 주인을 알 수 있다.

 

여주인공(?)이자 비블리아 고서당의 주인인 시노카와 시오리코씨는 고우라씨에게 뿐 아니라 나에게도 매력적인 소녀이다. 다리를 다쳐서 지팡이를 사용하며 움직이지만, 책에 대한 추리력이 상당하다. 시계태엽 오렌지의 경우 마지막에 가서 속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명언수필 샐러리맨이나 유토피아 최후의 세계대전에서 보여준 추리실력은 참 놀라웠다.

그녀는 책에 대해서만은 셜록홈즈 같다.

책을 보면 주인의 성품과 그 책이 처했던 환경들까지 알아내는 그녀에게 놀랐다.

책에 대한 박학다식 역시 정말 멋졌다. 나도 나름 책을 많이 읽고, 여러 잡(?)지식이 있지만 그녀만큼은 아닌 것 같다.

읽으면서 느낀 건데, 화자가 고우라 다이스케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인상은 그리 깊진 않다. 그가 본 그녀가 주를 이뤄서 그럴까? 고우라씨에 대해서는 그저 책을 오래 보지 못하는 병(?)이 있고, 뭐랄까 자기를 잘 표현하지 못하는 여성들이 좋아하는 취향이라는 정도?

 

1권을 보지 못 해서 그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1권을 보지 않아도 2권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며, 비블리아 고서당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권부터 봐도 술술 읽혔다. 보면서 1권, 3권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서에는 이야기들이 있다. 원래 책은 그 내용에서 작가와 시대상과 많은 것을 담게 되지만 역사를 지내면서 또 다른 이야기들이 담긴다. 절판된 책, 새로 개편되면서 내용이 변하고, 그 주인들의 이야기를 담게 되고...

고서는 참 매력적이다. 가끔 나도 고서점에서 시오리코씨만큼은 아니지만 사소한 추리를 해본다.

싸인본의 책에서, 책갈피가 꽂혀있는 책에서, 책의 한 귀퉁이에 쓰여있는 글귀에서... 

 

무료하고 심심한 휴일에 고서사냥이나 한 번 나가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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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목소리로 90% 바뀐다
우지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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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목소리로 90%바뀐다..이 책의 제목이 참 맘에 든다. 외모지상주의 세상에 물론 외모와 몸매가 우선권이지만, 목소리도 무시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듯한 책제목이 나로 이 책을 펴게 만들었다.

 내 목소리는 많이 낮고, 허스키하다. 언니랑 전화하면 언니 친구들이 남친이랑 통화하냐고 할 정도 이다. 목소리는 나의 정말 큰 컴플렉스 중 하나이다.

책을 폈을 때, 솔직히 목소리 코칭에 대한 이야기만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초반에 저자의 삶과 꿈에 대해서 말한다.

처음부터 크고 멋진 성공이란 없다. 초라한 시작이 늘 있을 뿐이다. 
나는 이미지 트레이닝이란 "이상적인 나의 모습을 위해 이미지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총체적인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즉, 현재의 나의 모습을 남이 보듯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내가 바라는 목표를 정해 그 이상향에 일치하도록 생활 전반에 걸쳐 능동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 그래거 그 이미지를 곧 자신의 본질로 만드는 것, 이것이 진정한 이미지 메이킹이며 자기계발인 것이다.
꿈을 향해 끝없는 도전을 한다는 것은 어쩌면 무모하거나 그만큼 절실하다는 방종일 것이다. 
도전을 해야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알 수 있다.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가능성도 그만큼 묻혀버릴 수밖에 없다. 내 선택과 도전이 무모하다고 여기기엔 아직 젊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자신의 꿈을 실현하려 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꿈이 없다는 것은 삶의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슬픔이며 고통이다. 꿈이란 한 사람의 성장과 발맞추어 진화하도 변화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끊임없이 자극을 줌으로써 어제의 꿈보다 오늘의 꿈이 더 나아지면서 삶도 그만큼 달라진다.

