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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력한 초등 습관의 재발견 - 초등학생의 변화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김수현.한기석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6월
평점 :


코로나로 인하여 등교도 주 1회
하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가정 내에서의 학습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학습지로
충분히 감을 익혀도 되지만 부수적으로 보다 아이들의 공부 흥미를 위하여 출판사에서 출간된 교육지를 많이 활용하는 편이다.
마침 ‘작지만 강력한 초등 습관의 재발견’에 대한 책을 만나게 되었고 이 책을 통하여 딸아이의 습관을 익히는 교육에
대하여 어떻게 할지 함께 고민하고 있다.
사실 나에게는 아이의 교육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한가지 있다.
아이가 읽기는 다른 아이들처럼 잘 하는데 받아쓰기를 할 적에는
항상 습관처럼 틀리는 것이 맘에 걸려서 아이들의 학습 능력을 테스트하는 학원을 방문한 적이 있다.
약 2시간에
걸쳐서 다양한 테스트를 하고 결과를 듣는데 혹시나 아이가 학습능력이 또래보다 떨어진다는 말을 들으면 어쩌지 라는 생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다행히 스스로 고치고자 하는 의지가 없고 일종의 버릇처럼 고착되었기에
그 부분만 교육을 잘 받으면 된다는 강사의 말에 한시름 놓았던 기억이 난다.
이렇듯 나는 아이의 학습과 교육에 관심이 많다. 그렇기에 어렸을 적부터 아이의 EQ 를
향상시킨다는 교구도 많이 체험하였고 입소문이 난 프로그램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신청부터 하였다.
하지만 지난은
지금 헛된 노력임을 깨달았다.
물론 효과는 있었다. 아이가
부모의 열성적인 교육열에 힘을 입었는지 점차 예전보다 좋은 집중력과 교육열을 보였고 이제는 스스로 책을 찾아 볼 만큼 공부에 취미를 붙이고 있다.
단 한가지 당시의 나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이에게 무리한
교육과 체험학습을 시키는 대신
공부하는 습관을 먼저 제안하고 내 스스로 훈련을 받은 후 아이에게
가르치는 방법을 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인생을 살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특징은 인내심 그리고 자신감이다.
아무리 흥미가 있고 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하더라도 한가지 주제를 파고드는 인내심이 없다면 교육의 성과는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모든일 에는 차분하고
끈기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 인내심이 이러한 이유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은 자신감이다. 우리아이는 스스로 생각하고 관찰하는 면은 누구보다 돋보였지만 자신감이 부족하여 남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하는 발표력이 굉장히 부족했다.
스스로 생각한 답이 정답이
아닐지라도 자신의 생각을 요목조목 뒷받침 해가며 설명을 하여 다른사람을 설득시키고 이해시켜야 하는데, 아무리
좋은 논리가 머릿속에 가득하여도 자신감이 없기에 어필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참 아쉽고 가끔은 화가 났다.
하지만 이 부분을 아이의
탓으로만 돌렸던 내 자신이 저자의 생각을 읽고 나니 부끄러워졌다.
주도적이고 독립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양육 방식, 교육
방식으로는 곤란하다고 말하고 있다.
지식 습득보다 사고가 자유로운 아이, 개인의 창의력과 상상력, 자제력을 갖춘 아이가
대접받는 세상이 오기 때문이다.
아이가 스스로 잘하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지혜로운 두뇌를 만드는 손쉬운 놀이을 함께 함으로써 단련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 또한 아이가 어린 초등학생 시절에 좋은 습관을 익혀야 나중에
중학교, 고등학교를 진학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작지만 강력한 초등 습관의 재발견’은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에서 이들의 생각습관에 대한 주제를
다루는 2장이 가장 인상깊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 끈기를 가지고 해내려는 자세, 작은 일에도 집중하며 성실하게 임하는 태도를 가지며,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연습을 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교실 현장의 생생한 사례와 함께 교사로서의
진심 어린 조언이 내용에 힘을 싣는다는 느낌이다.
또한 책을 읽으며 ‘보상제도’라는 단어를 처음 습득하게 되었다.
그 내용 중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내용이 있기에 일부 수록하여 본다.
[보상제도를 시작하기 전에 아이와의 충분한 사전
교감과 대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보상제도를 왜 하는 것이며, 아이는
어떤 보상을 원하고, 끝까지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 사전에 아이와 합의를 해야 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무조건 스티커 판을 들이대며 시작하는 보상제도는 의미 있는 성공으로 이어지기 힘듭니다.
사전합의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또 있습니다. 중간 과정에서 아이에게
적절한 피드백을 주기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주는 것입니다. 단순히 검사하고 스티커만 주는 것이 엄마와
교사의 역할이 아닙니다. 보상제도를 진행할 때 엄마나 교사는 단순한 확인자의 개념을 넘어선 동행자의
역할을 해내야 합니다]
아이의 습관은 곧 부모의 교육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아이의 방학전에 만나게 된 것이 큰 행운이라고 여겨진다. 그 기간 만큼 집중하여
아이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면 유익한 습관을 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나 귀한 선물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