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 성적 급상승 공부법의 비밀
SBS스페셜 '성적 급상승 커브의 비밀' 제작팀 지음 / 센시오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 이맘때쯤 본방으로 본 SBS 스페셜의 [성적 급상승 그 비밀]이 책으로 출간되었다고 하여 반가웠다.


아이의 교육에 관심이 많은 터라 늦은시간까지 기다려서 본방을 사수하였고 한 시간의  다큐 프로그램에서 도움이 되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일명 [공부의 신]이라는 유튜브 채널도 구독하여 다른 부모처럼 아이의 공부에 열성을 다하고 있지만 항상 무언가 부족하고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바심이 났다.


하지만 주말동안 이 책을 읽고 그러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부모가 아이의 교육에 관심을 둘수록 더구나 그 의견이 잘 맞으면 상관이 없지만

아이가 너무 부담스러워하거나 거부감을 보인다면 득이 아닌 독이 되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불신과 불공정불평등이 낳은 슬픈 자화상이라는 부제 하에 ‘당신은 몇 등급입니까’라는 물음으로 시작되는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너무나 현실적인 문장으로 씁쓸한 성과주의의 현재를 비추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의 학벌과 재산학구열이 뜨거운 학군 등 이미 우리의 등급은 초등학교 아니 빠르면 유치원시절부터 정해져 있는지 모르겠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한 그 순간부터는 어느 기업에 입사를 했는가로 일생이 좌우된다는 말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어쩌다가 대한민국이라는 사회가 시험으로 인한 제도로 사람의 등급을 평가하고 그것이 곧 그 사람 자체라는 인식을 만들어 내는지 모르겠다.


SBS스페셜 성적 급상승 공부법의 비밀에서는 한국의 시험은 단순히 자기 능력을 측정하고 학습의 방향을 정하는 ‘수단’이 아니다라고 라는 주제가 엿보인다.

영유아기부터 영어유치원 선발을 위해 시험을 준비하고초등학생이 되면 영재원에 합격하기 위해 사교육을 시작한다이는 내가 직접 겪은 사실이기도 하다.

이어서 특목고 진학을 위해 중학교부터 성적을 관리하고고등학생이 되면 내신 등급을 올리기 위해 시험지 유출마저 일어나는 곳이 바로 대한민국이라는 것이다.


 이곳에서 시험은 인생의 길목마다 자리해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하는개인에게 큰 위험부담을 전가하는 ‘고부담 시험이다저자들은 한국 사회를 지배한 고부담 시험이선발과 경쟁에 익숙한 사람으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하고 있다.


물론 개인적으로 많은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려면 제도는 분명히 존재해야 한다.

하지만 그 제도라는 것으로 인하여 파생되는 많은 문제점들이 정도를 지나치기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렇다면선발과 경쟁을 가르는 시험이 왜 문제가 되는 것일까에 대한  명쾌한 의견이 책에 수록되어있다.


이어서 학교라는 장소는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건강한 인성을 쌓아올리고 사회력을 배우는 곳이 되어야 하는데이 당연한 개념이 무색할 정도로 무조건 더 나은 성적을 받기 위하여 경쟁심을 독려하는 곳이 되어 버린지 오래되어 버렸다.


실제 나 또한 느껴보았던 감정이고 더 심화될수밖에 없는 환경과 조건이기에 더 씁쓸한 느낌이다.


아이의 성적이 급상승하는 비밀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저 편안한 환경에서 아이가 공부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의지다.


모든 일에는 적당한 선이 있다물론 그 적당한 선이 매우 지키기가 어렵다.


성적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에서는 더더욱 말이다.


아마도 이 책은 성적만이 중요하다고 외치는 불공정불평등이 낳은 슬픈 자화상에서는 이러한 사회의 제도에 대하여 이제는 변해야 한다는 일종의 개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