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했더니 아이의 태도가 달라졌어요
곽윤정 지음 / 메이트스쿨 / 2020년 7월
평점 :
품절



요즘 엄마들 사이에 유행하는 말이 있다


나도 엄마는 처음인지라…’ 이 말 줄임표에는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이 생에서 엄마는 처음이라 모르는 것 투성이어서 내가 아이에게 하는 말과 행동이 올바른 것인지 잘하고 있는 것인지 매번 고민에 빠지게 된다.


더구나 첫째의 경우 올해 중학교에 입학을 하였기에 사춘기에 접어들었다.

확실히 예전보다 예민하고 어떠한 일에 있어서 신경이 곤두서며 언쟁이 전보다 더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요즘 엄마로써 잘 하고 있는 것인지 , 이 대처법이 맞는 것인지 고민이 많다.

그랬기에 더욱 선물같이 소중했던 이 책은 나의 은인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재목을 처음 보았을 적부터 나의 구세주가 등장한 기분이었다. ‘공감했더니 아이의 태도가 달라졌어요’.


나의 공감능력과 배려, 이해력으로 아이의 태도가 이전 처럼 부드럽고 밝아진다면 더할나위 없을 것 같았다.


또한,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 적에 수십년 전 사춘기 시절의 나의 모습이 생각이 났다.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의 나는 중학생 1학년 이었다.

중학교 처음 입학 후 새로운 학교와 친구들에 적응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낯설어서 겉으로는 밝은 척 하였지만 마음은 늘 외롭고 쓸쓸했다.


그 쓸쓸한 마음을 유일하게 편하게 풀 수 있는 존재가 엄마였다.

엄마는 항상 나를 지지해주고 나의 편에서 응원해주는 한없이 고마운 존재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당시에는 몰랐다는 것이 문제다내 나름대로는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였는데 엄마는 딸이 고민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던 것이다.


딸이 기분이 좋지 않아서 방에 혼자 있을때에도 그 흔한 잔소리 한번 하신적도 없고 항상 내 기분을 배려하여주셨다.


그때는 몰랐다그것이 나의 사춘기 였다는 사실을.

그렇게 한없이 감사한 존재에게 나는 늘 짜증을 내었고 불만이 가득한 채로 표정은 항상 우거지상이었다.


엄마 입장에서는 이 아이가 나에게 투정이라도 부리고 고민을 이야기 하였으면 했을텐데 어린 사춘기 시절의 나는 그 모든 것이 다 싫고 귀찮았던 것 같다.

그렇게 한 학기가 지났고 어느덧 시간을 흘러서 학교에 적응도 잘하고 나름 친한 친구들도 만나는 정상적인 10대의 시절을 무사히 보냈다.


그 시절을 잘 견디고 버텼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에는 내가 잘 이겨내서 인생이 생각보다 잘 풀렸다고 단단히 오해했다그 뒤에는 항상 엄마라는 존재가 고목나무처럼 버티고 있었고나는 그 나무에게 기대로 견디며 그 시절을 잘 보냈다는 것을 성인이 된 지금에야 꺠달았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서 내가 엄마의 입장이 되었다한없이 깊고 따뜻한 존재 엄마.

엄마가 되어보니 알 것 같다당시의 나의 엄마는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본인이 낳은 아이가 이토록 낯선 생활에 적응을 못하여 힘들어 하는 그 모습이 얼마나 괴로우 셨을까.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아이를 키우면서 힘든 엄마들에게 좋은 조언을 주는 교육책이다.

사춘기는 나의 시절보다 더 앞당겨진 요즘 아이들을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굉장히 조곤조곤 하게 설명해주는 아주 가독성이 뛰어난 책이다.


책을 배송받고 단 3일만에 모두 내용을 읽었을 정도이다.

출퇴근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정도로 집중을 하였고, 이러한 문장과 말을 아이에게 한번 해보아야겠다 하며 북마크를 해둔곳도 많다.


우선 나와 같이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 키우고 있는 부모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책내용과 문장 하나하나가 무척 공감이 갔고실제로 책일 읽어보니 경험에서 우러나온 정말 좋은 조언들이 많이 수록되었다.


주변사람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어도 마음 터놓고 편히 말을 못했는데 사례집을 보면서 나혼자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일종의 안도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그런 경험을 하였기에 다그치는 방법은 결코 좋지 않다는 법을 깨달았다.


사춘기 시절의 아이를 케어 해주는것도 엄마의 중요한 역할이지만 그 안에서 엄마도 삶의 중심을 잡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도 배울 수 있었다.


아이와 사춘기를 잘 이겨내기 위하여 엄마의 삶도 지치면 안되기 때문이다.

엄마의 마음공부를 잘 할 수 있는 꿀 같은 조언이 가득 담긴 이 책을 우리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소중하게 간직하려 한다.


지금보다 아이를 더 이해하고 아이의 생각을 최대한 공감하며 배려하는 엄마가 되겠다고 다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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