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 나무는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꾸었는가
케빈 홉스.데이비드 웨스트 지음, 티보 에렘 그림, 김효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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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면서 너무나 당연한 것들에 대한 감사를 잊으며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무이야기라는 책을 읽기전 까지 내주변의 모든 것들의 존재는 그저 당연하였다.

 

그 자리에 항상 있기에 소중한 줄 모르던 사소한 것들이 이제라도 눈에 보이기 시작한 것은 나에게 굉장한 행운이다.

 

나무이야기라는 책 제목부터 흥미로웠다.

작년 여름 어렵게 보름간의 자유시간을 얻을 수 있었고 서울에서 전남까지 국토대장정을 떠난적이 있다.

 

익히 알고있는 대규모의 국토대장정이 아닌 마음이 맞는 여러친구들이 의기투합하여 10일간 걷는 일에만 집중하는 시간을 보냈다.

체력하나는 굉장히 자부하였기에 떠난 길이었는데 막상 실행에 옮겨보니 이만저만 힘든일이 아니었다.

 

길을 걸으며 내 인생에 대하여 많은 시간을 보냈고 지금도 현재까지 보냈던 시간중에 값진 경험이라고 느낀다.

차로 지나가던 그 길에서 유독나무에 대하여 눈길이 갔던 것도 걷기를 시작했을 때였다.

 

평소에는 관심도 두지 않았던 나무가 왜 눈이 그리 밟혔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걷기여행은 작은 마을을 끼고 이동을 하는데 한 마을마다 지켜주는 수호신의 역할을 하는 나무가 한그루씩은 꼭 존재하였다.

 

30년부터 몇백년까지 세월의 깊이를 자랑하는 엄청난 스케일의 나무는 가끔을 사람을 압도할 정도로 인상깊었다.

 

당시에나무이야기라는 책을 미리 알았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 그 부분이 굉장히 아쉽다.

나무에 서려있는 역사, 민족의 한, 그리고 그 마을을 수호하는 역할까지 뜻깊고 재미난 스토리가 마을 어귀마다 기재되었는데 그 재미난 스토리를 그냥 지나쳤다니.

땅을 치고 후회해도 무슨 소용이랴.

 

이처럼나무 이야기를 읽기 전과 후로 나의 생각과 습관이  모조리 바뀌어졌다.

 

이 책은 꽤 두껍다. 나무에 대하여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존재할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또한 일러스트가 상당히 아릅답다.

동화책을 볼 나이는 지나서인지 이제는 책에 수록된 삽화나 일러스트는 그냥 지나치곤 하는데

이 책은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단순히 나무 일러스트만 덩그러니 있었다면 그러했겠지만 각 나무의 역사 ,특징, 스토리텔링이 기가막히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순전히 나의 생각이지만 어른을 위한 마음을 치유하는 동화라고도 불러도 좋을 책이다.

 

 

이 책은 영국의 저명한 원예전문가가 소개하는 인류의 삶을 바꾼 100가지 흥미로운 나무 이야기를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티보 에렘의 아름다운 나무 세밀화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 실린 100가지의 나무들은 모두 지구와 인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나무들로, 그 역사가 2 7천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은행나무 빌로바를 시작으로 현재 우리 주변에서 자생하는 비교적 익숙한 나무들까지 지구상 전 대륙의 나무를 다채롭게 다룬다.

이에 몰랐던 나무의 종류와 그 안에 얽힌 스토리, 그리고 관리법까지 알면 유용한 지식이 가득하다.


나무에 얽힌 다채로운 이야기와 더불어 세계적인 원예학자인 저자는 책에 실린 100가지 모든 나무들의 키, 성장 속도, 수명, 서식 범위와 자연조건 등 식물 생태학적 정보도 충실하게 수록하고 있다.

책을 익으면서 이 귀한 정보를 이 책이 아니라면 언제 배워보겠냐는 생각도 들었다.

그만큼 실용적이고 알면 좋을 법한 내용의 책이다.

앞서 말한대로 이 책은 세밀화가 굉장히 아릅답다.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일러스트레이터인 티보 에렘의 나무 세밀화를 더하여 충실한 정보와 함께 아름답고 서정적인 나무를 그림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좋은 지식과 아름다운 세밀화, 그리고 충실한 책의 내용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굉장히 적극적으로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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