 

나는 이 책이 목소리 코칭에 대한 책이며, 자기계발서이며, 저자의 에세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목소리 코칭 뿐 아니라, 저자의 꿈, 목표, 실패와 성공에 대해 말하기 때문이다. 초반의 이런 자기계발서 또는 에세이 같은 글에 왜 이런 내용이 목소리 코칭 책에 있는 것일까 싶었다. 그러나 읽으면서 느낀 것은 목소리가 나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사람의 감각기관 중에서 가장 원초적인 감각은 청각이다.
목소리 톤과 억양, 어투, 발음 등을 들으면 그 사람의 성격, 인성, 기본적인 태도, 매너가 보인다. 목소리를 들으면 사람이 보인다는 것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

목소리를 들으면 그 사람이 보인다. 그 사람의 목소리에는 그 사람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는 말이다. 책을 읽으며 저자가 초반에 자신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은 콤플렉스를 콤플렉스로 남겨두지 말고, 도전하라는 메세지를 주는 것 같아. 자기를 코칭해 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고, 그 뒤 목소리 코칭에 대해 자세한 내용이 나오며 그것을 따라 하게 하는 힘을 실어줬다.

 

발음을 잘하는 다섯 가지 비결
1.혀, 입술, 턱, 얼굴 근육 등 조음기관을 부드럽게 풀어줘야 한다.
2. 모음에 따른 입 모양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3. 자음이 만들어지는 위치, 조음점을 알아야 한다.
4. 특히 받침의 발음을 또렷하게 발음해야 한다.
5. 표준 발음법에 대한 기본 상식을 갖춰야 한다.

 

코칭은 자세하고, 세세하게 나와있다. 숨쉬는 법, 발음하는 법, 발성방식 등등 거기에 전체적인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자세와 웃음 등등 책이 좀 더 두꺼웠으면 하고 바랄 정도 였다. 그리고 발음과 발성에 대해 mp3파일까지 제공하는 것도 참 좋은 것 같다.


 내가 가진 장점, 자신에 대해 마음에 드는 점 등 내가 멋진 이유를 서른 가지 정도 찾아보자. ...스스로에게 만족하고 당당할수록 말하지 않아도 뿜어져 나오는 빛나는 아우라가 있다. ...당신은 지금도 충분히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그것을 발견하려고 노력하지 않았을 뿐이다.
"성공이란 나이가 들수록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점점 나를 좋아하는 것이다."-짐 콜린스

당신은 지금도 충분히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누구나 단점은 있다. 자신이 100%맘에 드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생각해야 할 건 단점이 있을 때는 장점도 있다. 단점에 사로잡히는 것보단 고치면 되는 것이다. 나도 언젠가 저런 아우라가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도 나를 더 좋아하고 싶고, 내 주위 사람들로 하여금 점점 더 나를 좋아하게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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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렌디피티 카페에서 우린 만났다. 서렌디피티! - 샤이니 제이의 철학소설책, 세계 초판 출간 특별판 샤이니 제이의 다르지만 똑같은 책
샤이니 제이 지음 / 갤럭시파이오니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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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있지만 모를 수도 있고, 당연할 수 있지만 황당할 수도 있고, 쉬울 수 있지만 어려울 수도 있고, 재미있을 수 있지만 재미없을 수도 있고, 행복할 수 있지만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고, 잘 팔릴 수 있지만 잘 팔리지 않을 수도 있고, 간직될 수 있지만 버려질 수도 있고, 좋은 것일 수 있지만 나쁜 것일 수도 있고, 출간될 수 있자먼 출간되지 않을 수도 있고, 출간해야 하지만 출간해서는 안 되는 책일 수 있지만 책이 아닐 수도 있는 것!

 

'이것은 책이지만 책이 아닐 수도 있다.' 이게 무슨 이상한 소리란 말인가... 책인데 책이 아닐수도 있다니.. 그러나 책을 보면서 명확하지는 않지만,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그 의미를 조금 알 것 같았다.

