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슴 뛰고 싶다면 브라질 - 여행과 일상에서 마주한 브라질 소도시의 빛나는 순간들
전소영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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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 다시가슴뛰고싶다면브라질



작년 가을로 기억한다두 명의 유명한 배우가 스페인에서 성지순례를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하숙집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


매주 금요일에 방영을 하였는데 퇴근 후맥주한잔 마시며 엄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프로그램이 끝나가는 것을 아쉬워했던 정말 행복한 기억이다.


많은 프로그램 중에 나는 왜 하필 스페인 하숙에 열광을 하였던 것일까?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일종의 대리만족 이었던 것 같다훌쩍 배낭 하나 메고 떠나고 싶지만 녹록치 않은 현실에 대신 떠나서 자유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을 보는 재미를 즐기며 대리만족 했던 것이다.


프로그램은 종영되었지만 그 이후로도 배낭여행을 떠난 사람들의 에세이를 이따금씩 읽으며 먼타국에서 즐겁게 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엿보았다.


한동안 잠잠했던 나의 떠나고자 하는 욕망이 슬슬 올라온 것도 이 책을 만나고 나서부터 이다.

전소영 저자의  다시 가슴 뛰고 싶다면 브라질 라는 책이다.


이 책은 저자 전소영의 브라질 여행 에세이 책이다. ‘브라질나라의 소도시 10곳을 여행을 하면서 길에서 만난 이야기를 솔직하게 써내려갔다


다른 여행에세이와 다른 점은 보통 저자의 개인 이야기를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하는 반면

이 책은 길에서 만난 소도시 10곳을 아주 솔직하고 꾸밈없이 독자들에게 설명한다는 것이다.

또한 길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살아온 방식과 떠나온 이유 등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한 편의 스토리로 엮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이 이 책에 대하여 더 궁금하고 매력을 느낀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여행이라는 것은 일종의 경험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텍스트로만 철학을 배우는 방식이 아닌 길 위의 사람들로부터 배우는 삶으로부터 투영된 철학을 느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브라질이라서 다행이다” 라는 책은 일상이 여행과 모험으로 채워지는 나라, 브라질의 진정한 매력을 선보인다.


이곳에서 3년 넘게 생활하며 직접 다녀본 소도시 10곳의 매력을 모두 담았다는 책소개로 더욱 끌렸던 책이다.


악마의 목구멍을 숨긴 이과수 폭포부터 창의적인 음식으로 유네스코에 이름을 올린 파라치까지, 꿀이 떨어지는 과일을 한가득 맛볼 수 있고 반팔과 반바지를 입은 산타클로스가 있는 곳, 바로 브라질을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책을 읽다가 책장을 덮고 혼자 곰곰히 생각을 하는 버릇이 있다.

 보통 여행 에세이를 보면서 가장 궁금한 내용은 저자는 낯선 타국으로 떠나고 발을 디딘 첫 순간에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했을까 였다.


하지만 브라질이라는 나라는 뭔가 달랐던 것 같다. 도착마자마자 내리쬐는 강렬한 태양과 사람들의 엄청난 에너지로 그러한 생각을 할 새 없이 그저 내가 브라질에 도착하였네라는 생각이 지배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책을 읽는 주말 내내 참 행복했다. 간접경험이라는 것도 마음을 설렐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일에 지치고 삶이 힘들 적에 전소영 저자의 책이 큰 힘일 될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인상깊었던 구절이 있었다. 아직도 브라질의 멋지고 광활한 해변이 머릿속에 아른거리는 느낌이다.


[푸른 바다를 보자 참을 수 없었다. 곧장 해변으로 달려갔다. 사각사각. 뽀얀 모래는 몹시 부드러워 밀가루 같았다. 그 위에서 브라질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바다를 즐겼다. 해변에서 공을 차며 축구하는 사람들, 조막만한 비키니를 입고 누워 햇빛을 즐기는 사람들, 모래성을 쌓는 아이들


파도에 몸을 맡긴 채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 남녀노소의 구분이 없었다. 모두가 맨발로 공놀이를 했고, 할머니나 배 나온 아저씨도 작은 수영복을 입었다. 그들의 자유가 놀랍기도, 부럽기도 했다. 여기가 브라질이라는 것이 비로소 실감 났다]


만나보지 못했지만 친근한 느낌의 여행자들과 저자의 눈으로 바라본 브라질의 모습은 일종의 힐링되는 느낌으로 다가았다.

책소개에 수록된 문장 “가보면 돼죠. 용기를 내는 순간 삶이 여행이 됩니다” 라는 이야기는 읽는 내내 현실로 느껴지는 마법 같은 경험이었다.


앞으로 꼭 시간을 내어서 배낭여행을 다녀올 생각이다.

물론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책으로 경험하였던 것들을 실제로 느끼며 감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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