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첫 심리학
박준성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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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의 현재 삶을 조용히 위로해 주는 책이다.

누구나 삶을 살면서 힘들고 지쳐 이제는 더 이상 한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온다.

나의 경우는 많은 케이스가 있지만 사람과의 이별이 특히 지치게 만들었다.

우연히 만나게 된 ‘내 생애 첫 심리학’ 책은 나의 이러한 모습을 괜찮다고 토닥이는 치유서로 다가왔다.

또한 이 책은 우리가 간절한 마음으로 붙잡기 않으면 자칫 스쳐 지나가버릴 모든 아픈 기억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 느껴지게끔 해준다.

그 감정이 외롭고 슬픈 부정적인 감정이라도 말이다.

책을 받고 읽는 내내 생각을 하였다. 왜 진작 이러한 책을 만나지 못하였던 것일까.

나도 현재 30대 이긴 하지만 30대는 인생에서 ‘나’에 대해 가장 많은 생각을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제2의 질풍노도라고 생각한 20대를 정말 정신없이 지나쳐 보내고 이제 좀 여유를 가질 수 있을까 하는 30대를 접어들었는데 살다 보니 전쟁이 따로 없는 것이다.

그 과정속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생각한 적도 종종 있었다.

아마도 저자 또한 우리와 같은 시간을 사는 한 명의 사람으로써 가장 아름답고도 찬란한 시절을 같이 지나가며, 마음이 외롭고 상처가 있는 독자들에게 특히, 이별로 힘들어하고 어떻게 극복을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쓰고 싶었던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이별은 어찌해도 힘든 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삶을 살면서 무수히 힘들고 지친 일을 만나게 되지만 그 순간에서도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나 자신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책에는 많은 위로하는 글과 문장이 따뜻하게 녹여져 있지만 개인적으로 위로가 많이 되었던 이별의 아픔을 치유하고, 오롯이 나로서 홀로 설 수 있는 방법이 담겨 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식의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따뜻한 조언이 충실히 담겨 있어 신뢰성을 더한다.

저자는 힘듬을 겪는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하며, 이별의 과정을 현명하게 겪어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에는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한 글이 가독성이 좋은 글로 소개되어 있다. 많은 주제 중에서 우리 모두가 공감할 만한 키워드로 풀어냈다.

관계, 자존감, 상처, 감정 등 우리가 살면서 늘 겪고 있지만 겪을 때 마다 힘들고 괴로운 아픈 감정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30대에 직장생활을 하며 결혼을 하고 출산, 육아의 과정을 겪으며 나의 자존감이 참 많이 무너졌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한 단어로 설명 하자면 참으로 ‘외로웠다’

20대에는 나를 고용한 회사에서 나에게 맡겨진, 나의 역할에 충실한 그 누구이기만 하면 되었는데, 30대에 결혼,출산,육아를 하면서 직장내에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엄마, 며느리, 딸로써 의 역할을 질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너무 크게 작용했던 것이다.

결혼 후에는 착한 며느리, 좋은 아내의 역할을 잘 하지 못하는 느낌에 경도의 우울증까지 겪게 되었으니 얼마나 내 스스로의 자존감이 바닥을 쳤는지 알수 있다.

사실 그 역할이라는 것은 누구도 나에게 강요하지 않았다.

다만 혼자 ‘외로움과 부담감’ 을 느끼며 무조건 잘 해내야 한다는 일종의 나 스스로의 강박에 갇혀 괴롭힌 것이다.

다행히도 시간이 흘러 어느 정도 극복을 잘 해냈지만 아직도 그 당시를 생각하면 왜 그렇게 스스로를 옳아 매서 자존감을 깎아 내렸는지 참 아쉬울 따름이다.

이러한 감정을 이 책의 작가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누구나 살면서 겪을 수 있는. 그러니 너무 의기소침해지거나 스스로를 억압하려고 하지 말라는 충고와 함께 마음의 위로를 좋은 글로 풀어내는 느낌이다.

이렇듯 그 누구도 이별이라는 완벽하지 않고 감정에 있어서 흔들리는 건 당연하다고 위로해 주는 책이다.

꼭 내 마음을 읽고 있는 듯해서 다소 비밀스럽게 몰래 읽고 싶은 책이라고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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