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선의 세계사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후루가와 마사히로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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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나서 마음이 참 무거워졌다.


주말동안 관심이 있었던 주제의 책을 읽을 마음에 들떠있었는데 노예선의 세계사를 읽고 나니 한없이 슬프고 실제 존재하였던 사실이라는 것이 너무 서글펐다.

그만큼 이 책은 노예에 대한 세계적인 역사적 사실을 정말 리얼하고 꾸밈없이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다.


가독성도 뛰어 놨으며 토요일 내내 이 책만 붙들고 있을만큼 흡입력이 대단함을 느꼈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며 우연치않게 1주일 전에 본블러드 다이아몬드라는 영화도 생각이 났다.

물론 다룬 내용은 다르지만 노예제도에 대한 주제라는 점에서 일맥상통하였고 그 영화를 보고나서도 마음이 굉장히 애잔함을 느꼈다.


배경은 90년 대의 시에라로 내전이 한창인 지역에서 다이아몬드 지역 재배를 두고 대치하는 상황으로 시작한다.


주인공이 시에라리온에서 폭리를 취하는 다이아몬드 산업의 부패를 폭로하면서 분쟁 다이아몬드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밝히려고 하며 반란 세력의 영토를 통과하기로 결정하게된다.


전반적인 내용은 노예제도와는 조금은 거리가 있지만 영화 장면에서 자주 보여지는 흑인노예들의 억압되고 착취되는 노동에 대한 장면이 계속해서 비춰진다.

정상적인 일삯은 고사하고 매질과 욕이 난무하는 시에라에서 벌어지는 참담한 노예에 대한 인식은 실로 이 책의 큰 주제와 일맥상통함을 느꼈다.


‘노예선의 세계사 1000만 명에 이르는 희생자를 낸 노예무역과 국경을 초월한 역사학자들의 노력으로 그 전모가 드러나게 되었고 우리가 몰랐던 노예선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풀어나간다.

일명이동 감옥이라 불리웠던  노예선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의  핍박과 업악이 도사리고 있었다고 한다.


 어둠에 갇힌 노예선에 대하여 진지하고 심도있게 이 책은 그려내고 있다.

또한 노예선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대서양 노예무역과 노예제 또는 노예제 폐지운동에 관련한 인간의 활동을 생생히 그려내고 있다.

 노예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한권의 책으로 만나볼수 있는 이 책은 외면할 수 없는 또 하나의 근대사를 똑바로 마주보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줄 것이라 생각하였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적인 부부은중간 항로에 대하여 다룬 내용이었다.


아프리카에서 신대륙으로의 여정 이른바 '중간 항로(The Middle Passage)'를 많은 노예를 싣고 최대한 빠르고 손실을 최소화한 조건으로 운반했던 노예선. 실제로 어떤 모습이었는지 그 구조와 선장, 승조원, 노예들의 생활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 각지에서 노예를 획득한 방법과 노예들이 경험한 노예선의 실상도 살펴본다. 노예무역으로 부를 쌓은 노예상인, 중개인 등의 역할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다

사실 노예제도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나 다큐멘터리, 소설의 주제로 많이 다루어지고 있다.

그러한 매체에서 본 노예제도에 대한 이야기는노예선의 세계사책을 읽는 순간 단지 작은 한 챕터에 불과하다고 느껴졌다.


우리가 몰랐던 결코 알려지지 않았던 노예선과 노예제도를 이 책으로 통하여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 역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큰 행운이 아닐까 생각도 들었다.

또한, 이 책에서 다루는 노예의 역사중에서 인상깊던 구절이 있어서 일부 정리하여 본다.

노예는 인격이 부인되고 타인에게 소유되어, 권리와 자유의 태반 또는 전부가 박탈된 자이다라는 개념이 있었다고 한다.


법적으로는 개인재산을 뜻하며 양도 ·매매가 가능한 물건으로 생각되었다고 하니 지금의 개념으로는 결코 이해되지도 할수도 없는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몰랐던 노예제도와 노예선에 대한 지극히 사실적인 역사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하여 배울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과거의 이야기지만 현재에서도 지극히 반영이 되어야 하는 값진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였다.

주말동안 마음이 참으로 무거웠지만 굉장한 양질의 독서를 하게 되어서 뿌듯한 마음이었고 역사에 관심이 있는 지인들에게 적극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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