이 책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혼란이었다. 표지부터 나를 혼란시켰는데, 노오란 표지 가득 써 있는 책에 대한 설명과 지은이 샤이니 제이에 대한 설명. 과하다 싶을 정도로 글로 가득한 표지에서 이건 뭔가 싶었다.

제목도 혼란이었다. "서렌디피티가 어디지? 서렌디피티카페라... 참 특이한 이름의 카페로군. 실제로 있는덴가?"라고 혼자 중얼거리며 책을 폈다.

 

 글로 가득한 공간, 또는 비어있음의 철학 즉, 여백의 미가 보이는 공간. 이 두 공간이 한 책에 존재하고 있었다.

언듯, 이해가지 않는 말들. 언듯,  알 것 같은 말들. 나는 그 둘의 반복을 겪었다.

 

 

서렌디피티카페는 이 이야기에 따르면 실화다. 서울. 성복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정문 앞. 어제와 같기도하고 다른 공가넹 서렌디카페가 있다. 천사와 악마에 대한 이야기는 서렌디피티라는 이 카페에서 6명의 여자와 6명의 남자와 만나서 6개의 질문을 받고 6개의 답변을 한 그런 이야기다. 비슷하지만 뭔가 다른 그런. 이 책 같은 그런 6가지 질문이 주어지고 저자는 답변을 한다.

그는 한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는 만나지 못한다.

새로웠던 것은 여자 6명과 남자 6명에 대한 묘사였다. 그는 '그러나 기뻤고 웃었다.' 여자들과 남자들은 정 반대였지만 그는 기뻤고 웃었다고 말한다. '기뻤고 웃었다. 그러나.... ' 이 말들이 계속 맴돌았다. 왜 그는 기뻤고 웃었을까. 정 반대로 묘사된 그들 사이에서 그는 어떻게 기뻣고, 웃을 수 있었을까? 사람은 누구나 성향이 있고 호불호가 있다. 그러나 그는 기뻤고 웃었다.

 

안녕?

 

이 책은 안녕으로 시작해서 안녕으로 끝난다. 안녕이란 단어는 시작이기도 끝이기도 하다. 만날 때도 안녕이라고 인사하고, 헤어질 때도 안녕이라고 인사한다.  만남이며 헤어짐이고 시작이며 끝이다. 그는 관계에 대해서 말하고 같지만 다른 것에 대해 말한다. 안녕이라는 일상의 인삿말 하나로 가슴에 박히는 철학이란!

 철학소설이라는 장르에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실은 일상에 철학이 있진 않을까 싶다.

 

 

초판 50종

 

샤이니 제이는 책 뒤편에 인자를 붙여주며, 이 책이 초판 50종일 뿐 아니라 이 인자가 붙은 책을 가진 독자가 이것의 진정한 소유라고 말한다. 졸지에 나는 인자가 붙은 초판을 소유한 독자가 되었다. 이 얼마나 특별한 책인지... 무려 독자를 특별하게 만드는 책이다.

 

솔직히 한 번 본 것으로는 이 책의 매력에 대해 이 책의 어떠함에 대해 완벽히 알 수는 없을 것 같다. 시간이 날 때 느긋히 다시 한 번 천천히 음미하면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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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를 믿지 말아야 할 72가지 이유 - 술, 담배가 그렇게 나쁠까? 비타민은 진짜 몸에 좋을까?
허현회 지음 / 맛있는책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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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를 믿지 말아야 할 72가지 이유라는 책에 대한 서평을 결론부터 말하자면 충격적이었다.
담배/ 술/ 비타민/ 세균/ 고기&우유/ 영양보충제/ 섹스/ 치과/ 전통요법이라는 각 중점들 가운데 한 항목, 한 항목 내 상식을 뒤집는 이야기 였다. 담배와 술은 몸에 해롭지 않고 오히려 이로우며, 세균은 박멸의 대상이 아닌 우리의 친구이며, 고기와 우유는 먹이지 않는 것이 낫고, 영양보충제는 영양보충은 안 해주고 우리를 위험하게 할 수도 있으며, 섹스도 우리가 사는데 이롭다. 치과를 가도 충치가 생기며 오히려 불산에 노출되기 싶다. 전통요법은 긍정적이다. 9가지의 생각을 뒤집는 굴직한 이야기들 가운데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담배에 대한 이야기였다.

