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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거리, 1미터
홍종우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요즘 지하철을 타면 반복해서 들여오는 음성이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몸은 멀지만
마음은 가까운 삶의 거리두기를 실천하라는 내용이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19로 인하여
전세계가 비상이다.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퍼지지 않은 곳이 없기에 국경을 막음으로써
더 이상 확진자가 유입되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원하든 원치 않든 사람들과 가능한 비대면으로 일을 하고 필요이상의
만남은 자제하면 살고 있다.
사실 이러한 현상은 작년까지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굉장히 갑작스런
일이다.
이에 우리의 마음과 심리상태는 더욱 불안하고 위태위태하다.
나의 경우 직장에 속하여 있기에 물론 지금은 전원 복귀하여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약 한달 가량 재택근무를 하였던 경험이 있다.
업무 특성상 랜선으로 일을 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기에 업무에 대한
불편함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사람들과 직접 만나서 회의를 하고 의견을 나누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인간적인 정과 친밀함은 완전 차단된 상태였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단점이 있었는데 재택근무를 하니 일과 나의 가정내의
역할이 굉장히 혼동되었다.
직장에 나와서 일을 하면 오로지 업무시간 만큼은 일에 집중을 하고 완벽히
마무리 할 수 있는 반면 집에서는 아이들 케어하랴 끼니 챙기냐 아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집중도가 거의 바닥으로 떨어지니 평생 하지 않던 메일을 뒤바꾸어 발송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도 하였다.
지금 생각해도 헛웃음이 날 정도이다.
이렇게 갑작스런 바이러스의 유입으로 우리의 생활은 대혼란에 빠졌다.
그렇다면 당장 우리는 이러한 생활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관계의
거리, 1미터’라는 책을 때에 맞추어 만나게 되었다.
책 제목과 내용을 읽기 시작하니 신기할 정도로 마음이 편하였다. 그 이유는 아마도 이러한 사회 현상이 그리고 나의 불안한 심리가 나혼자 만이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안도감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끔은 참 궁금하다. 나의 심리에 대하여 말이다.
아무래도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다 보니
이러한 갑작스런 환경은 혼란스럽다.
예를들자면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나의 마음’이지만 가끔은 제어가 되지 않아서 순간 욱한 감정이 올라오거나 상대방을 필요이상으로 의식하며 내가 왜 이러한 반응을 하고 있지’라는 생각을 할 때가 종종 있는 것이다.
이에 ‘관계의 거리, 1미터’라는 심리서가 더욱 흥미 있게 느껴졌다.
왜냐하면 나와 같은 사람들이 이 책의 예시로 아주 자세히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심리서가 아닌 다양한 사람들에 대하여 어떻게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지, 그리고 비대면사회를 처음 접하는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해야 하는지 좋은 조언도 해주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심리서는 어렵다고만 생각하였는데 감정에 대하여 차근히 설명해주는 이 책을 시작으로 하게 되어 해당 주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다른 떄보다 이 책은 한페이지씩 완전히 이해가 될 때까지 곱씹으며 굉장히 아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다른때보다 외롭고 쓸쓸한 감정을 더 느끼는 지금을 보다 잘 이겨내고 버텨내기 위하여나 은 감정의 사용과
좋은 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면 꼭 읽어보아야 하는 책인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고 난 전과 후의
나의 감정이 사뭇 다르다고 느꼈다.
제목 그대로 ‘관계의 거리, 1미터’ 는 그 1미터는
어떻게 느끼기에 다른 상대적인 의미일뿐 우리는 모두 한배를 타고 있고 마음은 더 가까이 존재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일종의 따뜻하고 정겨운 조언이라고 느껴졌다.
삶이 팍팍하고 힘든 순간이 지속되지만 그
삶의 중간엔 내가 존재하며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감정을 이러한 시기에 더욱 내 스스로 북돋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