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지 않다는 거짓말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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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다는 거짓말책을 읽고 나의 삶과 인생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많은 책 중에 이 책을 제일 먼저 읽기 시작한 이유는 제목부터가 마음을 울려서이기도 하였고

현재의 나의 감정이 들킨 듯한 느낌이 들어서다.


요즘 들어 나의 큰 고민은 어떻게 하면 섬에 홀로 떨어진 듯한 기분을 덜 느낄까 이다.


잠시 책 소개에 앞서 나의 이야기를 하자면 하루가 굉장히 바쁘게 흘러가는 워킹맘으로 살고있다.

그래도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를 낳고 직장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도 잠시 양가 부모님께서 아이를 맡아주신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첫아이라 일을 그만두고라도 내가 직접 키우고 싶은 욕심은 있었지만우리 경제 사정 상 맞벌이를 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선택지가 없었다.


아이를 잘 케어해주신 덕분에 일을 그만두지 않고 승진도 누락되지 않고 직장생활을 잘 하고 있다.

하지만 늘 불안하고 외롭다.


나에겐 가정이 있고 소중한 아이가 있기에 미혼인 다른 직원들보다 야근이나 출장을 선뜻 나서서 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분명 핑계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자기계발을 할 시간과 체력적인 한계가 있기에 내가 하는 업무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제외국어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도 없다.

당연히 새로 입사한 직원이나 업무에 필요한 자격증 등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는 직원들에게 밀릴 수 밖에 없다.


이는 직장 내에서의 나의 자리는 점점 좁아질 것이고언젠가는 자연히 그들에게 나의 자리를 내어줘야 하는 일이 분명 생길 것이다.

잠시 곰곰히 생각을 해본다


이건 나의 욕심일까? 모든지 다 잘하려고 하는 슈퍼우먼의 삶을 살길 원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없기에 더 지치는 걸까?


이 안에서 외롭다는 감정은 끊임없이 올라왔다.

이러한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할 적에 만난 책 외롭지 않다는 거짓말 이었던 것이다. 그랬기에 더욱 선물 같은 책이었다.


이 책은 여러가지 사례를 통하여 외로운 감정을 왜 느끼는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알려주는 친절한 심리 에세이이다.


또한, 나와 같은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의 힘들고 외로운 심리를 긁어주는 듯한 시원함을 겸비하여 간만에 책을 읽으며 해방감을 느끼기도 하였다.


저자의 차분하고 안정적인 문체에 위로를 받는 기분이어서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토닥토닥 다독이는 느낌을 받기도 하였다.


특히 마음을 울리는 부분이 있어서 일부 발췌하여 적어본다.

[혼자 있는 것은 외롭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은 더 피곤해요.
심리상담에서 인간관계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대개 이런 말을 합니다. 그런데 대화를 나누다 보면 타인과의 관계에 서툰 사람은 자신과의 관계에도 서툴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는 매일같이 바쁜 일상에 쫓기며 외로움의 정체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외롭다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치유하기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이 넓은 세상에 나 혼자뿐이라는 기분을 가진 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치유해야 한다.


문득 혼자라는 생각으로 외롭다는 감정이 올라온다면 외롭지 않다는 거짓말이 책이 마음을 위로하는 아주 좋은 치료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과의 교류가 제한된 요즘에 많은 소중한 분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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