산업체를 중심으로 맴도는 주류의사들의 특징은 그들이 원하지 않는 결론이 나오면 바로 폐기한다는 것이다. 
집단의 사고를 하나로 통일 시키기 위해서는 가상의 적이 필요하다는 원리를 터득한 히틀러는 정치에서는 사회주의를, 인종에서는 유대인을, 건강에서는 담배를 가상의 적으로 만들었다. 

 사실 담배나 알코올이 건강을 해친다는 것도 일부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천연의 담배나 알코올이 아닌 합성 첨가물이 들어간 담배와 알코올 얘기다. 담배와 알코올의 제조과정에 다량으로 투여되는 방부제, 방염제, 감미제,표백제, 향미제 등은 면역체계를 약화시킨다. 특히 대부분의 술에 첨가하는 글루타민산나트륨과 아스파탐 등은 '신경독소'로 불리며 뇌의 영양소인 포도당의 흡수를 방해하고, 알루미늄과 결합해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연의 담배는 천연의 각성제이자 치료제이고, 천연의 알코올은 면역체계를 회복시켜주는 제 4의 영양소이자 천연의 약이다.

 

술은 그래도 한두잔 정도면 몸에 이롭다는 이야기는 몇 번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담배는 다르다.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면 벌금이 부과되며, 어린아이 옆에서 담배를 핀다면 주위 모든 사람의 비난을 받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담배란 금기시 되고 있다. 담배에 대한 공포는 직접흡연뿐 아니라 간접흡연에서도 심각하다. 그러나 이 책은 그 공포들이 다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스모크로 인한 질병을 숨기기 위해 담배를 가상의 적으로 만들었다는 그 말은 충격적이었다. 저자는 많은 연구논문과 자료를 들어 우리가 알고있는 것들이 사실은 다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통계는 자료를 조직해서 원하는 결과를 끌어내기 위한 위험한 숫자놀음이다.' 통계를 믿을 수 없는 경우는 많다. 그러나 우리가 담배에 대해서, 술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속고 있는 줄 나는 미처 알지 못했다. 

존스홉킨스의대 교수 바바라 스타필드는 2009년 논문에서 "미국 내 사망의 세 번째 원인은 '약의 부작용과 의사의 과실'이다. 이로 인해 매년 225,000명이 사망한다. 그런데 주류의사들에 의해 사망자가 은폐되는 것까지 고려한다면 첫 번째 원인일 것이다."라고 한다. 그녀는 "특히 미국에서 약의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높은 까닭은 미국인들이 흡연과 음주, 성폭행을 비도덕이라고 생각하는 반면에 약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이며, 의사들의 무지와 탐욕으로 인해 현대의학은 말기 단계로 접어들었다."라고 지적한다.
유방암을 포한해 모든 암의 원인은 전리방사선, 아트라진, 프탈레이트, 나노입자 등 합성화학물질과 인공 자외선 등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으나 주류의사들은 제약산업과 화학산업 등을 비호하기 위해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기만행위를 하고 있다. 제약 산업과 화확산업이 던져주는 더러운 돈에 눈이 멀어...
 천연에 존재하는 물질이라도 이를 자연에서 추출하지 않고 석유에서 추출해낸 분자구조를 바꿔 합성해내면 이는 더 이상 천연이 아니다. 또한 자연의 물질에서 추출하는 경우에도 특정 성분만을 추출하면 그것은 상호작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합성화학물질과 같이 독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이를 천연으로 받아들이는 까닭은 천연과 합성을 구별하지 못하는 미국식 환원주의 과학의 결과이다. 

