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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 서울 거리를 걷고 싶어 ㅣ 특서 청소년문학 35
김영리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11월
평점 :

어떤 장르든 간에 가리지 않고 책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글을 쓰는 것도 좋아하고 읽는 것도 좋아하는 일종의 활자 중독인 셈이다.
많은 책 장르 중에서 중학생 아이가 보는 청소년 문학 장르를 좋아하는데 이유는
그 무엇보다 솔직해서이다.
저자가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통하여 자신의 기쁨과 슬픔, 고통 등 느낀 감정을 날 것 그대로 써 내려간 글만큼 진실되고 솔직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로 중학교 3학년 아이가
즐겨보는 청소년 문학책을 아이가 다 읽은 후, 혼자 읽어보는 습관이 있다.
주로 청소년 문학은 굉장히 순수하고 어른의 눈으로 보았을 적에 다소 쉽고 유치할
수 있지만 그만큼 아이의 현재 감정과 인생에 대한 눈높이를 간접경험할 수 있기에 너무 유익하다.
그동안 아이 덕분에 청소년 문학집을 많이 읽어보았지만 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있고
숨 쉬는 듯한, 인생철학의 민낯을 보여주는 책은 만나보지 못한 것 같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찾아온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이 책은 하며 시작된다.
소설의 특성상 서평에서 모든 줄거리와 맺음을 다 이야기할 수 없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어른들이 읽는 소설을 읽는 것처럼 굉장히 다이내믹하고 흥미로웠다.
청소년 문학은 단순히 쉽다는 나의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글 하나하나, 한 문장씩 읽어나갈
적마다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이 단순히 자신의 삶을 방관하는 것이 아닌 극복하는 행위를 통하여 자신의 인생을 조금씩 치유해가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각자 등장인물이 처함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함으로써 본인의 삶과 감정도 다스리며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힘과 용기도 북돋아 주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자신의 내면을 독백하는 장면이 적지 않게 등장하는 기법에서 이 책은 굉장히 깊고
아련한 사람의 감정을 어린 학생들의 마음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청소년 문학 책이구나’라고 읽기 시작한 이 책이 출퇴근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을 만큼 굉장한 흡입력을 자랑하며 압도하였다.
아이에게도 적극 추천하였고 읽고 있는 지금 너무 재밌다고 하여 뿌듯하다.
이 책을 아이도 다 읽은 후, 소설의
등장인물과 인물 묘사를 하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