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엄마가 되어 갑니다 - 사랑, 모성, 꿈에 대한 눈부신 기록
손유리 지음 / 유노라이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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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육아에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을 적에

지인이 나에게 해준이야기가 있다.

‘이렇게 엄마의 역할이 힘든줄 몰랐어’ 라는 말.

그렇다 .

나도 몰랐다.


그리고 엄마가 처음인 나는

매 순간이 멘붕이었고

지금도~ ing중이다.


이 글을 쓰기 딱 3일전.

아이의 고열이 시작되었다.


감기기운조차 보이지 않았는데

갑작스런 고열.


이유도 모르겠고

아이는 보채고

체온계는 40도를 찍고

겪어본 사람은 안다.


그 당황스러움과 어떻게해야할지 모르는

그 막막한 상황.


그저 아이를 들쳐업고

남편과 응급실로 달려가는 일밖에 할수없는 상황

그 상황에 아이가 가장 우선인데

아이의 열이 내리는게 급선무인데


난 왜

회사 연차 걱정을 하고

연차를 내면 굽신거리며 아쉬운소리를 해야하고

어린이집에 등원을 못한다는 연락을 해야겠다 생각을 하고

돌봄선생님을 빨리 구해야겠다


이런

쓸데없는 생각이 같이 드는지..

나에게 너무 많은 역할이 주어진것이다.

엄마로써 아이만 케어하고 싶은데

도저히 그럴수가 없는 상황.

그냥 서글프다는 표현밖에 할수없는 나.

처음부터 엄마였던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깐 말이다.


서투르고, 실수를 반복하고,

본의아니게 타인에게 불편감을 주고…

후회하고 자책하고…


누가 가르쳐준 적도 없고,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어쩌면 너무 당연한 과정이다.


엄마가 꿈이라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으니깐 말이다.

아이는 너무 예쁘고 소중하다.


일을 하다가도 내 머릿속에는 집에 두고 온 아이생각은

항시 떠오를 정도로 보물 같은 존재이다.


하지만, 처음 겪은 엄마라는 역할과

아이를 케어하는

엄마 역할 이외에 ‘아내’,

한 직장의 ‘직원’ 등

나에게 부여된 너무 많은 책임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오는 부담감은 가끔은 너무 지치게 한다.

겨우 엄마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엄마가 됨으로써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변화하였는지와

그 변화를 어떻게 다스리며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하여 쓴 에세이다.

같은 아이엄마로써 문장 하나하나에 굉장히 가슴에 와 닿았다.


무언가 정확히 설명하지 않더라도 다 이해할 것 같은 기분이랄까.

책을 읽으면서 그녀를 응원하면서도

그녀의 주옥 같은 문장에 내 마음도 치유하며

서로 대면 없는 감정을 주고받았던 느낌이었다.


어떠한 책보다도 힐링이 되었고 위로가 되었다는 말이 정확할 것 같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너무 당연한 일이다 생각하면서도

간혹 대상 모를, 해답 없는 원망과 화가 울컥 치민다.

모든 일들을 자기 탓으로 돌리기엔 세상이 엄마에게,

아내에게, 며느리에게, 워킹맘에게 그리고 여자에게 친절하지 않다고,


편견과 무지의 벽이 높고 견고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당장에 세상을 바꿀 힘은 나에게 없다.


나의 인생은 역변하였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그 안에서 나의 울타지를 단단히 지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울타리라고 하면 내 안의 마인드셋을 제대로 바로잡는 일이다.

나는 한 아이의 엄마, 부모님의 딸, 남편의 아내가 아닌

내 이름 석자로 당당하게 살아가련다 하는

그 마인드셋하나로

인생은 분명 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


이 에세이를 읽으며 느낀점이 있다.


누구의 엄마로, 그 어느 누구의 아내로 정체되지 않고 내 이름

세글자 당당히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생각에 이 책을 덮고 나서는 한결 기분이 좋아졌다.

앞으로 더 노력할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모든 엄마들 파이팅!!


우리 같이 응원하고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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