 

나는 원래 양약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말이다. 나는 의사의 잘못과 약의 부작용이라는 것은 나도 몇 번 겪어보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나도 이 책을 읽으며 충격을 받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담배도 충분히 놀라웠지만, 영양보조제도 충격 그 자체였다. 정말 새롭게 안 사실 하나는 영양보조제가 석유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분자구조를 만졌든 어쨌든 어떻게 석유에서 몸에 좋은 게 나올 수 있나? 석유에서 나왔다는 그 조건 하나가 왜 영양보조제가 오히려 몸에 안 좋을 수 있는지 날 이해시켰다. 저자는 천연을 강조한다. 하긴, 석유에서 나온 게 아무리 분자구조가 같아도 천연이 될 수는 없는 것이지 않은가.

 

천연의 음식은 최고의 약이다... 그러나 이것도 음식으로 섭최하지 않고 마늘에서 알리신, 셀레늄, 칼륨 등의 성분만을 따로 추출해내면 인체 내에서 독으로 작용한다. 상호작용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자연이라는 어머니는 도처에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약을 나누어주었다.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식물, 곤충, 미생물, 동물 중에는 천연의 약들이 가득하다. 
자연은 전체가 하나로 채워져 움직일 때 효능이 발휘한다. 분리된 것이나 비어있는 것은 결코 자연이 아니다. 
인류가 벼랑 끝으로 몰린 까닭은 자연이 온통 합성화학물질로 뒤덮이고 이를 인간이 계속해서 섭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과 전통으로 돌아가면 저절로 건강해진다. 음식으로 병을 치료하는 것은 가능하다. 

 

자연, 상호작용, 조화, 천연. 저자는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전통적인 것들로 회복되야 된다고 말한다. SF적인 것들을 보면 인류가 미래에 알약 하나로 밥을 대신하는 모습이라든지 이상한 가루들로 혼합해서 먹는다든지 하는 이상한 음식들이 나온다. 심지어 석유를 먹는 모습도 나온다.(응? 그건 안드로이드 기계던가..?;;) 보면서 나는 생각한다. 저런 게 맛이 있을까? 맛이 있어도 별로 먹고 싶을 것 같진 않다. 어느새 우리는 우리의 몸을 생각한다면서 오히려 우리의 몸에 독을 쌓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믿지마라. 의사도. 정부도. 정보는 왜곡되어 있는 것이 많다.'라고 저자는 말하는 것 같다. 나는 무조건 적인 자연으로의 회귀는 별로다. 물론 자연은 중요하고 조화도 중요하고 천연이 좋다. 그러나 현재는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화학적인 것에 노출되어 있다. 입맛도, 옷도, 약도... 화학적인 것 없이는 당장 뭐 하나 할 수 있는 게 없다. 나는 작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화학적인 것을 조금 줄이는 것, 조금 더 자연을 추구하는 것. 그리고 적어도 아는 것.

 

세계는 급변한다. 알고 쓰는 것과 모르고 쓰는 것은 작은 차이지만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21세기는 정보화시대이다. 정보가 힘이고 돈이다. 그러나 어느 시대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수에게 속는다. '나는 아니겠지...'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당신은 속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신빙성이 있고 논리가 맞고 많은 연구자료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우둔한 나는 이 책을 100%신뢰하지 못한다. 그러나 한 가지 이 책과 저자에게 고마운 것은 담배와 술을 무조건 미워하지 않고, 영양보충제를 신뢰하진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연이, 천연이, 조화가, 공존이 내게 더 소중해 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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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마케팅의 유혹 - 물음표를 들고 느낌표를 팔아라!
유성목 지음 / 타래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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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은밀한 마케팅의 유혹이다. 정말 유혹당하는 것처럼 순식간에 책을 다 보았다. 


