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 넥스트 라이프를 만들어 가는 12인의 엄마들 이야기
최혜미 외 지음 / 시즌B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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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

이 단어보다 무서운 게 있을까.


아기를 낳기 전의 나

아기를 낳은 후의 나

너무나 다른 모습이

나 조차도 깜짝 놀랄 떄가 많다.


이제 아기는 10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신생아 시절에는 잘 알지 못했는데

요즘 이런저런 생각이 정말 많이 든다

코로나로 어린이집 등원도 못하는 상황에서

친정엄마에게 아기 맡기고

시터비용으로

적지 않은 비용을 지출하며


내가 그냥

회사를 그만둘까?

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번 하고 있다.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되는 순간

경제적 어려움이 폭풍처럼 다가올 것을 알기에

선뜻 일을 그만두지 못한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힘들어도

그냥

말 그대로

꾸역꾸역 일을 다닐 뿐.

그래도 밤 8시쯤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면

우리 아들래미 미소한방에

사르르 녹는다.


피로도 녹고

스트레스받았던 하루의 짜증도 녹고

모두 살살 녹아버린다.

나의 경우는 육아를 해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나도 안다

배부른 소리라는 걸.

하지만 힘든건 어쩔수없나보다.


점차 힘들어지는 육아와 직장내에서의 스트레스로

심한 권태기와 우울감이 있던 요즘.

이 책을 만났다.


나만의 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경력단절이 된 엄마,


엄마이기에 가능한 어려운일을 해낸 엄마.

총 9명의 엄마작가가 만나서

한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9명의 에세이가 너무나 소중했다.


나도 이랬어.

너도 힘내.

무언의 응원메세지가 들려오는 듯했다.

지하철에서 책을 읽다가

울컥하는 마음에 울어버렸다.


그만큼 내가 힘들었고 울적했는데

묵묵히 응원하는 그녀들의 글이

마음을 툭 쳐냈나보다.


아기를 키우는 엄마라면

꼭 한번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정말 큰 힘이 된다.


우울감이 최고조에 달한 요즘

생각지도 못한 위로를 받아서

행복했다.


그녀들의 삶도 화이팅!

나의 삶도 화이팅!

우리 엄마들.

모두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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