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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너무 애쓰지 말라
도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6월
평점 :
‘순간에 머물며 하나하나 써 왔던 시들이 벌써 77편이다. 이것은 내 삶의 실패와 아픔의 기록들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이 시집.
나의 인생에서 가장 고된 길을 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리도 위로가 되는 글이 있을까 싶다.
시를 굉장히 즐겨 읽는 편인데 이렇게 마음의 힐링이 되는 글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참 따뜻한 글이 많았다.
시를 읽으면 잠시나마 마음이 고요해진다.
아침 출근길과 퇴근길은 온갖 일과 일상의 생각으로 가득차 가끔은 두통이 오고 머리가 지끈거릴 떄가 많다.
지금과 같이 안팎으로 세상이 너무 시끄러울 적에 소음을 덜 할 수 있는 유일한 명상법이 나에게는 시읽기
라고 생각한다.
또한 짧지만 강하게 들어오는 문장과 구절을 읽고 있으면 굉장히 마음이 따뜻해지고 평온해진다.
주변의 시끄러운 소음은 잘 들리지 않고 그냥 나자신과 이 책 한권만이 존재하는 느낌이 들곤 하다.
일종의 명상같이 말이다. 지금처럼 마음이 각박한 세상에서
마음이 촉촉하게 느껴지고 싶을적에 꺼내보고 싶은 시가 가득한 그의 책이 지금 이순간에도 굉장히 그립다.
나의 이 마음은 도선 시인에게도 시 하나하나 문장 문단 하나에 모두 나를 위로하는 영혼이 심어져 있는 기분이었다.
‘그대, 너무 애쓰지 말라‘ 시는
정말 간결하다. 구구절절이 길게 늘어지지 않고 정말 그 순간의 감정을 함축하여 응축시킨 느낌이랄까.
그렇기에 내가 느끼는 여운은 더 긴 것 같다.
예쁘고 아기자기한 시가 아닌 뭉툭하고 진실된 시를 느껴보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봐도 너무 좋을 것 같다.
여유가 있을 떄마다 아무 페이지나 열어서 보고 그 순간의 감정을 기억하고 싶은 소중 한 책.
다시 한번 많은 분들께 강력추천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