나는 그런 전문용어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 단지 어떻게 접근해야 고객의 마음을 얻고 상품을 구매하게 할지에 대해 알 뿐이다. 나는 학문에서 시작하는 마케팅이 아니라 고객으로부터 시작하는 마케팅을 추구한다. 
마케팅의 비법은 지금까지의 틀에서 벗어나 의외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온다. 그러한 의외성은 학문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역발상적인 창의력에서 나온다.... 이제부터는 보고 듣는 마케팅에서 느끼고 경험하는 마케팅으로 옮겨가기 바란다. 그것이 익숙해지면 당신은 남들보다 짧은 터널을 지나 빛을 보게 될 것이고, 좀 더 수월하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수많은 마케팅 서적들이 작은 기업의 사례보다는 대기업의 사례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니 독자 입장에서는 마케팅 지식을 쌓았더라도 실제로는 자신의 사업에 적용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는 대기업과 소기업의 현실이 다르기 때문이다....효과적인 마케팅을 하고 싶다면, 당신이 소상공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실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저자는 자신은 마케팅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고, 심지어 전문용어 같은 것도 자세히 모른다고 말한다. 교수들도 마케팅에 학문적으로는 알지만 실질적으로는 잘 하지 못하고, 심지어 대기업에서 마케팅을 하던 사람이라도 소기업으로 마케팅을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의외성을 말하고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에 대해 말한다. 물론 상품의 구매는 고객의 몫이고 마음에 달려 있다. 그리고 마케팅이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이 당연하지만 쉽지는 않은 말을 그는 하고 있다.


고객을 리드하는 사업을 하려면 세 가지 원칙을 기억해야 한다. 바로 특별한 회사가 특별한 삼품을 특별한 고객에게 파는 것이다. 뭔가 특별함이 없다면 고객은 당신 회사에서 상품을 살 이유가 없다. 

 

특별한 회사가 특별한 상품을 특별한 고객에게 판다.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셀 수 없는 회사들이 있고, 상품의 종류도 어마어마 하다. 고객은 고객이지 특별한 고객은 또 뭔란 말인가. 답은 아이텐티티와 스토리텔링에 있다.


효과적인 아이텐티티는 바로 특별함이다. 고객은 구매할 이유가 없다.... 만약 회사가 당장 배고프다고 이것저것 가리지 않는 사업을 하게 된다면, 평생 고객을 쫓아다니는 영업만 하게 될 것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고객은 가치가 있는 물건을 소유하고 싶어하며, 값어치 없는 물건은 원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고객이 원하는 가치란 무엇인가? 가치란 차별화가 낳은 특별함이다.....스토리텔링으로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 

처음에는 고객이 살짝 발을 담그게 만들고, 그것을 일관성의 법칙의 원리로 강화시키면 고객은 자연스럽게 홍보대사가 된다.....강소기업이라면 타킷고객이 요즘 어떤 것을 고민하고 걱정하는지, 어떤 것을 좋아하고,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내서 콘텐츠로 만들어 배포하자.....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업적인 느낌을 배제하는 것이다... 강소기업이 고객과 공감을 추구하는 것은 고객에게 구매를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고객이 먼저 구매하고 싶다고 요청하게 만들기 위해서이다.

회사에 대해서 저자는 사자는 배가 고파도 풀을 뜯어먹지 않는다고 했다. 육식동물인 사자가 풀을 뜯는 순간 사자는 사자의 아이텐티티를 잃어버리게 된다. 일식집에서 손님이 원한다고 된장찌개를 주문 목록에 넣는 순간 그 가게는 일식집이 맞나 싶어지는 것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물건이 좋아야 겠지만, 물건이 좋아도 아이텐티티가 무너진다면 고객은 물론이고 회사도 혼동이 와서 결국 그 회사는 무너지고 만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특별한 물건을 좋아한다. 일본에서 태풍이 왔을 때 사과가 다 떨어지고 그나마 남아있는 것도 상품 가치가 사라졌다. 일본 사람들은 이 사과를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는 합격 사과'라고 이름을 붙여 팔았고, 일반 사과보다 몇 배나 비싸게 팔았다. 스토리텔링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스토리텔링으로 인해, 팔 수없는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사과에서 가격은 일반 사과보다 비싸도 시험에도 떨어지지 않게 해주는 합격 사과가 된 것이다. 말만 '아'다르고 '어'다른 줄 알았더니 마케팅도 '아'외 '어'가 다른 것 같다.

