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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육아
린제이 파워스 지음, 방경오 옮김 / 한문화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요즘 나의 관심사에 너무 알맞은
주제의 책이 출간되어 기쁘다.
바로 제목 그대로 ‘당당한 육아’이다.
결혼을 하기전에는 나 하나밖에
몰랐던 내가 아이가 생기고, 급격하게 삶이 바뀌면서 그 어느것보다 일도 중요하지만 육아도 집중하여 나의
계획에 맞추어 아이를 키워보자 마음먹었다.
하지만 주말동안 이 양질의 도서, 당당한 육아를 읽고 나서 나의 삶과 인생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아이를 낳고 직장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도 잠시 양가 부모님께서 아이를 맡아주신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첫아이라 일을 그만두고라도 내가 직접 키우고 싶은 욕심은 있었지만, 우리
경제 사정 상 맞벌이를 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선택지가 없었다.
아이를 잘 케어해주신 덕분에 일을 그만두지 않고 승진도 누락되지 않고 직장생활을 잘 하고 있다.
하지만 늘 불안하다. 나에겐 가정이 있고 소중한 아이가
있기에 미혼인 다른 직원들보다 야근이나 출장을 선뜻 나서서 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분명 핑계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자기계발을 할
시간과 체력적인 한계가 있기에 내가 하는 업무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제2 외국어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도 없다.
당연히 새로 입사한 직원이나 업무에 필요한 자격증 등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는 직원들에게 밀릴 수 밖에 없다.
이는 직장 내에서의 나의 자리는 점점 좁아질 것이고, 언젠가는
자연히 그들에게 나의 자리를 내어줘야 하는 일이 분명 생길 것이다.
잠시 곰곰히 생각을 해본다. 그렇다면 나는 무슨 일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나가야 할까?
내가 하던 일을 잘 살려서 무역 중계업을 해볼까? 초기
사업 투자금은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지?
당장 지금 사는 아파트 전세자금 대출도 갚기 빠듯한데 등 생각을 하면 할수록 나의 경제상황에 답답함을 느껴서
그만두곤 한다.
이러한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할 적에
만난 책 ‘당당한 육아‘’ 이다.
책표지부터 너무 귀여운 이 책은 읽는 내내 참 통쾌하고 유쾌한 내용이 가득했다.
나와 같은 아이를 키우는 여성들의 심리를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듯한 시원함을 겸비하여 간만에 책을 읽으며
해방감을 느끼기도 하였다.
저자 특유의 재치 있고 유쾌한 문체에 이런 감정은 곧 해소되었지만, 너무
많은 부분이 공감되어서
개인적으로 참 좋은 책이었다.
저자가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감정을 쓴 문장중에서 특히 마음을 울리는 부분도 굉장히 많았다.
특히, 자기애에 대한 글이 마음에 와닿았다.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선물을 해보자.
우리는 누군가를 앞세우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스스로 먼저 빛나야 한다.
가족을 위하는 만큼 나 자신을 위해 선물도 하고 원하는 일도 하자.
내 삶에서 나를 먼저 사랑해야 주위 사람들도 아름답게 보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인생 처음으로 엄마가 된다.
우리네 엄마도 처음부터 엄마로 태어난 게 아니다. 문득
엄마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궁금해졌다.
엄마라는 이유로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진심, 그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엄마의 막중한 책임감. 엄마가 ‘엄마라는 이유’로 포기한 것들을 다 알기도
전에 우리도 ‘엄마’가 된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다독다독하며 괜찮다고 위로하는 그녀의 책이 삶에 많은 힘이 되었다.
아이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삶도 잘 살아야 아이를 행복하게 키울수 있다는 키워드가 마음에 들었다.
나도 저자처럼 슬기롭고 지혜롭게 파이팅 넘치며 살 것이고 준비를 하여 멋진 제 2의 인생을 대비하려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