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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만나는 한국신화
이경덕 지음 / 원더박스 / 2020년 10월
평점 :


책에 관심이 많고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름 책매니아 로써 요즘의 트렌드는 역사 및 고전 장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 두 장르가 결합되는 시너지를 확인할 수 있는 ‘새롭게 만나는 한국신화
’이라는 책이 개인적으로 더욱 반가웠다.
한번에 2가지
장르에 대하여 공부를 할 수 있고 현재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영화나 책의 주제로 많이 나오는 내용을 이 책을 통하여 배우고 재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라는 장르는 단순히 어렵고 무겁고 지루한
개념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인생을 살다보니 모든 일에는 역사의
기본적인 개념이 밑바탕이 된다는 지론을 알게 되었다. 그런 이유로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흥미를
갖고 갖고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사실 역사와 신화의 이야기를 적절하고
재미나게 버무린 책이라고는 하지만 나에게는 다소 어려웠다.
왜냐면 우리가 익히 알고있던 신화의
이야기를 더욱 어른들의 눈으로 심도있게 분석하고 파악한 내용이 주를 이루기 떄문이다.
일반적인 교양 독자의 눈높이에서
한국 신화를 새롭게 바라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는 이 책은 문화인류학자인 저자는 신화 속 상징에 대한 탁월한 해설을 곁들이며 한국 신화 속 이야기를
풀어낵고 있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생각에
굉장히 공감이 갔던 내용이 있다.
바로 책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신화는 고대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우리 개인의 삶과 사람들의 세계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삶에 대한 이해나 세계를 설명한다.”라고 이야기하는 대목에 많은 공감을 하였다.
익숙하지만 낯선 한국 신화의 주인공, 그들이 품고 있는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새롭게 만나 볼 수 있는 이 책을 주말동안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다.
막연하게 알고있던 한국 신화의 특징 또한 이 책을 통하여 다시금 알게되어
흥미로웠다.
그 것은 바로 신은 본래 인간인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아이를 점지해 주는 삼승할망도 풍요의 신 자청비도 운명의 신 가믄장아기도 본디 인간이었다는 사실.
선악의 구분 역시 희미하다. 생불왕의 지위를 놓고 다투던 명진국따님과
동해용왕의 딸은 각자에게 삼승할망과 저승할망의 역할이 주어지자 이별주를 나누어 마시고 헤어진다.
훗날
조왕신이 되는 여산부인을 죽인 노일제대귀일의 딸조차 화장실의 신 측신의 지위에 올려놓는 게 한국 신화의 세계관이다. 이처럼 한국 신화에서는 삶과 죽음, 신과 인간, 선과 악, 시작과 끝이 맞닿아 있다.
어른을 위한 역사와 신화를 재조명한
이 책. 우리 아이가 좀 더 크면 같이 읽으며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을 것 같다.
간만에 너무 좋은 양질의 도서를
읽게되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