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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간 복돌이
오진혁.오인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4월
평점 :


작년 가을에 혼자 일본 여행을 간 적이 있다.
일본 번역일을 틈틈히 하고있기에 그 어느 나라보다 친근하고 여행도 많이 다닐 수 있었다.
단순히 여행으로 간적도 많지만 작년에는 일본의 분위기 좋은 동네책방이 굉장히 많으니 한번 구경하지
않겠냐는 지인의 추천에 관광 겸 가게 되었다.
그곳은 규슈의 작은 마을 이었고 거의 주민들이 대다수인 고즈넉한 동네 분위기였다.
‘이런 곳에 책방이 있다고?’라는 생각도 잠시 모퉁이를
도니 너무 예쁜 까페거리와 헌책방, 1인책방골목이 쭉 나열되었다.
너무 놀라웠다. 이런 곳이 있다니. 언젠가 나만의 작은 책방을 오픈하는 것이 버킷리스트의 한줄을 차지하는 나에게 있어서 정말 신세계 였다.
아주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름의 일본어 실력으로 너무 좋아하는 에세이 및 소설 등 장르 막론하고 책방에
있던 책을 한 꾸러미 구매해 온 기억이 난다.
‘유럽에 간 복돌이 ‘를 읽으며 그당시의 놀라움과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물론 여행을 한 국가는 다르지만 말이다.
이 책은 제목 유럽에 간 귀여운 저자가 길에서 만난 유럽 국가의 여행 에세이 책이다.
하지만 여타 다른 유럽을 여행한 에세이와는 차별화된다.
한 가족의 눈으로 직접 겪고 느낀 여러가지의 감상을 일기에 적듯이 아주 솔직하고 재미나게 풀어낸 에세이이다.
나 또한 일본여행을 적지 않게 했기에 저자가 이야기하는 여행이라는 문화에 대한 감성이 실로 공감이
되어서 읽는 내내 여행을 간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생생하고 솔직하고 사실적이었다.
눈 내리는 중세 도시 탈린부터, 발트해의 보석 리가, 쇼팽의 도시 바르샤바, 뜨르들로와 카를교가 기다리는 프라하, 통일과 화합의 도시 베를린과 암스테르담 등의 국가가 소개가 되어 있어서 종합 선물세트 같은 책이었다.
아마 유럽여행을 아직 다녀오지 않았거나,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이 에세이 한권 으로
유럽 국가들에 대하여 호기심이 들고 궁금해질 거라는 생각을 하였다.
지금은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분위기여서 이 책 한권으로 당장의 아쉬움을
달래보려한다.
운이 좋아서 다시 가게 되는 기회가 된다면 이 꼭 동행할 것이다.
지금의 아쉬움을 보상받는 기분을 느끼고 싶기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