마지막은 고객이다. 특별한 고객으로 만드는 것. 특별한 회사, 특별한 물건까지는 이해했다. 그러나 특별한 고객들을 불러모으는 것이나 고객을 특별하게 만드는 법은 무엇일까? 바로 고객들로 하여금 '내가 특별하다'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 방법으로 저자는 자필편지라든가 부록 같은 것을 말한다. 회사 임원이나 사장의 자필편지를 받는다면, 나도 내가 좀 특별하게 느껴질 것 같다. 부록은 너무 홍보성 짙은 것 말고 고객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주로 하고 마지막에 그것과 연관시켜서 물건을 홍보하는 것이라고 했다.


글은 두 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거짓된 글과 진실의 글, 거짓된 글은 척하는 글이다. 잘난 척, 아는 척, 있는 척 등 실체를 들킬 염려가 적기 때문에 가식으로 마음을 포장한다. 이러한 글을 접하게 되면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하지만 진실된 글을 보면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것처럼 자신도 모르게 동화되어 마음이 움직이게 된다. 글쓴이의 진심이 그대로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돌직구처럼 사람의 마음을 강하게 때리므로 읽는 이의 내면에서 큰 울림이 일어나게 된다........ 많은 글을 참고하고, 빼어난 문장을 자랑한다 해도 그 안에 진심이 없다면 끌림의 에너지가 작용하지 않는다. 단지 기술적으로 잘 쓴 글일 뿐이다. 투박해도 진심이 실려 있으면 끌림이 작동된다.

 

그는 마지막으로 진심을 말한다. 아무리 기교가 넘쳐도 진실, 진심이 없다면 그 글은 사람의 마음을 만질 수 없다. 다른이의 가슴을 울리고, 끌리게 하려면 비록 투박해 보일지라도 진심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나도 동감이다. 겉보기에는 기교가 더 나아 보일진 몰라도 장기간을 볼 때, 마음이 움직여야 되는 것이다.

 

도대체 CEO의 경쟁력은 어디서 비롯되는가? 바로 액션이다. 이 책을 구매하게 된 것도 액션이고, 여기까지 읽은 것도 액션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멈추지 말고 지금껏 배운 것을 토대로 실제로 액션해 나가야 한다. 
김수환 추기경은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가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거리라고 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먼 거리가 있다. 가슴에서 손까지의 거리이다. 가슴이 가르치는 것을 실천해 옮긴 자만이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나는 지금 현재진행형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의 변화를 위해서라도 나는 진화하고 성장할 것이다. 당신도 누군가의 본보기로서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힘이 되길 바란다

 

액션. 고객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어떤 마케팅을 해야 하는지,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액션이 없다면 그것은 허무한 지식이고 아무런 영향력도 가지지 못한다.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거리보다 더 먼 거리가 가슴에서 손까지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럼 머리에서 손까지 갈며면 도대체 얼마의 거리가 있는건지. 알고 있는 것을 실행하기가 이렇게 어렵다니... 하긴 우리네 삶에서 알고는 있지만 안 되는 게 한 두가지 이던가... 실천해 옮긴 자만이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안돼.'에서 멈추지 말고 '돼!'가 되기까지 액션!!

 

정말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은 은밀한 마케팅의 유혹을 하고 있다. 내가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처음과 마지막이다. 거울을 붙여서 '이 책의 주인공'이 나임을 보여준다. '이 책을 펼친 순간 당신과 나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지금부터 당신 안에 잠들어 있는 마케팅 거인을 깨워 도약하라.'라고 말한다. 별거 아닌데 내 마음을 만졌다. 비밀은 책의 마지막 부분에 붙어 있는 부록에 담겨있었다.  이 부록을 꼭 보시길 권한다. 이 책이 마케팅의 집약품임을 알게 될 것이다. 왜 내가 이 책이 보고 싶었는지도, 왜 내가 이 책을 재밌게 봤는지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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